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00" height="271" style="border:;" alt="doll_medeiason.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4447266qBSCPiypm3U3J6lmAJMuUX9k3.jpg"></div> <div><일본 홋카이도의 만념사라는 절에 마치 불상처럼 재단에 모셔져 있는 기쿠코 인형(Okiku Doll)></div> <div> </div> <div>다이쇼 7년(1918) 8월 15일, 당시 홋카이도에 거주하던 18세의 스즈키 나가요시는</div> <div>삿포로에서 개최되고 있던 다이쇼 박람회를 구경하고 오면서 자신이 끔찍이 생각하는</div> <div>동생 기쿠코(당시 3세)에게 줄 선물로 기모노를 입은 단발머리의 일본인형을 사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기쿠코는 이 선물에 매우 기뻐했으며 매일 같이 인형과 노는 것은</div> <div>물론, 잘 때도 함께 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인형을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다음 해의 1월 24일, 감기가 악화하여 폐렴으로 3월 24일 안타깝게도</div> <div>어린 나이에 죽게 된 기쿠코로 인해 비관에 잠긴 나가요시는 유골과 인형을 불단에 함께</div> <div>제사 지내면서 생전의 기쿠코를 그리며 아침저녁으로 경배하다시피 하기에 이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놀랍게도 인형의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단발이었던 머리카락은</div> <div>어깨에 닿을 정도로 성장하자 가족들은 기쿠코의 영혼이 인형 속으로 들어갔다고 믿게 됩니다.</div> <div> </div> <div>그 후, 쇼와 13년(1938) 나가요시는 가라후토(사할린 섬)로 이주하게 되어</div> <div>기쿠코의 유골과 인형을 함께 홋카이도 쿠리사와쵸에 있는 만념사라는 절에</div> <div>맡기게 되었고 종전 후, 고향으로 돌아와 곧바로 만념사를 방문했던 나가요시는</div> <div>한층 더 머리카락이 자라있는 인형을 발견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상과 같은 이야기가 머리카락이 자라는 인형, 일명 기쿠코 인형에 대한 가장 정석적인 이야기입니다.</div> <div>(이 이야기는 여러 가지 살이 붙은 체 갖가지 이야기들을 포함하게 되는 커다란 이야기가 됩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면 이 일본의 대표적인 괴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일본 전역은 물론 한국에도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기쿠코 인형></div> <div> </div> <div>일본 제일의 심령 연구자로 알려진 코이케 타케히코는 '현대 괴기 해체 신서'라는</div> <div>책을 통해 1962년 8월 6일 호의 '주간 여성 자신'에서 기쿠코 인형 전설이 탄생하기</div> <div>전에 이미 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쇼와 33년(1958) 3월 3일 36세의 광부였던 스즈키 스케시치 씨가 절에 인형을 맡기며,</div> <div>'나의 딸입니다, 귀여워해 주세요'라는 수수께끼의 말을 남기고는 먼 혼슈로</div> <div>객지벌이를 하러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한편, 구석에 방치된 체 잊혔던 인형은 3년째의 여름에 주지 스님인 이마가와 히토시(59) 씨의</div> <div>꿈에 이틀 연속으로 '딸 키요코의 머리카락을 잘라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려 인형을 확인해보자</div> <div>본래 귀까지 밖에 오지 않았던 단발이 귀를 넘어 허리 근처까지 자라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것을 보면 현재 유포되는 기쿠코 인형의 전설과는 설정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먼저 이야기의 연대는 다이쇼 시대가 아니었으며, 만념사에 인형을 맡긴 해는</div> <div>쇼와 13년(1938)이 아닌 쇼와 33년(1958)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죽은 여자아이의 이름은 기쿠코가 아닌 키요코였으며 당연히</div> <div>이 기사에는 '기쿠코 인형'이라는 말은 일절 나와 있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또, 만념사에 인형을 맡기러 온 것은 오빠로 알려진 스즈키 나가요시가 아닌</div> <div>아버지였던 스케시치 씨였으며 나가요시가 종전 후에 절을 다시 찾은 것으로</div> <div>알려졌지만, 최초의 이야기에선 꿈을 통해 주지 스님인 이마가와 히토시 씨가</div> <div>인형의 머리카락이 성장하고 있음을 최초로 발견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이 최초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인형 이야기는 1968년 발행된 '영 레이디'</div> <div>7월 15일 호에 홋카이도 방송의 마부치 유타카 기자가 '기쿠코 인형'으로</div> <div>소개했으며, 흥미롭게도 위의 '주간 여성 자신'의 기사를 썼던 것도</div> <div>같은 사람인 마부치 유타카의 기사였습니다.</div> <div> </div> <div>바로 이 2번째 소개에서 마부치 기자는 최초의 기사에는 없던 광부</div> <div>스즈키 스케시치 씨의 가족사를 그럴듯한 이야기로 꾸며 넣었으며</div> <div>죽은 여자아이의 이름이 키요코( 清子-깨끗하다는 뜻을 가짐)에서</div> <div>기쿠코(菊子-국화의 아이라는 뜻을 가짐)로 바뀌었고 3월 3일에서</div> <div>3월 24일로 기일이 바뀌었으며, 이후 더욱 살이 붙으며 1970년</div> <div>'홋카이도 신문' 8월 15일 자를 통해 지금의 기쿠코 인형 전설이 탄생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기쿠코 인형 전설이 탄생하게 되었지만,</div> <div>실제로 인형의 머리카락이 자랐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요?