12년도에 결혼해서 5년차입니다.
변변찮은 직장 다니다가 와이프만나서 결혼하고 어쩌다 보니 번듯한 직장도 다니면서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좋아도 서로간의 불만사항은 없을 수가 없죠...
전 36, 와이프는 34 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 직장다니면서 적당히 살면서 살아왔는데,
결혼하고 나서 애도 생기도 육아를 하게 되니 와이프는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며 살고있습니다.
근데 저 혼자 직장생활 하면서 살다보니 서로의 불만사항이 있습니다.
서로의 불만사항... 그게 쉽게 맞춰지지가 않네요.
우선 와이프가 저에 대한 불만사항은 한가지 입니다.
회식이 너무 잦다!
회사 입사하고 5년차이고, 제가 부서장이다 보니 쉽게 회식자리(주로 부서장들 모임 회식)를 빠질 수가 없고,
또, 저희 팀장이 회식모임을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빠지면 꼭한마디씩 합니다. 그나마 전 직속이 아니라서 덜 욕먹습니다.)
모두가 화합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수 있는 자리인데 빠지면 좀 그렇지 않냐?...는 성격...
회식 횟수가 한달에 많은면 네번 적으면 두번정도 있습니다.
근무는 5일제이며 회식없는 날은 5시 30분 퇴근 집에 도착하면 6시 20분쯤 됩니다.
회식하는 날 일찍오면 10시 늦으면......12시에서 1시 쯤 됩니다. 정말 늦는 날은 제가 미쳐서 놀다보니 3시...(1년에 한두번)
회식있는 날이면 와이프 눈치보면서 얘기합니다. 보통 일주일 전에 얘기하고 갑자기 잡힌 회식은 바로 말해주는데,
항상 무슨 회식인데? 누구랑 먹는데? 등의 질문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회식하는 날이면 '일찍와', 회식하는 중에도 문자를 줍니다.
물론, 아이둘(5살딸,2살아들) 육아 힘든거 압니다. 그래서 퇴근하면 집에가서 제가 아이들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주말에도 같이 많이 다닙니다...이렇게 얘기하니까 너무 와이프만 나쁜사람같네요...
참....너무 힘듭니다 ... 전 아내를 많이 사랑합니다(이제와서 -_-)
그래서 더 힘듭니다...
전 어릴때부터 넉넉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 밑에서 두형제가 지금까지 자라왔습니다.
아버지는 09년도에 돌아가셨지만, 나름 올바르게 잘 키워주시고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좀 뒤늣게 철들었지만,)
그리고, 지금의 아내랑 결혼까지 하고 살다보니 한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이게 제 불만사항)
제 성격이 상당히 긍정적인 성격인데, 스트레스를 안받는 성격?이라고 나름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둘아빠가 되고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다보니 금전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느끼는 스트레스...편두통도 36살에 처음 겪었습니다. 작년엔 안면마비까지 왔습니다.
지금 사는 집...33평 2억1천만원에 매매로 대출 1억4천,장모님1천만원,형2천만원...빌려서 무리해서 샀습니다.
이사하는게 너무 싫어서 어차피 갚아 나가면 되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월급 세후 360~400 사이입니다. 수당,인센티브 해서 원천징수 6천 조금 안되게 찍습니다.
4년째 대출금 500도 못갚았습니다...그것도 원금,이자 동시상환으로갚은걸로...
통장관리 제가 하고 있습니다. 항상 아껴쓰라고 말하지만 매달 카드값이 300이상나옵니다....
막상 이것저것 따져보면 ㅋㅋ 이게 아이러니 한게 많이 쓴거 같지 않은데 이렇게 나온다는거...
제가 보기엔 참...와이프가 많이 쓰는거같습니다...ㅠㅠ
제가 쓰는건 정말 가끔 술값?(월 10만원내) 빼고없는거 같은데,
와이프가 애들 용품,생활용품,식대 쓴다고 하는데 이게 ...감당이 안되네요.
막상 설명하려니까 두서 없이 쓰게 되었네요...
또, 제입장에서만 얘기한거 같기도 하고...
딱 잘라 와이프는 제 회식이 불만이고,
저는 와이프의 소비습관이 불만입니다.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오늘도 회식하고 들어왔는데 와이프가 속상하다고 힘들다고 웁니다...
저도...정말 포기하고 싶습니다...
매일 좋다가도 한번 이러면 내가 뭐하러 이렇게 사나...생각이 듭니다.
다들 어떻게 해결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