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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살을 의심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음
그런데 이형사의 죽음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증거는 정말 없었을까?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을 증거로 이형사의 직접사인을 익사라고 단정
하지만 부검감정서 원본을 검토한 결과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음
그것은 바로 이형사의 폐에서 발견되었다는 플랑크톤
영동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이형사의 주검
누가 봐도 완벽한 익사자의 모습이며 부검감정서에도 폐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되었다고 쓰여있음
그러나 법의학자들 사이에서 이 플랑크톤 검사법은 논란이 있는 검사법임
다만 이형사의 경우 플랑크톤 뿐만이 아니라 코와 귀등에서도 익사를 시사하는 소견(접형동의 물과 추체 유돌부의 출혈)이 발견되었기에 가능성이 좀더 높다는 것
그러나 부검감정서에는 플랑크톤에 대한 또다른 대목이 발견됨
플랑크톤은 폐에서만 발견되었을 뿐 간과 신장, 심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무슨 뜻일까
만약 살아있는 상태에서 익사를 했다면
기도를 통해 외부와 연결된 폐 말고도 간과 신장, 심장에서도 플랑크톤이 발견된다고 함
하지만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물속에 던져진 경우라면
물속의 플랑크톤은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갈 순 있어도 외부와 단절된 간, 신장, 심장에는 도달할 수 없음
외국의 법의학자들은 어떤 해석을 할까
우리나라의 국과수에 해당하는 일본의 감찰의무원
후쿠나가 원장은 사체가 부패한 경우 귀와 코의 출혈 역시 익사를 단정할 수 있는 증거는 아니라고 함
그리고 이형사의 폐에서 발견된 플랑크톤이 저수지에 서식하는 플랑크톤과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 보라고 함
플랑크톤 검사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법이라고
이형사가 발견된 영동 저수지의 물 플랑크톤을 조사
관찰결과 영동저수지의 물에서는 10여가지의 플랑크톤이 발견
그중 5가지는 이형사의 폐에서 발견된 플랑크톤과도 일치
그런데
저수지에서 검사한 물에는 없고
이형사의 사체에서만 발견된 플랑크톤
그중에 한가지 이상한 것이 발견됨
바다에만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
바닷가나 강의 지류도 아닌 내륙에 위치한 충북 영동의 저수지
민물에 빠져죽은 사람의 몸에서 바닷물에서만 검출되는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형사가 바다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면 부검과정에서 이형사의 시료가 다른 시료에 오염된 가능성이 높아 보임
그런데 국과수의 답변은 더 황당함
부검감정서에 디틸륨이 적힌 것은 옮겨적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는 것
여하튼 여러가지 오류와 불확실성이 확인된 이상 부검 결과만으로는 익사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그러고보니 병원을 나선 이형사가 스스로 저수지를 찾았다고 하기에도 이상한 점이 너무 많음
병원에서 저수지로 가는 교통편은 택시가 유일
그러나 그날 이형사를 저수지까지 태워다 주었다는 택시기사는 아무도 없었음
병원에서 출발해 저수지까지 걸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그러나 초행길인 영동에서 이형사가 이정표도 없는 저수지까지 혼자 걸어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듬
국도를 따라 걷다 세갈래길에서 한 길에 들어서고 나야 저수지로 가는 안내판이 나옴
저수지엔 이형사가 실종된 27일부터 29일까지 밤낮으로 낚시꾼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형사를 보지 못함
더구나 이형사가 발견된 곳은 수심이 얕을 뿐만 아니라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심이 얕은 곳으로 물이 흐를 리도 없음
그리고 부검감정서에
또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음
이형사의 위 내용물과 간 그리고 비장에서 디펜히드라민이라는 약성분이 검출된 것
실종당일 날 아침 바나나를 먹었다는 이형사가 이 약을 함께 먹었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형사가 약을 먹은 것은 서울을 떠난 뒤
혹시 교통사고로 들른 병원에서 이 약을 처방했을까
영동병원에서 저수지로 가는 길에는
약국이 아예 없음
영동 시내에 있는 모든 약국을 수소문해봐도 이형사를 봤다는 사람은 없음
만약 자살을 결심했다면
마지막 순간 굳이 감기약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의문만이 가득한 채 자살로 종결된 사건이다.
(그리고 글에 없는 내용이 있는데, 형사생활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순경발령을 원했다고 함. 제가 다운받은 편엔 나오지 않았으나 스샷을 본 기억이 있어... 왜 차이가 나는지/혹은 스샷편의 출처 제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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