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를 쓸 마땅한 이유가 음슴으로 음슴체로함..
실버 2~3구간에서 아군이 땡깡피우길래 나미서폿을 갔음
바텀이 딜교환 압도함. 내가잘했는지 드븐이 잘했는지ㅋㅋ(상대가 못했을 확률 75.8%)
킬좀 먹고 슬슬 발동걸린 드븐이 "역시 실버라 쉽구만ㅎㅎㅎ"..를 시전함
팀원들이 우쭈쭈 하는 기분으로 "대리?" 해줬음
그때 이미 잘풀린 리신이 가세하며 "나 다이아3인데 님 어디구간?"..ㅂㄷㅂㄷ...
드븐이 흠칫 하더니 자기는 플2인데 트롤이 많네 어쩌네 하면서 천상계 빙의함. 후...
근데 이게 실버들이 "난 천상계 넌 심해"마인드로 게임을 하니까 당연히 엄청 유리하던 게임도 슬슬 비슷해짐
거기다 상대 케넨이 좀 잘커서 한타가 한두번 터짐. 결국 킬 2~3개 차이까지 좁혀짐
리신이 뜻대로 안되자 "님 플레 아니죠ㅎㅎ"를 시전
가슴이 철렁함.. 여기서 멘탈 최악인 얘네 둘이 싸우면 진짜 지는상황
순간적으로 싸늘한 정적이 흐르고 선명한 미래가 눈앞에 펼쳐졌음
"니가 플레가 아니라는거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오냐 좋다 내가 플레라는거에 내 손모가지를 걸고 이판을 던진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그럼 또 난 정마담 빙의해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해야하는 상황이었음
우리팀 CS충 지박령 탑애니도 순간적으로 파밍을 멈출정도의 긴장감이 돌았음..
하늘이 도와서 드븐이 "원래 드븐을 잘 안해서.."라며 꼬랑지를 내림
쫄리면 뒈지는놈이라 정말 다행이다ㅠㅠ라고 생각하며 게임에 집중함
이미 비슷해진 게임이라 엎치락 뒤치락 하고있는데 시야장악하다 내가 끊김..
하필 또 그때가 리신이 슬슬 힘도 빠지는 시기인데다가 지가 실수도 몇번 해서 정치력이 떨어져가는 시기였음..
리신은 "아 나미 좀 앞라인에좀 서지 말라고!!"하며 우주 만물의 모든 패배를 내 책임으로 몰아갔음..
그 모습이 흡사 정치의 신과도 같아서 정치력 스카우터가 있었다면 치지직 뻑이 아니라 다이너마이트 급으로 뻥 하고 터져버릴게 분명했음
리신은 다시 자신의 입지가 굳건해지자 내친김에 되도않는 오더까지 주도함...
바론앞에 소라게가 상대방 시야를 훤~히 밝혀주고있는데 바론 낚시를 하자는거임..100%온대...
소라게 잡혀있는데 뭔 바론낚시냐고 하니까 민망한지 자기는 다 알고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낚시가 분명 성공했을거라고 함..(대체 뭔소리??)
당연히 쌍욕도 섞여서 날라옴.. 슬슬 멘탈에 금이 가기 시작함..
게다가 탑애니 미드초가스 원딜 드레이븐인 이팀 조합 특성상 케넨이 들어와도 뚜벅뚜벅밖에 못함ㅠㅠ.. 초가스는 파열을 쿨마다 돌리느라 케넨 견제는 힘든 상황이었고 리신은 인섹킥에 집착하는 타입이라 케넨 찰생각을 안함.. 결국 킬스코어 20대 20으로 같아지고 나는 점점 너덜너덜해지는 멘탈을 붙잡고 터진 억제기 앞에서 미니언이나 툭툭 치고 있는 상황이었음.. 아~ 몰라몰라~ 될대로 되라~ 하고 있는데 나미가 딱 세단어를 뱉음..
"심.해.들."
나미를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처음도 아닌데 이런 대사가 있다는건 정말 처음알았음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사이다를 링거로 맞는것마냥 갑갑한 속이 그냥 뻥 뚫림. 내마음을 이렇게 잘 대변해주다니...
물론 나도 심해지만 당시에는 나미가 나한테 이런말을 하는거란 생각은 안들고 그냥 저 심해들을 심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과 같은 내 억울함을 풀어주는 나미가 너무 고마웠음..ㅜㅜ
다음 한타에서 케넨한테 칼탈진 걸고 5명 파도 태우면서 승리함...
결론은 나미는 사랑입니다..♥ 앞으로 서폿은 나미만 해야징 ^오^
그럼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