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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ports_60533
    작성자 : AMeRain
    추천 : 10
    조회수 : 1163
    IP : 115.23.***.23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12/20 16:54:20
    http://todayhumor.com/?sports_60533 모바일
    [펌/브금주의] 프로레슬러와 격투계열 선수의 차이점
     
     
    출처 :: DC 프로레슬링 갤러리 +제리코홀릭+
     
     





     우선,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일들부터 말하자면

     "프로레슬링은 격투기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라는 것이다.

     사실 격투기처럼 보이고 격투기의 기술들을 많이 도용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지 누가 더 세고 강한가를 겨루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






     그렇다면 왜 UFC 같은 격투기보다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느냐?
     
     그것은 일반 격투기에서는 쉽사리 볼수 없는 곡예적인 싸움기술들이 터져나와서 일반 격투기보다 만족감을 느껴지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짜고치는 프로레슬링보다 일반 격투기를 보는게 더 재미있고 스릴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은 짜고치니까 쉽거나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건 정말 큰 오산이다.





     
     커트 앵글이 말하기를,

     "그걸(프로레슬링을) 가짜라고 함부로 부른다면 프로레슬러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다.

     특히 그 선수가 나처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면 말이다.

     프로레슬링은 내가  체험해본 스포츠를 통틀어도 더할 나위 없이 격렬하다. 나는 풋볼 선수로서 올 아메리칸에 올랐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프로레슬링은 내가 경험한 스포츠 중 제일 힘들다."






     프로레슬링은 필연적으로 일반 격투기선수들이 링 위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격렬하거나 곡예적인 동작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그런 동작들을 일반 격투기선수들이 쓰지 않는 것은, 아니 쓰지 못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칫 잘못하면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만큼 위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의 격투기는 무술이라기보다는 스포츠의 미명하에 선수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맨주먹을 가리고 글러브로 타격을 완화하고, 눈찌르기, 깨물기, 급소 공격 등 "가장 효율적인" 공격들을 반칙으로서 배제시키고,

     한 달에 몇 번씩이나 경기를 갖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레슬러들은 (사전에 미리 정해놓았다고는 하지만) 그 몇 배나 되는 위험한 동작들을 한 달에 몇 번씩이나

     링위에 올라서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격투기를 그만두는 선수들도 있지만, 부상으로 프로레슬링을 그만두는 슈퍼스타들은 더욱 많다.



    <곡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카리스마틱 에니그마 제프 하디. 아직 메이져한 부상 없이 왕성하게 활동한다는게 놀랍다>





     
     그렇다면 프로레슬러와 일반 격투스포츠 선수들의 트레이닝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1.  무술 트레이닝.

    우선, 일반적인 격투기 선수의 경우에는, 타격, 가드, 충격, 흘리기, 잡기, 그래플링 등등 공격과 방어 모든 기술을 전체적으로 점진적으로 익혀나간다.

    격투기 선수들에게도 각기 장점이 있지만, 노 가드인 채 강한 펀치만으로 싸우는 격투가는 없고,

     타격을 버린 채 그라운드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격투가도 없다.

     종합적인 기술을 다 익힌 다음에야 종합적인 상대와 링 위에서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루게 되는 것이다.



    <프로레슬링과는 달리 실제로 '싸우는' UFC 선수들.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서로 싸우느냐, 서로 협력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반면에, 프로레슬러는 다르다. 프로레슬러들이 가장 먼저 무엇보다도 마스터해야 할 기술은 '잘 맞기' 이다.

     즉, 얼마나 데미지를 받지 않고 기술을 받아내는가 인 것이다. 관중들을 매료시키는 격렬한 곡예적인 동작들은 그 다음이다.

     아무리 신들린 듯한 동작을 선보이는 레슬러도, 접수실수 하나로도 선수생활을 은퇴하는 수가 있다.

     얼굴로 무릎을 받아내고, 탑 로프에서 링 밖으로 떨어지고, 아나운서 테이블을 부수면서 쳐박히고

     이런 행위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페이크" 라는 한마디가 아니라 수 년에 걸친 이 "잘 맞는" 훈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레슬러들의 '잘 맞는' 혹은 '잘 피하는' 훈련은, 일반 격투가들에 비해 몇 배는 되면 되었지 결코 적지는 않다.

     또한 곡예적인 동작 훈련 역시 마찬가지. 360도 스플래시나 탑로프 레그드랍 같은 기술이 하루아침에 나오지는 않는다.

     이런 훈련에서는 격투기와는 정반대의 훈련이 이루어진다. "얼마나 데미지를 크게 주느냐" 가 아니라 "얼마나 데미지를 적게 주느냐"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엘보우 드랍조차, 누워있는 사람에게 체중을 싫어서 팔꿈치를 내리찍는 건데 아프지 않을리가 없다;;;;;

    그게 파워밤이나 바디슬램 계열이 되면 당연히 리스크는 증가한다. 그래서 프로레슬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게" , "데미지를 적게" 기술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일반인들이 프로레슬러를 우습게 여기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고 프로레슬러들이 격투기를 아주 모르는 생 초짜는 아니다.

