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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역시 참 잘 한다. 간단하고, 사람들이 가장 끌릴 것 같은 명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오픈프라이머리는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정말 후진적인 제도이다. 정당의 기능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는 정책이며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짧게 다른 이야기 하자면,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역 의원들의 생명연장에만 도움이 되는 제도이다. 새누리당은
임금피크제를 이야기 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에는 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를 좋아한다.
어려운 정책을 쉽게 풀어서 말 하는 새누리당의 저력 덕분이다.
은평을 지역의 이재오 의원 역시 플랜카드를 잘 만들었다고 본다. "매주 목요일은 이재오와 함께하는 민원 DAY"
라니... 솔직히 저 공간에 가는 사람 거의 없을 것이다. 공청회를 해도 이해당사자가 아니면 잘 가지 않는다. 그런데
지역 맹주가 아무나 오라고 자신의 사무실을 개방한다? 누가 가겠는가.
그러나. 저 문장 한 마디는 이재오 의원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거 유세이다. 이재오 의원은 지역에서 맹주이기는
하지만 애매한 위치이다. 결정적으로 "너무 오래 해먹었다"라는 평가가 많다. 특임장관도 해보고, 정권의 황태자도
해보았다. 그리고 뉴타운이라는 거대개발도 실패했고, 대성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라는 점과 완벽한 지역구 관리 역시
이제 "너무 노련한 것 아닌가"라는 역반응도 소수 의견이 아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결이 다르지만, 이재오 의원 역시 선거의 귀재다. 본인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문국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이어진 재보궐 선거와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의 역습이 날카로웠던 19대
총선에서 '자전거 유세'를 했다. 유세 인원을 최소화 하고, 골목골목을 자전거를 타고 누볐다.
정권 2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는 은평 주민 이재오'로 승부를 보았다.
결과는? 완벽했다. 그는 승리했다. 20대 총선을 맞이하여 그는 또 판을 짜고 있다. 자신의 사무실을 개방하고 누구나
들어와서 정책과 민원을 제기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가봐야 삶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주민들이라면 더욱 안 갈 것이다. 가봐야 그다지 나올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아마 이재오는 또 당선될 것이다. 민주당이 죽 쓰고 있는 은평을의 특성과 이재오라는 개인의 선거역량은 20대 총선을
승리의 선거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국회의장 선거를 나가서 되든 안 되든 할 것이다.
그러나 은평구도 도전자가 있다. 정의당 국회의원이자, 삼척에서 원전반대 운동으로 나름 큰 활약을 했던 김제남 의원이다.
작년부터 슬슬 이야기는 나왔다. 본인이 트위터로 질문 했을 때 은평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진짜 나왔다.
연신내역에서 아침 인사도 하고 있으며, 선거 공보물도 배부 되었다. 내년 20대 총선에서 은평을의 대결구도는 아마 이재오 대 김제남이
될 것이다.
새정연이 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녀가 내걸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녹색'일 것이다. 삼척에서 김제남 의원의 활약상이 김제남 진영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며,
이재오 의원의 4대강을 상대할 반대급부 가치이기도 하다. 선거프레임을 짜볼 수 있다는 지점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전선을 설정하기는
했다. 플랜카드에서도 굳이 '녹색정치'를 기입한 것도 이를 김제남 의원이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길 수 있을까? 위에서 기술하였듯이, 이재오 의원이 아마도 승리할 것이다. 이재오 의원이 개인기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상대 후보들아 프레임 싸움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은평을에서 민주당계 정당은 죽을 쓴다. 이재오 의원을 턱
끝까지 추격한후보도 없다. 문국현이 이겼었고, 천호선이 석패했을 뿐이다. 그러나 문국현은 정치적으로 암살 당했다. 천호선 의원은
수원에 출마함으로써 은평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들어온 것이 김제남 의원이다.
그러나 아예 가망성이 없을까? 그건 또 아니다.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은평구에서 '카드수수료 인하'를 전면에 내걸었다. 아주 휼륭한 접근이다. 은평구는 아직 대기업이
완전 점령했다고는 보기 힘든 지역이다. 물론 구파발에 롯데 왕국과 신세계가 들어오게 된다면 판이 아주 흔들릴 것이다. 그러나
김제남 의원이 중소상인을 대표하는 이미지만 구축한다면 구파발 개발 이후에 김제남 의원은 은평을에서 더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사회학적으로 적이 생기면 내부가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김제남 의원은 이 지점을 파고 들어야 한다. 지역밀착으로 승부한 이재오 의원에 비해서 천호선 전 정의당 당대표는 너무나
기고만장 했다. 정권을 심판할 것을 외쳤다. 자신들이 심판자라는 이미지로 승부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은 머리를 조아리고 골목을
휘저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동(洞)별 공약'까지 완벽하게 제시 되어 있다. 그것도 정말 동네 주민들이 원하는 공약들이었다.
그는 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현재만 놓고 보자면, 이재오 의원의 승리는 자명한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김제남 의원도 프레임은 잘 만들었다. 이제. 불을
붙여야 한다. 분명히 '터질' 것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eunpyeong026 저의 블로그에서 꾸준히 정치, 사회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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