</div> <div> </div> <div> </div> <div><한국에는 '기꾸 인형', '오키코 인형'으로 불리며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덧붙여진 채로 이야기가 퍼져 있다></div> <div> </div> <div>비록 현재 인형의 머리카락이 성장을 멈춘 지 오래지만 실제로</div> <div>이 인형의 머리카락이 자랐다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 기쿠코 인형은 일본인형 중에서 '이치마츠 인형'으로 불리는 것으로,</div> <div>전쟁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실제 사람의 모발로 머리카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실제 모발의 경우, 뽑고 나서도 조금씩 성장하는 일이 있어 합성섬유나</div> <div>비단실을 이용해 인형의 머리카락 만들기 전에는 인형을 완성해도 곧장 출하하지</div> <div>않고 조금 머리카락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르지 않게 자란 머리카락들을</div> <div>단발머리로 가지런히 자르고 나서 출하했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현재도 일본의 자국인형을 대표하는 이치마츠 전통 인형></div> <div> </div> <div>또, 습기와 당시 인형의 접착물에 사용되었던 콘드로이틴에는 모발의</div> <div>성장을 재촉하는 성분이 있었으며 실제로 인간의 머리카락은</div> <div>사후에도 반년까지나 계속해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이러한 가정도 당시 기쿠코 인형의 머리카락이 모근이 존재하는</div> <div>모발로 만들었다는 전제가 성립할 때만 성립될 수 있다는 약점이 존재합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2002년 마코토 야마모토 히로시가 저술한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판되는</div> <div>아이들의 장난감과는 다르게 일본인형이나 하와이 근처에서 파는 싸구려 인형의</div> <div>식모 방법은(머리카락을 만드는), 만약 인형의 머리카락을 10cm의 길이로 하고 싶으면</div> <div>그 2배 이상인 25cm 정도로 머리카락을 만들어 중앙에 실로 고리를 묶은 뒤 그 고리의 부분을</div> <div>인형의 머리에 비워둔 구멍에 심어 고정하는 식으로 모발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면 쉽게 말해 실제 20cm 이상의 머리카락이 반으로 접혀</div> <div>10cm로 보이는 한쪽 면의 머리카락 두 가닥이 생기게 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이러한 식모 방법은, 인형의 두상에 고정된 접착 방식이 본래 엉성한 탓에</div> <div>인형의 머리를 어루만지거나 머리카락을 빗으로 빗기면 머리카락의 중앙 부분을</div> <div>묶어주고 있던 고리에서 자꾸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고르지 않게 성장한 것처럼</div> <div>보이는 머리카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나의 머리카락이 두 가닥의 머리카락으로 된 '반 접기'는 마찰에 의해 그 고정이 쉽게 풀리기도 한다></div> <div> </div> <div>이 이론대로라면 기쿠코 인형의 모발이 옆머리만 불규칙적으로 성장한 모습이 설명되며</div> <div>당시 일본인형은 대부분 반 접기 방법을 많이 사용했지만, 혹시 기쿠코 인형은</div> <div>직접 심는 방법을 사용했을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또 다른 가정을 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 마지막 가정은 아스카 아키오가 저술한 'The 초능력', 'The 초능력 2'라는 책에서 밝힌</div> <div>머리카락을 펴는 기능을 하는 파마액에 포함된 성분이 일본인형의 머리카락을 염색하는</div> <div>도료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기쿠코 인형도 머리카락의 탈색을 막기 위해 이 염료를 사용해</div> <div>1년에 2회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겨주고 있었다는 정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기쿠코 인형의 머리카락은 귀 끝에 닿을 정도의 단발이었으며, 이는 당시</div> <div>이치마츠 인형의 유행 머리스타일이라 판매되는 모든 인형이 짧은 단발을 하고</div> <div>있었으므로 기쿠코 인형의 머리카락이 스스로 자랐다는 증거가 된다고 알려졌다</div> <div>그리고 처음 이야기에 마부치 유타카가 갖가지 살을 붙이고 20년이나</div> <div>차이가 나는 시간으로 꾸민 것은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div> <div>실제 이치마츠 인형은 시대별로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지니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결론을 내리자면 아마 위의 가정 중, 혹은 몇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해</div> <div>인형과 관련된 '드라마'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이야기기가 후에 전설로</div> <div>불리게 되는 기쿠코 인형 괴담의 진실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당시 기쿠코 인형이 정말로 짧은 단발이었다면</div> <div>이러한 가정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말이죠.</div> <div>+++++++++++++++++++++++++++++++++++++++++++++++++++++++++++++++++++++++++++++++++++++++++++++++++++++++++++++++++++++++++++</div> <div>* 참조문헌: The Marriage of Skepticism and Wonder</div> <div> </div> <div>[이상한 옴니버스] 열아홉 번째 화, 머리카락이 자라는 기쿠코 인형(Okiku Doll)의 진실 끝.</div> <div>[출처] [이상한 옴니버스] 머리카락이 자라는 기쿠코 인형(Okiku Doll)의 진실|작성자 메데아</div> <div> </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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