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아마도 부당거래라는 영화의 대사일겁니다.

"친절이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

제가 처음으로 나눔을 알게된건 디아 2였을겁니다.

그때 당시가 디아2가 나온지 꽤 오래된 뒤였고 카오스큐브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처음에는 '꽁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걸로 기억하는데요...

어느틈엔가 이름이 나눔으로 바뀌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분들... 앵벌이하기 힘드신분들 도와드리는 차원에서 시작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취지는 좋았습니다만... 결과론적으로는 되팔이꾼들이 생기게 되었죠.

그리고 별의별 진상들도 많이 봐왔습니다. '더없냐?'라는 글부터 시작해서 '이거좀 주세요'라는 역 구걸글들...

최근에 오유 디2게시판에도 그런 구걸글들이 많이보이더군요. 디3의 인기때문에 디2를 다시 시작한분들이 많아서 그렇겠죠.

거기다가 소소한 나눔이란 제목으로 해서 정말 초보분들에게 필요한 템들이 올라왔는데 그걸 달라고하는분은 아무도 없고

좋은템 나온거 같으면 벌떼마냥 다 달려들고.

근데 전 이런 글을 볼때마다 눈쌀만 찌푸려지고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그만두려구요.

게임이 언제부터 남의 도움을 받아야하는걸로 변질된 것이죠?

최소한 자기힘으로 노력하다가 노력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벽에 막힐때까지 시도도 해보지도 않고

남이 주는 나눔글만 찾아보기만 하는 이딴게 게임입니까?

어제는 나눔 관련해서 어떤분과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좋은 취지에서 쓰는 글때문에 싸움까지 해야되나요?

나눔이 무슨 당연한 권리에요? 진심으로 화가나서 묻는말입니다.

'이젠 액1 누구나 다 돈다. 액2 못도는사람을 위해 나눔을 해주세요?' 나눔이 무슨 당신네들 스펙업해주려고 하는건줄 아세요?

물론 어려워하는분들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에 불지옥 액1와서 엄청 헤맬적에 사골왕만 잡으면서 스펙업해야지... 생각해왔고, 그 후에 템판돈을 이용해서 불포니도 돌게 됬죠.

근데 전 누구한테 나눔을 바란적도 기댄적도 없습니다.

스킬트리 이것저것 실험도 해봤고, 없는템에 앞에 몸빵파티 세우고 마인법사도해보고 눈드라도 해봤고 메테오법사도해보고 이것저것 다해봤습니다.

그냥 재밌어서 했어요. 게임하는 다른 이유가 필요해요?

시간투자적게하고 내 템 더 좋은거 끼고싶으면 차라리 현질을 하세요 나눔글 뒤적거리지말고.

전 앞으로 나눔글 안올릴겁니다. 나눠줄만한 템들은 많은데 그걸 제대로 받아 쓸사람이 없다는게 슬프네요.

나중에 디3게시판에 정말 힘들어하고 하는분들이 보인다면 제가 직접 찾아가서 템세팅이나 스킬세팅같은거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추신. 아까 누가 엄청나게 비싼 템을 자랑삼아 올린글을 봤습니다. 근데 다시 다른캐릭으로 바꾸려고 하니 얘들 팔아야겠다는 글에 누가 댓글을 다셨더군요. '그냥 무료나눔하세요' 물론 농담이겠죠? 정신줄이 제대로 박히지 않고서야 현금으로팔아도 충분히 팔릴 템들을 무료나눔하라고 하겠습니까?

자랑글도 자랑글 나름이지만 무료나눔해라 그거쓰고 원래끼던거 나줘라 이런댓글 질리게봐서 면역이 될만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시봐도 화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