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사람들끼리 많이 말하죠.
자살당하지 말자고.
저는 그.. 자살껀을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아이는 낳아라 라고 하며
아이를 키울수 없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사회 스스로 자신을 죽이는 우리사회를 말하고 싶은 겁니다.
저는 고졸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군대는 가지 않았습니다.
워낙 동갑내기가 많아서 동갑내기 중에 일부가.. "장기대기로인한소집기한초과" 라는 항목으로 면제처리를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딱 한해 재수한다고 뻘짓한것 빼구는..
10여년 가까이를 수입의 90%가까이를 저축해서
분당에 21평아파트를 대출끼고 사서 장가를 갔습니다.
그 시절이니 그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도 24평 가격알아보고 다녔는데 알아보고 다닐때에 비해서 실제로 사러간 4달사이에 몇천만원이 올라서..
24평을 21평으로 줄이고.. 예약해놨던 신혼살림도 작은것으로 바꾸고 한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10여년을 집과 회사만 왔다갔다 하며 정말 일만 했습니다.
술 거의 마실지 모르고 담배안피고 커피도 누가 주면이나 먹지.. 찾아서 먹는꽈도 아닙니다.
한달에 버스비외에는 거의 돈 쓰는게 없는 사람입니다.
헌데 제나이 40언저리에 이혼을 당했습니다.
힘들어서 아이를 못키우겠다고 하더군요
이제부터.. 본론입니다만..
아이라는게.. 나무가 아닙니다.
아이는 백지상태로 태어나서 부모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배우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커 갑니다.
헌데 다들 아시겠지만.
중이 자기머리는 못깍는다고 하나...
남을 도와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도울 방법을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하루종일 아이만 쳐다보고 있던 애엄마가 우울증에 걸릴 확율이 높다는점을 지적하고 싶은겁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것인가.. 라는 그 목적을 잊어버리는걸까..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거 같이 상담을 받으러가자 라고 해도..
이미 우울증에 걸린 장본인은.. "나를 미친년으로 보는거야?" 라고 하며 거부를 합니다.
본인이 일어서려고 생각을 안하는 사람을 누가 일으켜 세울수는 없는지라..
다들 그렇게 파경으로 달려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네 저 아이의 아빠입니다.
2002년에 태어난 두 쌍둥이 딸딸이의 아빠입니다.
아내가 한숨을 돌릴 수 있도록..
답은 당연히 아빠가 도와주어야 하는것이죠.
문제는 사회가 그걸 허가를 하지 않는 문화라는것에 있습니다.
IT프로그래머로서 20여년을 일했는데.
소수의 좋은직장을 뺀 대다수는. 월화수목금금금 입니다.
심할때는 한달에 2번 퇴근하며 살은적도 있습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기계에 갈아넣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돌려대면.. 어찌 아내에게 손을 내밀수 있다는 말입니까.
3일밤낮을 못자고 일하다가.. 정말 4일만에 좀 퇴근하는데 갑이 전화옵니다.
지금 수원으로 오랍니다.
저 지금 3일간 잠1분도 못잤습니다.. 그렇게 못합니다 하고 끊으니..
조금있다가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불이납니다.
이차장 나좀 살려주게.. 수원에서 나를 죽이려고 하네...
3일간 잠못자고.. 일한놈은.. 잠시 집에 들려서 샤워만 한번하고. 4일만에 옷 갈아입고 다시 수원으로 졸음운전 하며 갔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소변이 우윳빛갈로 나온적도 있었네요.
"옆에 웹개발팀장에게.. 팀장님.. 나 소변이 우윳빛이네.. 이런거 본적있어요?
이러다 죽는게 아닐까요? 그러면 회사는 나를 산재라고 인정이나 해줄까요?"
라고 말한적이 있네요.
정말 사람을 갈아서 뭔가를 만드는겁니까?
사람같이 살 면 안되는 겁니까?
당신들의 그런 요구에 응하며 갈려간 내몸은 천식이 생겼고 두딸과 함께 아내로 부터 버림을 당했습니다.
소설이네 하시는 분은 제가 과거에 적은 글을 읽어보세요.
http://todayhumor.com/?bestofbest_51606저시절 저 역시도. 친구로 2년 연애 3년 결혼9년인가.. 암튼
십몇년 되는 그 시간에 대한 배신에 너무 아파서.. 살 힘이 도저희 없었지요.
창문 베란다를 모기장까지 열고.. 그 바람을 느끼며 서있던게 3번입니다.
차마 못 뛰었던것은..
저와 같이 버려졌던 두딸을이 어찌살까..
두 딸때문에 못 뛰어내렸습니다.
전처가 나가고 나서 엄마 잠옷 갖고다니며 엄마 엄마 하고 울고다니던 큰딸 때문에..
아빠 앞에서 울면 아빠에게 혼날까봐 방에 숨어서 혼자울던 둘째딸 때문에..
아빠 혼자 살림하는거 힘들어보인다고 4살짜리 꼬맹이가 걸래질을 해주던 그런 착한딸들 때문에.
무엇을 더 갖자고.. 그렇게 사람들을 갈아댑니까..
왜 갑자기 이런 말을 적는고 하니..
어제밤 새벽 3시언저리에..
십몇년 정도 알고지낸 처자가 갑자기 카톡이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무슨일이냐고 하니..
언니가 19층에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우울증이 있어서 언니의 두 조카를 동생인 자기가 봐주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엄마 죽은지도 모르고 저렇게 웃고 떠든다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그말에.. 저역시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지금도 그.. 가을의 낙엽냄세 섞인 푸근한 바람의 냄세가 코끝에 생생합니다.
네.. 누군가의 엄마가 우울증을 못 버티고 뛰어내려 생을 포기하셨습니다.
그게 정말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고 그게 그 사람의 책임일까요?
사람이 버틸 수 없는 무게로 누르고 있는 그걸 버텨라 라고 우기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는 아닐까요.
그녀가 자신의 삶을 조금만 더 돌아보도록
우리 사회가 숨돌릴 틈이라도 주었어도 그녀가 스스로 생을 포기했을까요.
우리 자살당하지 않는 사회로 만들면 안될까요?
그렇게 갈아먹어버려야만.. 가진자들 당신들이 잘 살 수 있는 겁니까?
쓰고 버리면 그만인걸까요?
20여년을 정말 충실하게 살아와도 결과가 이렇게 되는게 맞는겁니까?
40넘어가니 비싸다고.. 연락도 안와요?
우리는 티슈와 같은 존재입니까?
정녕 이렇게 흘러가는 사회가 정답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