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 이 글을 뻘글 이므로 포니 짤들을 같이 업로드 합니다. 이글의 내용을 보고 싶지 않다면 포게에 규칙대로 추가 한 포니 짤들만 보시면 됩니다.
먼저 이런 이야기를 꺼내게 되서 죄송하다는말씀을 드려야겠군요. 포니를 보며 힘을 얻어야 하고, 두 번이나 자살할 생각을 그만두게 만들고; 희망과 앞으로 나아갈 길-제 자신만의 창작 및 동인 굿즈 제작-을 찾아가게 했었는데, 다시 나이트 메어 문 보다도 더 끔찍하고, 희망없고,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아가 뭔가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저번에 제가 코코포멜 Plush를 완성했다는 글을 썼죠? 그때까지는 기분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고, 또 넘지 않는 게 좋은 선을 넘어가지 않았으니까 어떻게든 포니 Plush를 완성하고 글을 올렸던 것인데, 이번에는 최근 몇개월 동안 느낀 감정보다도 더 끔찍하게 무너져버리고 말았네요. 심장을 압착기로 누르는 듯이 아프고; 내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수위를 넘어서 남도 같이 죽이고 없애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제가 모두가 언급하길 꺼리는 말을 하는 점 죄송합니다. 무차별 총기난사 같은 사건을 언급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니까요. 저도 몇 년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이해하지도 못했던 것을; 이제는 이해하고 왜 그렇게 한 사람이 무작정 다른사람들을 죽이려는 건지 알고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싫어해야 할 말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해 못하는 사람이 될 정도로 제가 망가졌네요. 한 사람의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끔찍할 때면 죽이고 싶다거나 죽겠다는 생각이 자신의 죽음이라는 경계를 뛰어 넘어서 타인에 대한 파괴적인 적으로 바뀐다는 걸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됬으니까요.
제가 처음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미쳐버렸을 때는 절 상담해주고 조언을 줄 수 있는 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시기도 했고요. 아무것도 모르고, 타인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놀라고 혐오스러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고 비참하게 하는 건 나쁜일이라는 걸 압니다. 그게 이성적이기도 할 거고, 제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일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 마음이 한 가지 선에 걸쳐서 아슬아슬하게 멈춰있는 것 같네요. 절벽에서 1cm 떨어진 것 처럼요. 제게 아직 절 떨어지지 않게 하는 언덕과, 육지는 어렸을 때 배웠던 것들일 겁니다. 그때 다큐멘터리들과 학교 교육을 통해 배웠던 걸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니까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교과서에서 가르쳤던 평등, 모두가 동등해야 한다는 인식,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았던 관용과, 상대방을 이해하겠다는 자세가 제 스스로가 절대로 그걸 넘고 남을 상처 입히지 말하야 한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선이니까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없는 어렸을 때였고,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지금 마음 속에 우울과 불안이 넘쳐 타인에 대한 살의나 적의로 흘러들어가는 걸 막는 건 어렵네요.
아빠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아빠의 친가 가족 관계가 나쁘기도 해서 친가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아프다는 이유때문에 이번 설에 친가에 가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느껴지네요. 저 혼자 조용히 남아서 심장에 찍어누르는 듯한 아픔을 참아 내려고 애써는게, 지금 마음 속에 있는 절망과, 불안과 공격성을 직접 표출하는 일은 막고 있으니까요.
제 과거는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과거에 대한 기억을 70%이상 머릿속에서 아예 지워버렸고, 과거에 만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름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기 위해 정부기관에서 검열처리 할때 검은 팬을 사용하듯이 지워버렸으니까요. 이제는 얼굴도 겨우 떠오르는군요. 지금 이 순간 또한 안 좋은 기억이 되기에; 과거가 되기에 아예 기억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평소였다면,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나, 아니면 총기난사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심리가 어떤건지 생각으로 알고 있다는 정도로 끝났을거에요. 하지만, 사제 총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확실히 죽이려면 화기가 필요하다는 걸 감정적으로 느낀다는 건 고통스럽네요. 오랬동안 버티고 나아간다고 생각하다가, 지금 미쳐버린 것 같아요.
포니는 제가 죽는 걸 막아줬고,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험한 병에 걸렸음에도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줬고, 그 에니메이션이 주는 즐거움을 제 힘으로 바꿀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어렵네요.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까요.
기분이 우울해 지기 시작한 게 어떻게든 힘을 내서 인형을 만들었는데도 팔리지 않고, 동시에 경제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맞습니다. 미리 논란이 있을 것 같아서 언급해 둡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힘을 내고, 원래 영어를 배우고 영어로 소설을 써서 판매해 보겠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실행하고, 가깝게는 Plush 시장이 활성화 된 해외에 제 페이지를 꾸미고 E-bay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제 관심과 제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데, 딱 인형을 하나 만든 시점에서 그게 멈춰버렸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힘이 그냥 거기까지 였는지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평범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일들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과거 때문에 힘들고, 제가 아프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불안해 하는 현제가 실고, 그걸 해처 나가기 위해서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고 느끼는 미래가, 병 때문에 죽지 않고 아프지 않으려면 평생 주기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니까; 쇠사슬에 묶여 있는 듯한 미래가 옥죄어 오는 듯한 느낌이 드니까 고통스럽네요.
정말 그동안 버텨왔던 게 여기까지였는지 두렵습니다. 포니를 보며 희망을 얻었던 게 결국 여기까지였는지 걱정하고 있네요. 문자 그대로 정신이 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 날 죽이는 것 이상의 끔찍한 생각이 얼마나 잔인한 짓인지 끊임없이 떠올리고; 그 소름끼치는 생각들을 없애버리려고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게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마음이 무너진 건지 제가 행복하다고 느끼던 순간에도 항상 이런 생각들이 얼음 사이의 크레바스처럼 도사리고 있었던 건지 그것도 모르겠네요.
설날이기 때문에 분위기 좋아야 할 포니 게시판에 이런 우울한 글 쓰게 되는 점 죄송합니다. 아래는 플러터샤이 조공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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