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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05457
    작성자 : Nhimi재수
    추천 : 4
    조회수 : 268
    IP : 220.126.***.19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2/24 01:10:51
    http://todayhumor.com/?gomin_605457 모바일
    오유에 썼던 내 짝사랑 이야기 총정리(2)

    첫번째 이야기 http://todayhumor.com/?gomin_605327

     

    잠이 안와요..

     

    그래서 바로 두번째 이야기 갑니다.

    -------------------------------------------------

    그렇게 멍청하게 돌아오고 나서 자책하다가

     

    수업 끝나고 점심 먹으러 갔어요.

     

    다 먹고 돌아오는 길에..

     

    걔를 다시 만났어요.

     

    그래서

     

    "저기요, 안녕하세요 ㅎ"라고 인사를 했죠.

     

    그 애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활짝 웃어주면서

     

    "네 안녕하세요"라고 받아줬어요. (진짜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는 진전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 토요일 보충 수업 날에 기회가 찾아왔죠.

     

    학원에 일찍 와서 자리를 잡고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헐...헐...헐!!!!!!!!!!!!!!!

     

    그 애가 제 바로 뒷자리에 앉은 거임!!

     

    오늘도 선생님이 피자 사주신다고 했는데!!

     

    이대로 가면 같이 피자 먹는거임!!!!

     

    올레!!!

     

    근데 저한테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냥 자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아싸리 친해지자 굳게 결심하고

     

    편의점에 가서 늘 제가 먹는 초코우유랑

     

    걔한테 줄 커피우유를 샀어요..

     

    사면서도 고민 엄청했네요..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나 재수생인데 이래도 돼?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자리에 돌아와서

     

    쪽지에 "졸리면 드세요ㅋ'이라고 적고

     

    뒷자리에 살짝 커피우유와 함께 뒀죵..

     

    수업도 시작되고 저도 커피우유 준 걸 까먹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벌써 수업이 끝났어요.

     

    그리고 무심코 뒷자리를 봤죠

     

    근데 걔가 "우유 잘 마실께요"라면서 먼저 말 걸어준 거 있죠 ㅎㅎ

     

    어설프게 "네 ㅎㅎ"라고 대답했죠..

     

    그리고 대망의 피자타임..

     

    ㄷㄷ;; 근데 우리가 먹을 피자가 없는 거임..

     

    아.. 젠장..

     

    그래도 다행히 피자가 하나 더 있어서 먹을 수 있었음(어떤 놈이 꿍쳐놓고 있었음 ㅡㅡ)

     

    근데 피자를 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이 겁나 떨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

     

    콜라를 먹는데 종이컵이 덜덜 떨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 ㅋㅋㅋ

     

    그렇게 어색하게 있다가

     

    이것 저것 물어봤어요... 어디 사는지 뭐 이런거 평소에 초큼 궁금하던거..

     

    근데.. 헐.. 지하철이 같은 방향인거임.

     

    (속으로 이건 운명인겨 운명!!하면서 별 쌩쑈를..)

     

    하지만 안타깝게도 걔는

     

    피자 두 조각 먹더니

     

    "먼저 가볼께요 ㅎ'하면서 쓩 가버렸어요..

     

    민망하게;; 내가 뭐 잘못했나.. 막 걱정도 되고

     

    저도 피자 다른 애한테 양도하고

     

    미친듯이 쫓아가봤지만 이미..

     

    사라져 버렸고..

     

    하..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날 수업이 끝나고 점심 먹으러 고시식당에 갔어요.

     

    친구 놈이 미련스럽게 100식을 끊어놓고 처치곤란하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됐죠.

     

    밥 푸고 있는데

     

    뒤에 그 애가 나타남

     

    심장이 쾅!! 어택 때리면서

     

    벌렁 거림..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 지도 모른 채

     

    그렇게 식사를 다하고 친구들과 자리를 떴죠.

     

    인사도 못하고 아쉬워서 계속 뒤돌아 보기만 하고..

     

    학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 나 마실 것 좀 사가야 겠다."하면서 혼자 빠져나옴.

     

    괜히 편의점 가서 핫식스 하나 사고

     

    밖에 나왔음. 아마 그냥 들어가기에 아쉬워서 그런 것 같음.

     

    근데 때마침 그녀가 문자를 보내면서 학원 앞에 서 있더라구요.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달려가서

     

    그녀 앞에 섰음.

     

    근데 저를 안보는 거임 핸드폰에 정신 팔려서 ㅡㅡ;;

     

    그래서 핫식스 눈 앞에 흔들었죠 ㅋㅋㅋ

     

    "저기 오늘 좀 졸던데 ㅎㅎ" 라고 말을 먼저.. 했죠.

