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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와 경기를 벌이던 어느날 밤, 조던은 말쑥하게 단장을 한 히트팀 감독, 팻 라일리를 향해 무언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공이 그의 손에 들어왔을 때 조던은 히트 팀 벤치 앞에서 라일리에게 물었다.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점프슛으로 할까요. 아니면 드라이브?"
라일리가 대답하지 않자 조던이 말했다.
"좋아요, 드라이브로 하죠."
그는 수비를 요리조리 헤치며 돌진해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다음번에는 3점슛라인 바깥에서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번에도 라일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좋아요, 점프슛이요."
물론 깨끗이 네트로 빨려 들어가는 슛이었다.
최고의 수비능력을 자랑했던 218cm의 올스타 센터 디켐베 무톰보. 그가 NBA에 의기양양하게 입성한 신인시절, 시카고와의 첫경기. 무톰보는 득점왕인 조던을 악착같이 막아보려다가 파울을 범했다. 이에 신인인 무톰보는 리그 최고스타인 조던에게
"조던, 당신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눈을 감고 자유투를 던지지는 못할꺼야"
라며 도발을 걸었는데, 이를 들은 조던은 씨익 웃고서는 무톰보를 가리키더니 눈을 감고서 자유투를 던졌고, 놀랍게도 깨끗이 성공시킨 후 윙크를 하며 말했다. "Welcome to the NBA."
식서스의 보조코치 프레드 카터가 경기 내내 소리를 질러댔다.
"컨디션이 안좋은 마이클에게 점프슛을 쏘게 해!"
마이클은 연속 여섯 골을 성공시키더니 이렇게 소리쳤다.
"어떤가, 프레드?"
1991년 불스와 레이커스가 맞붙은 NBA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레이커스의 코치들이 자기 팀 선수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다. 그것은 불스의 맨 마지막 공격에서 조던이 공을 만져보지도 못하게 철저히 묶어버리라는 것이었다. 레이커스의 보조 코치 빌 베르카는 이렇게 회상했다.
"경기가 시작됐고, 마이클이 공을 잡더니 코트 끝까지 돌파해 점수를 올려놓았습니다. 결과는 불스의 승리였고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죠. 마이클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경기였어요."
불스와 네츠가 맞붙어서 네츠가 연승을 거두고 불스는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져있을 때였다. 두 팀의 경기가 있었떤 어느 날 밤, 방송인 마이크 오코렌이 경기 시작전에 조던을 인터뷰하면서 오늘도 불스가 질 거라고 단언하듯 말했다.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던 조던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뭐라고요?" "오늘밤 네츠가 이길 것 같다구요" 오코렌이 대답했다. "아뇨,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조던이 단호하게 말했다.
3쿼터가 끝났을때 그는 35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그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슛을 성공시킨 다음 코트 뒤쪽으로 나와 오코렌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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