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자기전에 한 마디만 할게.
일단 형은 28살에 마케팅 회사에 인턴으로 있어.
학교는 서연고서성한 중에 하나 다니고 있고,
대기업 입사 설명회 가서 스펙 적어도 왠만하면 '정말 괜찮으시네요..'
이러고 현직자가 말 할 만한 스펙 가지고 있어.
물론 인턴하면서 과외도 하고 열심히 살고 있고.
내일도 출근하는데 잘 시간 쪼개서 쓰는거야.
중고딩 너네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재미로, 혹은 그냥 공부할 때 잠깐의 휴식으로 보는거면 형이 아무말도 안할게
근데 오유를 비롯한 커뮤니티 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중,고딩들아
공부를 등한시하고 게임or 커뮤니티에 열중하는 중,고딩들아
이거 할 시간에 책 한자 더 보고 공부 한자 더 하길 바래.
내가 이렇게 말하는건 두가지의 경우로 나눠도 합당하다고 봐.
첫번째로 일단, 너네집이 돈이 한 20~30억 정도 있고, 너 공부 안하고 정말 펑펑놀아도 부모님이 돈을 다 준다고 가정해보자.
10년뒤에도, 너네들이 그렇게 펑펑 놀고있을때, 너네 부모님은 너네가 이쁜 자식이니깐 그냥 예뻐해주시먼서 용돈을 주시고, 15년 뒤에도 너네를 부양하시겠지.
1) 부모님이 무슨죄냐?? 니네가 사람구실 못하고 돈 못 벌어도 니네 부모님들이 피땀흘려 버신 돈으로 니네를 계속 부양해야되냐?? 니네 요즘 두발 자유화 등등 니네 권리 많이 주장하잖아. 근데 왜 니네 권리는 주장하면서 니네가 해야 할 의무를 대비하는 행동은 안하는데? 부모님이 피땀 흘려 버신 돈을 니네 먹고 똥싸는데 써야겠냐??
2) 니네 친구들이 니를 어떻게 볼 것 같냐? 생각을 해보자. 아마 니는 동창회or 친구들 만나면
'아 저새낀 부모 잘 만나서 놀아도 되는 잉여or 병신새끼..' 이렇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돈 빼먹을려고 사탕발림 많이 할걸?
두번째로, 너네가 가난하다고 가정하자
1) 너네 자식에게까지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냐?
보통 (나 노가다 사람들도 많이 보고 그것보다 더한 사람들도 많이 겪어 보고 말하는거야) 현장직은 월급이 아무리 많아봤자 40대에 연봉 6000이면 정말 많이 받는거야. 근데 그럴 가능성도 낮고. 생각을 해봐 comparative advantage가 누구한테 있겠니? 당연히 조금더 배우고 조금더 똑똑한 사람에게 주어지겠지. 물론 이건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을 비하하는건 아니야. 그냥 냉정히 말하는거지. 그리고 현재 추세로는 역시 부는 부를 낳고 가난은 가난을 대물림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어. 그럼 너네가 자식에게 어떻게 할 수 있겟니?
2) 아무리 기술이 좋고 아무리 운대가 맞아도 기술직 최고봉 vs 사무직 최고봉 하면 당근 사무직이 4~5배 연봉 차이날걸? 기술 아무리 잘 배워도, 너네는 뒷받침이 없기 때문에 승진 기회도 적고, 능력이 존나 뛰어나지 않으면 한국사회에선 높게 평가받지 못해. 그리고 대한민국에선 아직도 학연, 지연, 혈연 존나 엉켜있어. 학교 동문이면 더 챙겨주고, 같은 지역 출신이면 더 챙겨주고, 누구의 누구 아는사람이면 더 반갑게 대하고....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사회야.
다음과 같은 방법은 내가 살아온 바로는
1) 공부를 존나 열심히해서 너네 자신의 class를 높인다.
2) 부모님 돈 믿고 외국에 유학 존나 갔다가 외국 대학까지 ㄱㄱ
이거밖에 없어보여 현재는.
사람은 돈이 다가 아니야. 돈이 중요하지만, 그에 따르는 명예도 중요한거야.
너네 내가 말한 것 중에 하나라도 공감하면, 공부 열심히 해라.
형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집도 존나 가난한데 이 악물고 공부해서 지방에서 서울와서
고생 존나하다가 지금은 나름 내 자신을 믿으려 노력중이야.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100%확신이 없는 삶을 살고 있고, 어디로 갈지를 모르겠으먼
일단, 공부해라.
그럼.
P.S 중,고딩 아니신 분들 너무 반감 갖지 말아주세요. 전 아직 능력자 님들보단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오늘 이 말 한마디는 하고싶네요.
그럼 좋은 밤 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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