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10대 그룹 가운데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9천170만원 현대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그룹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천160만원으로 10대 그룹 중 꼴찌로 나타났다.
롯데는 자산 규모 93조원으로 재계 5위 기업이지만, 임금 수준은 그 정도 위상에 못 미치는 셈이다.
재계 순위 10위인 한화그룹(5천780만원)보다도 600만원 이상 낮았다.
10대 그룹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로 9천170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8천750만원), 현대중공업(7천590만원), SK(7천480만원), 포스코(7천370만원), GS(6천170만원), LG(5천910만원), 한진(5천890만원), 한화(5천780만원), 롯데(5천160만원) 순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평균 급여액은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계열사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계약직이 많아서 그런 분들을 단순히 합산해서 나누면 임금이 작게 나오는데 공채 출신의 급여만 따지면 수치가 작지는 않다"면서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탄력근무제를 운영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인 롯데쇼핑에서 받은 보수는 15억5천만원으로, 롯데쇼핑 소속 전체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3천300만원)와 47배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격호 총괄회장은 23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는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등기임원 8명에게 195억원의 보수를 주는 안을 승인, 1인당 최대 24억원의 보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신영자 이사장에게 기본급과 성과급을 포함해 모두 30억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신 이사장에게 9억9천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호텔롯데는 이에 대해 "국내 선두 면세업계의 위상 유지와 회사의 지급여력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신 이사장의 리더십, 전문성, 윤리경영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10대 그룹의 기부금 액수를 살펴본 결과, 롯데그룹은 2013년 기준 492억원의 기부금을 내 7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으로는 6위였다. 이 역시 재계 순위에 비해서는 다소 뒤지는 수치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6천882억원을 낸 삼성이었고, SK(3천232억원)와 현대자동차(1천435억원), 포스코(790억원), 현대중공업(641억원), LG(548억원), 롯데(492억원), GS(304억원), 한화(243억원), 한진(18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