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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08551
    작성자 : 심심체
    추천 : 26
    조회수 : 2232
    IP : 112.152.***.144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5 14:58:42
    원글작성시간 : 2013/01/15 09:35:31
    http://todayhumor.com/?humorbest_608551 모바일
    [펌]귀신보는 친구이야기1
    =============================================================================================출처-웃대================




    폐가체험




    친구중에 귀신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싶어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갔는데

    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

    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

    다들 싫다며 안가고 귀신 보는 친구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




    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안을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

    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톱질소리도 갑자기 멈춤

    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내 손을 잡고 미친듯이 밖으로 뛰쳐나감

    한참 이유없이 달리고 난 다음에 물었음.




    나 : 야 뭐야!! 귀신 있었어?? 

    친구 : 안 느껴졌어 없었을거야.

    나 : 근데 뭐하러 미친듯이 뛰어




    친구놈 왈




    친구 :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게

    그렇게 어두운데서 톱질하고 있는게 귀신보다 더 이상해




    이상하게 이 친구와 연관된 얘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임




    =============================================================================================================




    교통사고




    아까 이눔아 하고 관련된 얘기 하나 올렸더니

    반응이 괜찮아서 하나 더 써봄.




    처음에 이눔아가 귀신본다고 했을때

    패밀리들 아무도 안믿음

    그러다가 패밀리중 한명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일화로 이눔아 말을 믿게 됨




    당시 고1때 스타1과 스카이러브 채팅이 한참 유행이라

    학교끝나고 피씨방을 가는게 매일 일과였음

    피씨방에서 나와서 각자 헤어지는데

    한놈이 신호 기다리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흰색 구아방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는 거임

    이눔아가 그 속도에 얼어서 완전 놀라있었고

    보는 우리들도 패닉상태




    근데 갑자기 구아방 앞바퀴가 펑크가 나더니 차가 크게 회전

    다행히 친구놈은 기적처럼 안받혔음




    다들 놀라서 친구놈한테 괜찮냐고 달려갔는데 

    놀란 녀석을 달래주면서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뒤질뻔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진정되는 분위기에서

    귀신보는 놈이 차에 치일뻔한 놈에게 말함




    친구 : 할아버지가 군인이셨냐?




    그 귀신보는놈이 하는 말이

    낡은 군복입은 젊은 남자가 아반떼 바퀴를 총으로 쐈다.

    라고 함

    왠 미친소리냐고 패밀리들이 그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차에 치일뻔한 놈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고 젊었을적에 돌아가셨다고 했음

    보통 할아버지 라고 하면 노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데

    귀신보는놈은 그 젊은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그 사건 이후로 그눔아가 귀신본다는걸 믿을 수 밖에 없었음.




    아무튼 그눔아가 재수가 없는건지 이눔아 하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음




    =============================================================================================================




    새집이사




    패밀리중에 한명이 고등학교때 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발 씨.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

    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오는 원룸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눔한테 말함




    귀신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음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

    왠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위있는 패밀리 위들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거임.

    (나는 귀신은 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




    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

    우리 네명은 벙쪄있는데

    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곳에 붙여 둠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거라고 함.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귀신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




    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놈은 가위는 커녕 새집 좋다고 함

    그런데 어느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

    귀신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

    그리고 친구놈한테 이어폰 같은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 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




    나는 궁금해서 귀신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

    그리고 벽 높은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함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것 마냥 들렸다고 함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말라고 했음




    =============================================================================================================




    어린아이




    아무튼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음 (단지 궁금해서)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음




    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됬음 (5층짜리 연탄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음




    나 : 야!! 저긴 어때?

    친구 : ..........

    나 : 있어? 있어?

    친구 : 그런것 같다.




    난 완전 기뻤음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음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 라고 생각 했음

    근데 문이 안잠겨 있었음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음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건 없었음




    나 : 귀신 있는거 맞아?

    친구 : 어린 여자애 한명 있어.

    나 : 안보여

    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음




    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 : 왜ㅡ─ 귀신도 안보이는데

    친구 : 잔말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분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음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음)




    친구 : 이제 나가자

    나 : 뭐야 이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놈이 말해줌




    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

    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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