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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60387
    작성자 : HuhGak
    추천 : 159
    조회수 : 60289
    IP : 124.51.***.42
    댓글 : 4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1/28 00:39:26
    원글작성시간 : 2011/11/27 15:17:1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60387 모바일
    몇일전 베오베갔던 일진에서 왕따된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남녀공학에 다니는 고2 여학생입니다.

    평소에 판을 보면서 나도 꼭 음슴체를 써보고싶다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 글만은 진지하게 써내려가고 싶네요...

    우선.....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는 친구가 많았습니다.

    친구............ 여러분들이 말하는 일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몰려다니고 담배피고 술마시는 그런애들이었어요.

    저도 처음부터 이런애들과 어울리지는 않았습니다.

    평범한 친구, 평범한 학교생활을 즐기는 도중에 일찐남자애랑 사귀게 됬어요.

    중3때 만나서 고2 1학기 초반까지 쭈욱 커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나쁜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가정환경으로인해 삐딱해진 저는 그쪽 물이 좋았을 뿐이죠.

    여기서 잠시 제 가족을 소개시키자면...

    엄마는... 창녀입니다.

    술집에서 몸파는 여자구요.

    저는 제 아빠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엄마는 밤만되면 술집에 가고 낮에는 하루에 최소 한명의 남자를 데려와서 성관계를 합니다.

    집에는 엄마가 피는 담배연기가 보통 피시방을 능가하구요 술만마시면 무차별한 폭행 때문에 중학생이 되고나서는 학교가 끝나도 엄마가 출근할 시간인 12시가 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전에 사춘기때 엄마한테 대들다가 목졸려죽을뻔한적도 있어요.

    한번도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어본적이 없구요 엄마는 제 이름을 불러본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미x년 같이 년이 들어가는 말만했어요.

    맨날 준비물 살돈이 없어서 학교에서 혼나다가 중학생때 알바를 하면서 학용품을 사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연필을 보면 눈치보다가 주워서 쓸때도 많았어요.

    저는 학비를 내주는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랑받지 못한 딸로써, 저는 그런 엄마를 닮기 싫어서 할수있는 착한짓은 다하면서 살았어요.

    일찐 친구들과 어울려도 삥도 안뜯고 담배도 안피고 술도 안마셔봤습니다.

    평범한 친구들과도 계속 친하게 지내고 고1때 전교 15등까지 해본적이 있어요.

    그러다가 1학년말이었습니다.

    저는 남친이랑 꽤나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제 비밀을 처음으로 털어버렸어요.

    남친은 저를 위로해줬고 저역시 그런 모습에 더 좋아하게됬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2학년 4월이었습니다.

    야자가 끝나고 남친이 자기 반으로 오라고 저를 부르는거에요.

    저는 늘 있는 일이라 또 같이 하교하자는건줄 알았어요.

    근데 남친이 저보고 성관계를 맺자는겁니다.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제 사정을 유일하게 아는애가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있을까....

    저는 당연히 싫다고 했어요.

    남친은 계속 하자고했고 저는 계속 안된다고 했어요.

    근데 얘가 조금 위협을 하면서 협박을 하는거에요.

    창녀 딸 주제에 뭘 그렇게 튕기냐면서 강제로 교복을 잡아 뜯길래 저는 필사적으로 도망갔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아빠와같은 존재였고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다음날 결석을 했습니다.

    방에서 이불감싸고 누워있기만 했어요.

    엄마는 또 남자 데려와서 이상한짓하고 그날따라 남자가 일찍 가서 엄마가 동료창녀들을 데려와서 술마시고 놀면서 제 뒷담.. 그냥 앞담이겠네요.

    앞담을 까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문도 부수려고하고 저는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우는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정말 자살시도도 수없이 했어요.

    근데 아무리 베어도 죽지도 않고 피만나오고 무서웠어요.

    뛰어내릴 용기가 없어서 제 몸에는 흉터만 남아있어요.

    정말 집에 있느니 차라리 남친한테 몸이라도 내주고싶을 정도였어요.

    근데.... 제가 그짓을하면 엄마랑 다를게 뭐에요??

    그렇게 엄마처럼 되고싶지 않아서 노력한게 다 물거품이 되는거잖아요.

    저는 헤어질 각오를하고 다음날 학교에 갔습니다.

    남친이랑 헤어질 각오를 했는데.... 학교에가니 남친뿐만이 아니라 제 친구들 모두와 헤어지게 됬습니다.