     

    '아 헤헤.."하면서 웃더라구요.

     

    "우리 어차피 동갑이지? 맨날 앞뒤에 앉으면서 어색하게 있는 거 좀 뭐해서 ㅎㅎ

     

    이름 뭐야?"

     

    그러면서 통성명했어요.. (미친 내가 이렇게 대뜸 통성명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음)

     

    그리고 민망해서

     

    "이거 마셔." 하고 핫식스 쑥 내밀고

     

    돌아왔네요.

     

    허허..

     

    그리로 이튿 날에.. 자리에 앉아있는데 걔가 먼저 인사해줬어요

     

    너무 반가워서 손을 5000RPM으로 흔들었죠 ㅋㅋㅋㅋㅋ

     

    겁나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 하루가 저물어가는 듯 싶었어요.

     

    저녁 먹으러 갈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애를 찾았죠. 근데 저 앞에 있는 거에요

     

    그 때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걔가 고시식당으로 쏙 들어가버려서

     

    인사도 못했어요.

     

    순간 자리에 우뚝 서서

     

    '이대로 가다간 이도저도 안된다. ㅡㅡ'

     

    하면서

     

    저도 고시식당에 뒷따라 들어갔어요.

     

    고시식당 앞에서 문자하고 있길래

     

    손으로 살짝 툭툭 치고

     

    "하이 ㅎㅋ'하고 들어갔죠 ㅋㅋ

     

    그리고 밥 푸고 자리 앉으려는데

     

    젠잫할 친구들 있음 ㅡㅡ;;

     

    어쩔 수 없이 친구들 옆에 앉았는데

     

    얼레?! 얘네들은 이미 밥 다 먹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 먹었냐..? 자리 옮겨야긋다."

     

    하면서 은근슬쩍 그녀 옆에 앉았죠

     

    허허 친구들이 다 먹었네 ㅋㅋ하면서 말이죠 ㅋㅋ

     

    밥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얘기 나눴어요.

     

    제 얘기 들으면서 웃기도 하고 ㅎㅎ

     

    제가 밥을 먼저 다 먹고 (아 이 사랑앞에서도 여전한 식탐 나란 남자 촤하하하하)

     

    기다려줬음 (이게 정말 굳 초이스 그냥 갔으면 어쩔 뻔 했음)

     

    밖에 나와서 같이 걷는데

     

    "저기 노점상으로 하는 커피집 알아?"

     

    그녀가 이렇게 먼저 운을 떼는 거임

     

    "아니? 모르는데 ㅇㅇ?" 하니까

     

    "이거 컵홀더 맞지?" 하면서 크 테이크 아웃 커피 컵홀더를 보여주는데

     

    "이거 5개 모으면 공짜래 히 다 모았어"

     

    그리고 커피 노점상(?)에

     

    들어가서 저는 초코라떼

     

    그녀는 바닐라라떼 시켰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그 노점상에 포스트잇에 막 사람들이 소원을 적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혼잣말로

     

    "야.. 이런 건 누가 다 적는 거냐.."하는데

     

    걔가

     

    "이거 내가 적은 거야 이거 이거" 이러면서

     

    가리키는데

     

    고대 뙇!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글씨체가 너무 귀엽고 뙇!이라는 말이 귀여워서

     

    속으로 또 역시 귀여워 귀여워 이러면서

     

    "그럼 난 연대 뙇!" 하면서

     

    그 위에 연대 뙇!이라고 적어뒀죠..

     

    그리고 커피 마시면서 엘리베이터에 탔어요

     

    올라가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핸드폰 열어서 말없이 내밀었죠.

     

    "응?"하다가 "아~"

     

    하고 자기 번호 꾹꾹 눌러주는데 완전 설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속으로 솨솨솨솨 살아있네 살아있어 빰빰빰빰빰

     

    을 외치면서 룰루루루룰루룰루하면서 돌아왔네요 ㅎㅎ

     

     

    이게 근 3주 동안의 짧은 짝사랑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너무 좋아요.

     

    근데 우리는 재수생이잖아요.

     

    공부에 집중해야죠.

     

    그냥 그녀 옆에서 힘이 되는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꼭 사귀지 않더라도 말이죠.

     

    도움이 되는 사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서로 열심히 공부해서 저는 포스트잇에 쓴 것처럼

     

    연대 뙇! 그녀는 고대 뙇! 붙으면

     

    그때 만나서 꽉 안아주고 고백하려구요.

     

    철없는 재수생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Nhimi재수의 꼬릿말입니다
    BerrkeSY 꼬릿말 생성기 TAIL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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