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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rt_6056
    작성자 : 발록구니
    추천 : 2
    조회수 : 295
    IP : 182.218.***.10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1/23 13:54:36
    http://todayhumor.com/?art_6056 모바일
    [발록구니] 10-5 (완결)

    정현은 받은 편지를 보며 고민을 했다. 그녀도 문득 이 편지가 수민과의 마지막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편지를 펼쳐 보았다. 전혀 멋 내지 않은 글씨로 또박또박 수민은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쭉 훑어 내려가며 수민을 한 번 떠올리곤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 맞이한 생일은 낯설고 고요하였습니다.

     

    생일 전날 아침, 뜬금없이 그녀와 사귀면서 다녔던 장소를 돌아 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마침 비도 와 덥지 않은 날씨에 약간은 이르지만 와이셔츠에 가디건을 입고 우선 학교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어느 순서로 돌아다닐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태안과 가평 그리고 마지막으로 갔던 인천을 제외하고는 하루면 충분할 정도로 가본 곳이 적더군요. 

     

    그렇게 적은 장소만큼 그녀의 마음속에 추억도 적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 수업 시간에 맞추어 학교를 둘러보았고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명, 노란 우산을 쓴 당신을 지나친 것을 제외하고는.

     

     

     

    그 동안 종종 추억을 회상한 적이 있었음에도 그 때는 심장이 살짝 멈추는 듯했습니다. 오랜만에 당신을 마주친 것, 약간은 특별한 날인 이유도 있었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노란 우산에 대한 기억처럼 사소한 기억의 떠오름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갑자기 비가 와 학교 편의점에서 산 자동으로 펼쳐지는 우산. 저에게 기억의 떠오름은 어떤 연유로 인하여 매우 힘들기도 소중하기도 아무쪼록 복합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그녀가 쓰고 있던 노란 우산은 여러 가지 의미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지나치는 그녀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문자 - 나를 더 이상 힘들게 말라는 - 저는 그녀에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미움이라면 다행이지만 잊고 싶은 기억이라든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후회가 들 정도의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간단히 쓰려던 마음과는 달리 저의 이야기와 생각을 자세하게 쓰고 있네요. 사실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쓰고 싶은 충동도 듭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이는 꼭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를 통하여 전하는 연유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녀는 저의 이야기를 전혀 듣고 싶지 않을..

     

    바로 앞에서 이를 느끼면서 말을 할 용기가 차마 나지 않네요. 그 동안의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 모습이 떳떳치 못해 얼마나 마음이 전달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을 비롯하여 모든 순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느 시간 동안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수민이가 

     

     

     

     

     

    -------------------- 절 -------------------- 취 -------------------- 선 --------------------

     

     

    드디어 끝났네요ㅋㅋ

     

     

    이 소설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화 2/3, 허구 1/3 이라고 보시면 돼요.

     

     

    소설 안에서만큼 정신병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정신병원도 다녔거든요 -_-..

     

     

    아무쪼록 제 20대를 돌아 보고픈 마음으로 쓴 소설입니다.  (물론 지금도 20대입니다ㅋㅋㅋ)

     

     

    올린 곳이 없어 어쩌다 이 게시판에 올렸는데요,

     

    처음에 어떤 분이 소설 올린 것을 보고 여기에 올려도 되는구나 생각하고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중간쯤 올렸을 때 느꼈는데

     

    제가 잘못 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그동안 별로 관심도 없으신데 시끄럽게 해서요.

     

    혹시나 한 분이라도 읽는 분이 계실까봐 끝까지 오기로 올렸어요!!

     

    아무튼 이제 소음공해자는 떠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예술게시판 흥하세요!!

     

     

     

     

     

    이건 제 블로그입니다(마지막 홍보홍보)  : http://blog.naver.com/ballokg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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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3 18:45:22  1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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