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입니다.
지능형 안티는 아닐뿐더러 그럴만한 지능도 완비되진 못한 사람이죠.
교회 목사님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은 당췌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디 구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위 지인들에게)예수를 전하지 않아서
그 사람이 지옥가면 제가 피값을 대신 치러야 된다고.'
아마 어떤 분들은 그러실 겁니다.
사람 장사하기 위한 구실이 아니냐. 혹은,
그래서 그렇게 싫다는 사람 붙잡고 늘어지는 거냐.
논리적인 모순 어쩌고, 저쩌고, 등등.
사실 (기독교 입장에서)좋게 생각하면,
좋은 빵 나눠 먹자는 거지만
그게 도가 지나치다 보니 다른 사람 입장에선
알아서 먹겠으니 냅두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입에 쑤셔넣는 꼴이 되어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몇몇 기독교 옹호하시는 분들이)지능형 안티가 아니시라는 전제하에
그 분들께 한마디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그나마 알고 있는 것들로
일반인(달리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네요.)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긴 어렵기에
(기독교 자체는 논리적인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되므로) 개인적인 생각들을
주절주절 떠드는 것만으로 논쟁을 회피해 왔습니다만,
몇몇 과격 옹호론을 펼치시는 님들이 오히려 전도를 막고,
반발을 사는 거라고 생각되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선을 행하여 그리스도의 본이 되게 하라'였나..인상 깊었던 구절임에도 불구하고
잘 기억해내지 못하지만 비슷한 구절이었을 겁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본이 될 만큼 선을 행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십시오.
자고로 남의 티끌을 보기 전에 내 눈의 들보를 보라 했고,
성경에도 죄 없는 자가 창녀를 돌로 치라고 하였으니
안티하는 분들에게서 과격한 언행으로 기독교를 옹호해봤자
결국 제 눈에 들보 못보고, 죄 있는 자가 창녀를 돌로 치는 격입니다.
그것이 정말로 선善이며 그리스도의 본이 될 만한 행동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오.
특히, 누구라고 꼬집어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 님은
지능형 안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기독교의 말씀을 전하시려면,
모두에게 공평한 입장을 견지하고 계십시오.
아무리 팔은 밖으로 접히지 않는다지만, 적어도 곧게 펴고 있을 순 있지 않습니까?
제 소견으로는 볕 드는 곳 반대편에 그늘 지는 게 당연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대쪽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따뜻한 볕 쬐러 양지로 나갈지 아니면 시원한 그늘을 찾을지는
태양이나 그늘이 억지로 끌어당겨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취향과 개성, 판단으로 스스로의 다리를 움직여 행동하는 겁니다.
성도들을 핍박하던 사도 바울이 변했고,
12제자 중 하나였던 가롯 유다가 그를 팔아 넘겼듯이 말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향기 날만한 행동만 하시면 되는 겁니다.
한, 두번 적극적인 권유(전도)를 하되,
(싫다는 사람 억지로 권해본 적이 없는 터라 본인이 우스울 지도 모르지만)
계속 귀찮게 굴지 말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표현을 빌리면,
쥐들은 쥐들대로 즐기고, 우리는 우리대로 즐기면 되는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쥐들이 누구라는 건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밤의 원숭이라는 단편집의 작가의 말에 써있는 말이에요.)
믿을 사람 믿게 두고, 믿기 싫다는 사람 귀찮게 하지 맙시다.
지나친 과격 옹호 때문에 (크리스챤)여러분이
짊어지지 않아도 될 피값을 대신 짊어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걸,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안티분들 분명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호전적으로 태클 거시는 데는 달리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만,
이런 저런 것들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해봤자 저한테 들으실 수 있는 말은 아마
'모르겠는데요.'혹은 '설명하기 난감한..'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또,
기독교의 논리적이지 않고 모순적인 태도를 인정하라고 요구하셔도
기독교 자체가 논리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은
'반드시 그랬을거다'라는 진리에 의존하고 있는 종교라
그 존립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만,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나서지 않아도 될 일에 나서고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인정합니다.
(물론 혼자 인정한다고 뭐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학교 다니면서 가장 우스웠던 게 자기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 악평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래봤자 제 얼굴에 침 뱉기인 게 뻔하잖습니까.
그래서 소속된 집단에 대해 악평하시는 타 집단의 분들이 곱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단지, 오유에 오시는 분들이 크리스챤과 안티크리스트만 있는 게 아니듯
여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는 분들 또한 저처럼 기독교의 '어떤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고 그래서 부끄러워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만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더 달리 드릴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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