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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06248
    작성자 : 메롱씨
    추천 : 15
    조회수 : 2498
    IP : 58.234.***.17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2 02:00:15
    원글작성시간 : 2013/01/11 19:07:04
    http://todayhumor.com/?humorbest_606248 모바일
    고1 여름방학때 처음으로 가위눌린경험

    제소개하자면 올해 20살인 입시에 성공한 미대생이구요

    워낙 공포글을 좋아하다보니... 나는 그런경험이 없을까 생각해가꼬 용기내 올림미다흑




    우선 저희집구조를 설명하면 원래는 반지하였는데 저희건물이 부모님명의로 되있어서

    1층에 중국인들이 살았었는데 방을 뺐습니다

    그래가꼬 위층에서 공부를 하라고 방을 내주시고

    건물내에 1층바닥을 뚫어서 반지하와 왕래를 할 수 있게 나무 계단을 설치했었어요

    그래서 오르락내리락하믄 아주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사람이라도 나무계단이라서 삐그덕소리가 났죠

    그래도 아주 튼튼해서 계단이 부러지거나 그런일은 없었어요

    때는 고1여름방학때 낮잠자기 딱죠을시기에 편하게 자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다가 너무 더워가꼬 잠을 설쳐서 깨게됬죠

    그런데... 제가 한번도 걸려보지않은 그 아무몸도 움직이지않는 가위에 눌려버리게 된거예요....

    가위같은건 기(?)가 약한사람과 불편한 곳에서 잠을자면 잘걸리는 줄알아서

    평소에는 아예 '가위'라는 말을 잊고살았는데 그게 걸려버린거죠

    잘때 팔짱을끼고 다리를 꼬고 묶인것처럼 꼬고자는데 그거때문이 아닐까하고 겁나 후회하고있었죠

    속으로는 '아씨발씨발.....'해도 이게 목소리로도 나오지도않고 눈만 떠진상태에서 손가락하나도 움직이지 못한채 끙끙거리며 아래층에 있는 누나에게 들리게 겁나 발버둥을 쳣죠

    아무것도 움직여지지않고 목소리가 않나오니깐 답답함을 넘어 점점 공포로 바뀌더군요...

    '아... 그냥 아무생각말고 조용히 잠들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잠들려는 순간에 갑자기 삐그덕~소리가 나더군요

    '어 누난가?' 하고 겁나 안심하고있었는데

    저희집 계단발판이 총 12개인데 겁나 빠르게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나는겁니다....

    누나는 저번에 술마시고 계단올라오다가 한번 뒤로제대로 넘어진적이 있기때문에

    그후로는 술안마신상태에서도 천천히 걸어올라와요

    글고

    '집에는 나하고 누나밖에없을텐데.........'

    라고 생각할때 갑자기 발자국소리가

     

     

     

    "탁.."

    "탁.."

    "탁.."

     

     

    겁나 빠르게 나는거예요...

    근데 바로이방에 들어오진않고 계속마루에서만 "탁..탁.."  발자국소리가 나더군요

    그러다가 소리가 작아져서 멀어지는듯 부엌에가는소리가 들리나싶더니 누나방에 가는 발자국소리까지 들렷어요

    뭐야씨발하면서 눈을감고 두려움에 벌벌떨고있을때

    제방에 들어온소리가 난거예요....

    그사람이 칼찌르거나 존나때려도 나는 가위눌린상태라 안움직여서 어떻게 방어대책을 세울수 없었고

    ㅈ대따.... 생각하고있는데

    갑자기 방안에서도 발자국소리가 나기 시작하는겁니다....

     

     

     

    "탁..탁..탁..탁.."

     

     

     


    발자국소리가 일정한간격으로 소리가 나고  점점 가까워지더니
    바로 옆에까지 왔다는걸 느낄정도의 소리까지들었습니다

    '아진짜좆댔구나......'

    속으로 존나떨고있을때


    그사람이 갑자기 말을하는거예요......


    지금생각하면 뭐라말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확실한건 우리나라말을 아니였습니다...

    뭐지... 외국사람인가 생각해봤는데도 아닌거예요

    제가 영어나 일어 쭝국어 다 못해도 구분은 할줄 아는데 처음들어보는 말인거예요

    귀신인가 생각하고 존나 용기있게 눈을 딱! 떳는데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요........



    겁나 다행이다 생각하고 가위가 풀리지않은상태로 잠들었어요


    그래도 강도나 도둑이 아니였던게 안심은 되도

    제귀에 계단소리와 발자국소리,이상한말소리가 들렸던건

    제 인생최초로 귀신을 살짝믿었던 계기였습니다....

    그 후로 잠잘때 도전(?)하는 의미에서 몇번을 똑같이 꼬고잔적이 있긴한데

    가위는 걸리지 않았어요...ㅜ

    지금 생각해보면 다 기억나고 절대 꿈은 아닌데

    현실이랑 꿈이랑 겹쳐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아래층에서 찍은 계단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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