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Царь-бомба(Czar-Bomba). RDS-220 수소폭탄.] 舊 소련에서 실험했던 수소폭탄이다. 이름을 번역하면 황제폭탄. 실로 최강, 최악의 핵폭탄에 걸맞는 이름이다. 비슷한 작명법으로[3] 미국에서 만든 초대형 재래식 폭탄인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는 의미의 'MOAB(Mother of All the Bombs)'도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러시아어에서 'Царь'라는 말의 쓰임이 한국어의 접두어 '왕'과 의미상 같다. 왕대포, 왕뚜껑 등등…. 따라서 약간 의역하면 왕폭탄. 러시아에서는 제정 러시아 시대부터 '크고 아름답다못해 막상 실제로 쓰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에는 유독 "차르"라는 말을 붙인 경우가 많다.
러시아 사로프 시의 핵무기 박물관에 있는 차르 봄바 프로토타입을 재현해 전시해 놓은 모습. 실로 공포스럽다.
실험 예정지까지 안드레이 두르놉체프 소령이 조종한 Tu-95V 수송기를 동원해서 날랐다. 이 수송기는 항공 샘플과 필름 촬영기를 탑재한 Tu-16 관측기와 함께 동행하였고, 두 비행기 모두 이륙 전에 복사열을 한계점까지 반사시키는 도료를 페인팅하였다. 그야말로 완전무장.
폭탄이 워낙에 크고 아름다워서 수송기 Tu-95v는 자체 폭탄 탑재 도어를 만들어야 했고 동체의 보조 연료탱크를 포기해야 했다. 폭탄에는 무게만 800kg에 달하는 괴수급 낙하산을 부착해, 폭탄을 투하한 수송기가 45km까지 회피 및 관측할 시간을 주도록 설계했다.
1961년 10월 30일 11시 32분, 미튜시하 만의 핵실험장에 걸쳐 북극해의 노바야 제믈랴 섬의 북쪽에서 폭파되었다. 폭탄은 고도 10.5km에서 투하되었고, 고도 4.2km를 남겨둔 상태에서 폭발되도록 맞춰 두었다.
폭발력만 2.1×1017 J(줄)로, TNT 50Mt(메가톤)에 해당한다. 해발 4200m 높이에서 폭발했는데 폭발의 화구는 지상에 닿을 정도였고, 위로는 해발 10000m까지 닿아서, 이 폭탄을 투하한 수송기까지도 충격파 때문에 위험할 뻔했다. 800kg 무게를 자랑하는 슈퍼급 낙하산을 달아서 도피시간을 최대한 길게 끌었는데도 이 모양이었다.
차르 봄바의 화구. 지름이 무려 8km나 되는 파이어볼이다.
미국의 계산에 의하면 위력이 57Mt이었지만, 1991년 이후 공개된 러시아의 자료를 보면 50Mt에 그쳤다고 한다. 폭발 후의 버섯구름은 높이 64km, 폭 30~40km까지 자라났다. 100km 바깥에서도 3도 화상을 입힐 수 있었다.[7] 900km 떨어진 핀란드의 건물 유리창 일부가 깨졌다고 한다. 충격파는 거의 700km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폭탄에 의한 지진파만도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다.
실제 버섯구름들의 크기를 같은 거리선상에 놓고 비교한 사진. 다만 본문의 차르 봄바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2차세계대전 말미에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가 15kt이다.)
좀 더 자세하게 핵무기의 위력별로 버섯구름의 도달높이와 직경을 그려낸 도표.좌측 하단의 부르즈 할리파와 우측의 에베레스트산의 높이와 비교해보자. 여기서도 차르 봄바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차르봄바의 위력은 "50mT"이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떨어졌을 때의 피해를 가정하여 나타낸 그림. 노란색은 화구의 크기, 붉은색은 심각한 파괴범위(흔히 '완파'라 말하는 정도의 피해)를 나타낸다.
전략화-
이 폭탄은 당초 100Mt급으로 계획했던 물건이라는 점이다. 선전 목적에서 미국에서 실험했던 핵무기들과 자릿수를 다르게 하려다가, 100Mt짜리를 진짜로 터뜨렸다가는 낙진의 위험이 너무 커서 50Mt 수준으로 줄인 것.
하여간 러시아가 아니면 만들 수도 없고, 만들 리도 없는 물건. 만약 외계인이 쳐들어온다면 외계인 퇴치에는 크고 아름다운 공을 세울 물건. 게다가 애초에 비실용적인 폭탄인 게, 미국 상대로 쏘기에는 27톤짜리 괴물탄두를 달고 날아갈 ICBM이 없어서 재래식 수송기로 수송해야 했다.
차르 봄바는 너무나 크고 아름다운 나머지 ICBM의 사거리 및 제한중량을 가뿐히 넘어버렸다. 이를 안 소련은 초거대중량 운반용 슈퍼 ICBM 개발에 나서고 실제로 1962년 12월 24일 체르야빈스키에 의해 50Mt 탄두운반용 슈퍼 ICBM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전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로 엄청난 차르 봄바 타입의 탄두 때문에 폭발력을 24.2Mt으로 낮춰서 겨우 발사, 폭파시켰다고 한다.
결국 소련은 100Mt 폭발시, 핵분열 위험부담이 엄청나고 수송기가 폭파 전에 안전 대피라인까지 다다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폭탄의 위력이 너무 강력해서 방사성 물질이 전부 외우주로 날아가 실험장소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원래 수소 폭탄의 구조가 작은 핵폭탄을 터트려 중수소의 핵융합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폭발력 비해 원래부터 검출되는 방사능은 매우 적다. 핵융합은 핵분열과는 달리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미국 X까! 우린 외우주를 뚫는다고! 버섯구름 생성 후 낙진이 떨어지면서 재와 함께 방사능이 비가 돼서 내려야 정상인데(핵강우), 버섯구름에 밀려 올라간 방사능이 우주공간으로 나가버린 것. 사실상 핵무기로서의 가치는 25%로 제한된다. 그러니까 75%는 선전용으로 설계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핵폭탄들의 위력(화구의 크기)을 비교한 그래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스트에 갔던 나치독일의 패기 게시물을 보고, 스케일 하면 구 소련이 빠질수 없지! 하며 올린 게시물입니다. 출처는 엔하위키 차르봄바 항목.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읽을거리라고 가볍게 올리면서도, 저런 무기는 있어도 안되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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