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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05803
    작성자 : 별두개달세개
    추천 : 110
    조회수 : 10145
    IP : 122.47.***.16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11 13:16:05
    원글작성시간 : 2013/01/11 09:41: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605803 모바일
    19?)오늘아침 출근길 지하철 멘붕온 Ssul.

    눈팅유저인 제가 지하철 썰을 풀날이 드디어 오고말았네요. 이 글은 묻히겠지만 기억하고 싶으므로 시작함둥.

     

    나는지금 멘탈이 파괴되어 음스므로 음슴체를 쓰고싶지만,

    지금 나는 상당히진지하므로 진지하다체로 가도록하겠다.

     

    오늘 오전도 어김없이 한시간 반이상 걸리는 출근길을 도닦는 심정으로 시작하였다.

    1-1번을 타고 의정부에서 강변역으로 가는 한시간동안 졸기도하고 오유도 하면서 시루떼기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풍경을 보며 강변역에 도착해 갈때 즈음 눈에 띄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버스에서 어느 순간인지는 모르지만 내 눈앞에 타고있었다. 시야가 보이는 곳에 존재하던 그 사람은

    검은 생머리에 눈썹이 짙은 사람이었다. 20대 초반의 대학생쯤 되었을까.

    물론 이쁘기도이뻤지만, 사실 내가 눈이 간건 솔직히 고백하건데, 다리였다.

    짧은 무스탕필이 나는 재킷에 퍼를 두르고 나름 멋스럽게 입는다고 검정색 짧은 플레어 스커트를 입은 그녀의 다리에 내가 주목한 이유는

    물론 늘씬한 각선미도 한몫했을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 그 곳에 있던 모든이들은 그녀의 다리에 주목하고있었다.

     

    그녀는 살색스타킹을 신고있었다.

    오늘 뉴스는 확인못했지만, 어제 서울은 내가기억하기로는 한파경보가 내려진 날씨였다.. 오늘 역시 충분히 추웠는데 거의 맨다리로 보이는 그녀의다리는 주변에 오가는 사람의 시선을 잡는데 한몫했을것이다.

     

    물론 검정색 롱부츠를 신긴했지만 그저 무릎아래를 겨우 가려줄 뿐이었다. 하얀 그녀의 허벅지는 유난히 벌게져가는거같았고, 위에 올려둔 작은 백이 얼음장같아 보이기엔 충분했다.

     

    한참 그녀를 넋놓고 바라보면서 '아...진짜추울텐데 옷이라도 벗어주고싶다.

    오지랖인건 알지만 정말 춥겠구나...' 라는 생각의 눈빛을 보내던 중 1-1번은 목적지인 종착역 강변역에 도착했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그녀역시 내렸다. 강변역은 더 추웠다.. 말없이 걷는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 그녀에게 꽂혔지만 다들 제 갈길을 갈 뿐이었다.

     

    그렇게 나 역시 걸음을 재촉했다. 직장이 있는 건대입구방면으로 가기위해 방향을 틀었는데 무심코 계단을 올라가면서 보니 그 작은백으로

    뒤를 가리고 올라가는 그녀가 보였다.

    순간 나도모르게 민망해 져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앞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고, 얼마가지않아 열차가 도착했다.

    오늘 이상하리만큼 열차안은 자리가 넉넉했고 2정거장뿐이 가지않지만, 서있기 민망해진 나는 자리에 앉았다.

    어... 그런데 오늘 아침의 핫스타 그녀가 내 맞은편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게 아닌가.

    눈이 살짝 마주친 나는 계면쩍어졌지만, 더욱 쑥쓰러운 일은 이제 막 생기려고 할 뿐이었다.

    그녀는...본의아니게 쩍별녀가 되어가고있는 듯 했다.

     

    유난히 말라보이던 다리가, 모아앉아도 모아지지 않는 것 같았다. 유난히 치마가 짧았는데 더구나 플레어스커트라니라고 생각은했지만

    넋놓고있다가 정신차렸을 땐 그녀의 다리에 온정신을 집중하고있었다.

    그건 내 옆사람들도 마찬가지인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보고야말았다.

    치마안쪽에서 남들이 보지않았으면 싶었을 것들을 말이다..

    보통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들은 신경을 쓰던데 그녀는 아랑곳하지않는듯했다.

    민망해 진 나는 그녀가 다시한번 나를 쳐다보길 바라면서 온 힘을 다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있었고

    한정거장쯤 지나갔을까 구의역에 도착할 때 쯤 그녀는 이상하단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보여요! 다리'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소리없는 통곡을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내 얼굴에 집중할 뿐이었다.

     

    '보.인.다.구.요'

     

    '네?'

     

    이상한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준다고 생각했을까 기분이 안좋아 보이던 그녀 역시 입을 모아 조용히 이야기했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었던 나는 빨리 양쪽주의를 한번 살피고는

    손으로 내 다리를 모으는 시늉을 했다.

     

    그제서야 얼굴이 시뻘게진 그녀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열차는 그 때 쯤 직장이 있는 건대입구에 도착했다.

    내릴 역이 된 나는 열차에서 내리면서 그녀를 보았는데, 우연일까 아니면 그녀가 민망해서 내린 것일까 나를따라 내렸고,

    주변 사람들이 갈길을 가는 것을 확인하는 듯 하더니 조용히 내게로 와서

    싱긋웃으며

     

    "감사합니다. 덕분에 눈치챘네요. 정말 고마워요 조심해야겠어요.." 라고말했고 나는 그말에 웃으며 조심하시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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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아니 동생이겠구나. 이 추운날 그러고 다니지말어 여자는 아래가 따듯해야된데..

    그리고, 물론 너도 나를 남자라고 생각하진않았을거라고생각해 추워서 곰처럼 껴입긴했지만 분명 나도 아래는 어그부츠에 정장치마차림이었으니까

    조심해... 나중에 냉심해서 고생한다...

    그리고, 남자들 눈빛이 참 좋은 구경한다는 눈빛이었어. 언능 뛰가서 가려주고싶었지만

    너...인상이...어릴때 면도칼 좀 씹었을꺼같은 인상이라 관뒀어... 하지만 인사하는거 보니까 착한거같더라.

    당연히 오유랑은 상관이없어보여서 여기에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하지만

    이거어떻게 마무리해야되니..아무튼 이런일이 있었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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