     애초에, 격투기를 잘 모른 채로 프로레슬링의 여러 동작들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브록 레스너의 처음 격투기 무대에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였던 김민수 선수는 프로레슬러라고 생각해서 레스너를 얕봤다가

     1라운드만에 레스너의 엄청난 파운딩에 그대로 전투불능 상태가 되어 버렸다.








     2. 근육 트레이닝

     
     일반 격투기 선수들의 근육 트레이닝이란, 얼마나 잘 치거나 잘 맞냐, 즉 싸움에 최적합한 근육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유연하고 탄력있는 팔과 어깨 근육은 좀더 파괴력있는 펀치를 낼 수 있게 하며,

     딱딱하게 만든 복근은 상대 선수의 보디 블로우를 막아주는 믿음직한 갑옷이 된다.

     즉, "보여주기 위한" 근육이 아니라 "싸우기 위한" 근육이라는 데에 초점이 있다.

     그런데 일반 격투기와 프로레슬링 사이의 가장 큰 다른점은 역시 "체급"  이 있다는 점.

     근육의 무게는 일반 지방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나간다. 그래서 격투기 선수들은 꼭 필요한 근육이 아니면 기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즉 근육 트레이닝은 주로 울그락불그락한 벌크업 위주가 아닌, 탄탄하게 다져진 이소룡 같은 지구력이 있는 싸움근육 위주로 행해진다.

     한 예로, 그라운드 기술을 주무기로 하는 격투선수들 중에서는 복근이 아예 없이 뱃살만 출렁거리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것과는 반대로, 프로레슬러들의 근육은 "보여주기 위한" 근육이다.

     체급이 없는 프로레슬링에서는, 근육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바티스타나 브록 레스너, 라이백 같은 우락부락한 하드웨어는

     보는 사람들을 지리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라이백은 하도 굴러서

     그래서, 프로레슬러들은 지구력이 있는 내근보다는 우선 근섬유부터 무식하게 키우고 보는 외근 단련법을 중시한다.

     실제로 치고박고 싸울게 아닐 뿐더러 프로레슬링에는 그렇게 근육을 사용하는 타격기술조차 적기 때문에.......

     게다가 호리호리한 다져진 근육보다는 벌크업된 근육이 "잘 맞는" 충격흡수에도 뛰어나다 뭐 이것까지 생각하는 레슬러들은 없겠지


    <쩌는 벌크업의 브록 레스너. 이런 근육들을 가지고 있으면 근육의 무게 때문에 최상위 체급에서밖에 놀수 없다>







    3. 체력 트레이닝


    일반 격투기에 있어서 체력은 정말 중요하다.

     실제로 '적' 을 앞에 두고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 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상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체력을 소모한다.

     그것이 실제 움직임이 되어 치고 받으면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떨지 말할 필요조차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격투가들에게는 체력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이며, 로드워크를 하지 않는 격투가는 전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체력 훈련은 격투가들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참고로, 권투는 모든 스포츠 가운데 가장 체력을 극심하게 소모하는 스포츠라고 한다.




     프로레슬러들의 경우도 체력이 중요하기는 매한가지이다.

     링 안에서 여러가지 "스턴트" 를 선보이고, 특히나 작은 체구로 스피드 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테크니션 레슬러들이나 하이 플라이어들 같은 경우에는 더욱더 체력의 중요성은 커진다.

     또한, 레슬링 선수들은 사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가지고 있다.

     매 주마다 미국의 각 도시를 옮겨다니면서(미국은 엄청나게 크다) 몇 번씩이나 경기를 치루어야 하고, 

     해외 투어에, 팬 사인회에, WWE 특별 이벤트에, 각종 PPV, 행사들까지 하나하나 합치면 정말 끝이 없을 정도다.

     강인한 체력과 건강한 몸 없이는 역시 불가능한 일이다.










    결론.

     프로레슬링과 격투기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비슷해 보이나 실제로는 완벽하게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벡터가 다른 두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벡터가 다른 선수와 슈퍼스타를 비교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프로레슬링이나 격투기나 다 싸움의 기술이라고 해서 격투가가 프로레슬러보다 세다고 사람들이 프로레슬링을 조소하는 것은

     이것은 마치 같은 '무기' 라고 해서 제트기가 더 빠르다고 잠수함을 조롱하는 것과 같은 무식함이다.

     애초에 용도도 사용법도 다른 두 종류를 같은 선상에서 무리하게 비교할 필요는 없다.
     
     
     
    출처 :: DC 프로레슬링 갤러리 +제리코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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