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였다.
법대를 나왔지만 아마도 사법고시를 치지 않고
국정원에 들어간 선배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 사실은 하고 다니면 안된다며
은근 으시대던 선배.
"와, 형 그러면 주로 하는 업무가 어떤거에요?"
"허 이놈 참.. 자세한건 말 못하고, 쉬리 알지 쉬리? 그거 그런거 생각하면 돼. "
오 그러면 막 비밀정보고 다루고
개인화기도 가질 수 있는 정예 요원일수도
북한사람들과 진짜로 대치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국가의 필요에 의해 탕탕탕 할 수 있는 그런 강철멘탈
이런 걸 상상했었는데.. 어린 나이에는.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 선배 아직 거기에 있다면
혹시 상사의 명령으로 지금 여기 오유에서 이 글을 읽고 있을 수도 있고
요원은 요원인데 댓글 정예요원일 수도
방문을 잠궈놓고 감금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비밀은 커녕 정권에서 시키면 직원일동으로 언론에 글도 보내는 고분고분한 순한 양같은
강철멘탈은 고사하고 사람들이 비난만 해도 눈물을 쏟아버리는 두부멘탈일 가능성이 농후하네.
그 선배가 으시대며 사준 양주맛이 이제와서 씁쓸하게 입안에서 맴도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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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7/20 23:46:26 125.146.***.157 신사동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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