    어느새 창녀 딸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일찐친구들을 포함해서 다들 저를 걸;레보듯이 보는거에요.

    선생님들도 항상 예의바르고 공부도 중상위인 학생이라는 시선에서 더러운자식이라는 시선으로 바뀐것만 같았어요.

    밥도 혼자먹고 체육시간에 짝을 못찾아서 마지막에 남는 애하고 짝을 하게 되면 그친구 입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이 나옵니다.

    수준별 수업때 딱 한명 소문에 신경쓰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던 애가 있는데 제가 그 사건에 충격을 먹어서 성적이 낮게 나와 수준별 수업도 한단계 낮춰서 가는바람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을하면서 이렇게도 외로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외롭게만 느껴지고 힘들었어요.

    지난 7월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실 그게 진짜 제 생일인지는 모릅니다.

    그냥 출생신고일일뿐이고 제가 태어난날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일찐 친구들이 저를 불렀는데 저는 생일인지도 몰랐구요 그냥 부르길래 반가운 마음에 따라갔습니다.

    근데 생일빵이라면서 계란과 밀가루를 던지고 발로 짓밟고 엄마한테 맞았던거보다 몇배로 많이, 그리고 쎄게 맞은것같아요.

    진짜 피도 토하고 걷지도 못하겠고 온몸이 움직이지가 않아 그대로 누워있다가 지나가던분이 발견해주셔서 집에 무사히 갈수있었어요.

    병원이나 경찰서에 가보자는거를 끝까지 괜찮다고 말렸습니다.

    2주정도 학교 안가고 낮에는 피씨방 밤에는 집에서 지내고 편의점에서 1000원에 삼각김밥 2개주는거 사먹으면서 겨우 끼니를 때우다가 돈이 떨어져서 다시 학교에 가게됬습니다.

    학교에가면 밥을주니까 살수는 있잖아요.

    근데 식판 엎어버리고 일부러 교복에 국물흘리고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저질렀죠....

    하.....

    제 생애 가장 큰 실수였어요.

    남친..이었던 남자애한테 찾아갔습니다.

    어떻게하면 되겠냐고..

    어떻게하면 애들이 그만두게 해줄거냐고 물었죠.

    대답은 뻔하죠.

    성관계였습니다.

    그깟 성관계가 뭔데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건지 모르겠어요.

    성관계 때문에 부끄러운 엄마가 있는거고

    성관계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성관계 때문에 제가 태어났다는것이 원망스럽습니다.

    전남친의 단호한 말에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미친거죠.

    외롭다는 감정때문에 제가 그토록 원망했던걸 하게된거니까요.

    결국 그날 우리집에 같이 들어가게됬고 일이 끝난뒤 전남친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거봐. 쉽잖아. 처음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

    남자들한텐 쉽나보죠?

    저는 쉬지않고 울고있었는데 정말 어떻게 그런 뻔뻔한 말을 내뱉는지 궁금했습니다.

    어쨌든 다음날 학교에 가니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여자애들은 성희롱을 하고 남자애들은 전남친은 해줬으면서 왜 자기들은 안되냐면서 죽일듯이 말하는거에요.

    구석에 몰아세우고 네다섯명이 몸을 만지고 입술을 부비고 저항하려하면 힘으로 제압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리고싶습니다.

    아니, 적어도 전남친의 말을 들어주기 전까지만이라두요.

    차라리 창녀딸이 좋아요.

    지금은 걸;레가 되어가고 있고 도저히 저 혼자 감당이 안되요.

    오늘도 피시방에서 하루를 보내네요.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주까지는 버티겠네요....

    다음주에는 학교에 가야되요.

    초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공부해온게 마지막이 되니까 무산이 되버렸어요.

    꼭 인서울이라도 가서 떳떳하게 살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살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아니, 찾은것 같아요.

    저는 경찰이되고싶어요.

    경찰이되서 저같은 애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저는 성격이 소심해서 신고도 못하겠고 아무한테도 말 못하겠습니다.

    지금도 익명의 힘으로 글을 올리는거구요.

    경찰이 되면, 소심한애들까지도 모조리 찾아내서 도와줄겁니다.

    경찰대.... 너무 큰 꿈인가요?

    남은 일년..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성공할거에요!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에는 웃고 싶어서 ^^ 붙였어요.

    제 인생도 마지막에는 웃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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