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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을 착용한 종현은 사체얼굴을 덮고 있는 천을 서서히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사체의 얼굴은 턱 끝부터 그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검 보랏빛을 띈 입술과
창백해진 피부, 닫혀진 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서..성배가 아니다!!’
놀란 종현은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사체의 얼굴을 골똘히 바라보았고
그런 종현의 모습에 수사관이 말을 꺼냈다.
“왜 그런가? 보고 싶다 길래 준비까지 다 해 놓았구만”
“혀… 형님. 이 사체가 상치동에서 온게 맞수?”
“음? 무슨 문제라도 있어?오전에 상치동에서 넘어 온 것이 맞네.
난 현장에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사체 2구가 발견돼서,
하나는 국과수로 또 하나는 병원으로 후송 됐었지, 아마..?”
‘병원?... 성배가 살아 있다는 건가!”
수사원이 한 말에 종현은 어쩌면 성배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미 바싹 말라있는 입술에 침을 발라가며 지그시 깨무는 종현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수사관은 하던 말에 어떤 연유에서 인지 말을 쉽게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종현과 함께 서있던 곳에서 사체의 반대편으로 가더니
사체를 손으로 가리키고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여기를 한번 봐보게”
종현은 사체 쪽으로 한발 짝 다가가 수사관이 가리키던 곳을 바라보았다.
가리킨 곳은 사체의 눈이었다. 이미 사후경직이 시작되어 두 눈은 굳게 닫혀 있었고,
그는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픈~ 오픈.”
수사관이 자신의 눈으로 손을 가져다 대며, 손동작으로 신호를 줬다.
그의 행동에 종현은 사체 눈꺼풀을 검지와 엄지로 벌렸고, 생각보다 쉽게
띄어진 눈 속의 안구를 바라보았다.
이미 죽어있는 사람의 안구는 뒤로 돌아가 눈동자는 보이지 않았고,
안구뒤쪽의 하얀 눈알만이 종현에게 보여질 뿐이었다.
“이게 뭐, 어쨌다는 거요.”
“자세히 한 번 눈을 들여다 바 봐.”
별 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종현은 다시 한번 사체의 안구를 유심히 관찰 하기 시작했다.
“뭐.. 뭐요 이거?”
“자네도 형사 경력이 있으니, 보니깐 좀 알겠지?...
듣기로는 이 사체가 발견된 모습이 테이블 같은 곳에 엎드려 있었다고 들었네만.
사람이 엎드린 자세로 죽으면, 눈이 골 뒤쪽으로 돌아가질 않지…
머리가 숙여진 자세에서 죽었다는 애기가 돼..
그리고 사체에서 타살의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마치 잠든 체로 돌연사 한 것 같아.”
“……”
종현은 코로 숨을 몰아 쉬며, 수사원이 하는 말을 유심히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쪽을 다시 봐보게. 이 팔과 다리”
수사원은 사체의 팔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이미 죽은 지 오래된 사체의 팔이 마치 산 사람의 팔처럼 쉽게 들어 올려 졌다.
하지만 분명 그것은 죽은 사람의 몸이었다.
“봤나?... 피부 조직이 괴변하고, 이미 썩어가기 시작한 몸이네.
하지만 그것도 사후경직 후에 일어나는일들이지.
근데 이 사체는 이미 그런 것들을 배제 해버리고,
마치잠든 사람의 몸 상태에서 썩어 가고 있어.”
수사원의 설명에 종현은 혼란 속으로 더욱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미 그의 한 손은 이마를 감싸고 있었고 자신에게 일어난 미스테리한 현상들과
좌초지정 조차 파악되지 않은 사건에그의 머리는 신경성 두통을 유발하고 있었다.
“후… 안되겠군.형님 이만가야겠수. 다른 사체는 어느 병원으로 후송 된 지 알아요?”
“아마 천향대 병원으로 후송 된 걸로 알고 있네”
“고맙수다. 일태 형님”
종현은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와 장갑을 벗어 던지고,
일태에게 감사를 표한 후 국과수 건물을 빠져나와 창수가 타고 있는 차로 향했다.
‘탁-‘
운전석의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잠을 청하던 창수는 조수석의 문소리에 놀라,
상체를 일으켰다.
“어. 선배 어떻게 됐어요?”
“모르겠다. 뭐가.. 뭔지. 일단 차 출발 시켜.”
“어디루요?”
“천향대병원”
졸던 창수는 종현의 말을 듣고 차를 출발 시켰다.
종현은 병원으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또 한번 심상치 않은기운을 감지하고.
오직 성배만을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한 복수심에 이를 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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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피트★ 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네요.
오유님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오유와 함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유에 들어오셔서 제 글을 귀한 시간내어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이든 반대든, 모두 님들의 관심이라 생각하고,
그 관심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