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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09256
    작성자 : 철인2동8호
    추천 : 37
    조회수 : 3808
    IP : 133.71.***.3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6 13:02:28
    원글작성시간 : 2013/01/15 17:25: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609256 모바일
    심심한데 나두 군대 썰

    저는 강원도 쪽 지오피에 소초 상황병으로 있었구요. 제대 한지는 좀 됬습니다. ㅎㅎ

    군대에서 겪었던 기억에 남는 일들 몇가지만 써볼게요 ㅎㅎ;

    왜 다들 음슴체를 쓰나 했는데 음슴 체로 써야 맛이 잘사니까 음슴?체로 go!

     

    1. 여느때와 같이 소초문을 걸어 잠구고 상황실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누군가 문을 두드렸음!

      대공 초소에서는 누군가 접근 중이라는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문을 열어보니

      중대장과 중대 통신병이 초죽음이 된 얼굴로 뛰어 들어왔음

      상황병은 지휘관이 오면 브리핑을 해야되서 대충 할려구 운을 때니깐 중대장이 필요없고 찬물이나 가져오라고 했슴.

      참 다행이다고 생각하며 물을 가져다 주면서 도대체 왜그러시냐고 물어보니

     " 귀신을 보았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슴? 중대장한테 불어보기엔 뭐해서 통신병에게 자세히 물어 보니

      "중대장이랑 철책 따라 걸어가는데 앞에 병사 둘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밀어내기 중인줄 알구 인사도 할겸 쫓아가려고 빠른걸음으로 

       쫓아갔는데 아무리 쫓아가도 거리가 안 줄어 드는 겁니다..그러다 코너를 도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진지도 없는데 순식간에..

       그 길로 순찰 때려치고 바로 이리로 온겁니다." 라고 하는거임 모든 군대가 그렇듯 귀신 얘기가 많았는데. 지휘관이 귀신을 봤다는건

       처음 있었던 일이어서 등골이 서늘해 졌음... 잠시 뒤 중대장은 오늘은 더이상 순찰 못하겠으니 중대 본부로 돌아간다고 하고 소초에서 나갔음..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

       그 뒤로 십분 쯤 지났을까.. 누군가 또 소초문을 미친듯이 두두리는 거심 중대장의 귀신 얘기로 잔뜩 쫄아 있던 나는 총알도 없는 케이투를 들고

      부사수에게 엄호 하라고 하면서 문을 열었심. 문을 여니 맞고참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뛰어 들어 오는거 아니겠슴? 속으로 "아 ㅆㅃ 이 ㅅㄲ도 봤구나"

      라고 생각 하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맞 고참이 하는 말이 " 아 ㅆㅂ 순찰 하는데... 뒤에서 중대장 개객끼가 존나 쫓아와서 지뢰철선 넘어서 숨었다ㅋㅋㅋ

      ㅋ" 순찰로는 한 쪽은 철책이구 그 반대 쪽에도 낮게 철선이 깔려 있는데 마인이라구 써있슴 미친 맞선임이 중대장이 쫓아오니깐 쫄아서 그 선을 넘은거임

      그 소릴 듣고 세상은 넓고 ㅄ은 많구나 라고 생각했슴.

      써 놓고 보니 재미 없는데.. 그냥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말과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는 일이였음.

     

    2. 근무 끝나고 내무실에서 띵가 띵가 하는데 갑자기 상황이 걸렸슴 해안 쪽에 tod 돌리다가 잠수함 같은게 발견 됬다고 ...

       a형 근무 투입되고 취침하던 애들까지 다 깨워서 근무 강화 됬었슴. 상황병은 2교대라 원래 같음 쉬던 내가 소초 경계를 해야 했지만

       짬이 좀 있던지라. 근무 서던 상황병을 경계 시키고 나는 상황실에 앉아있었음.. 사실 총도 좀 잘 안나가기도 했고.. (k3는 잔고장이 너무 많음)

       오밤중에 난리도 아니였음 계속 상황은 들어 오는데 첨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헬기가 하나 둘 씩 뜨고 해군 함정 출발 했다는 소리 듣고..

       ㅆㅂ 좆됬다를 속으로 연발하고 있었음... 좀 지나니 펑 펑 하고 굉음이 들리는 거임 ... 바짝 쫄아서 알아보니 폭뢰를 썼다는 거심... 잠수함 잡는다고..

       정말 좆 됬다를 속으로 되내이며 전쟁이 나면 부사수랑 총부터 바꿔야지 하고 있는데... 상황이 들어 왔음... "상황 종료.상황 종료.  해당 미확인 물체는...

       다랑어로 확인됐음" 그랬심 ㅈㄴ 거대하고 아름다운 다랑어를 티오디병이 잠수함으로 관측해서 해군 육군이 난리를 친거였심.....

     

    아 뭐 끝을 어떻게 내야 될지 모르겠네요.. 다 쓰고 보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여친도 없고.

    뭐 다랑어 외에도 멧돼지를 간첩으로 오인한 사건이나 ...저랑 부사수랑 신병이랑 셋이서 순찰 돌다가  철책 확인한다고 잠시 멈춘사이 신병이

    선채로 잠이 들어 미아가 된 사건 등이 있는데 제 필력으론 도통 재미가 없을것 같으니 때려 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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