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경 딸이랑 이마트를 갔어요(딸 22개월 카시트에 앉아서)
도착할때쯤 애가 잠들었더라구요.
장보는게 급한것도 아니고 해서..좀 재우려고 이마트(분당점이예요) 야외 주차장에 주차 시키고 그냥 차 안에 앉아 있었어요.
한 30분 지났나? 제 차 좌측에 주차했던 차에 차주분이 타시고 차가 뒤로 빠지는 순간
제 차가 쿵 울리더라구요.(다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세게 박은것도 아니었지만 저는 느낄만한 진동이었고 깜짝 놀랐어요.)
저쪽 차량이 움직이고 있으니 성급히 내리면 혹시 사고가 날까봐(저는 가해 차량 차주가 당연히 확인하러 나올줄 알고) 잠깐 기다렸는데
사이드 미러로 보니 그냥 차를 빼고 가려는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급하게 문을 열고 뛰쳐나갔는데 그차가 유유히 가더군요;;; 차 뒷모습을 봤기 때문에 차 번호는 외웠어요.
어딜 긁혔나 봤더니 좌측 뒷바퀴 뒤 휀다? 부위에 작게 흠집이 나있더라구요.
(사실 흠집 자체가 크지는 않아요. 하지만 하필 뽑은지 한달도 안된 새차고ㅠㅠ
그분이 내려서 사과만 했더라도 좋게 합의할 생각도 있었는데 그냥 가버리니 제 돈으로 때울 생각에 짜증나더라구요ㅠㅠ)
애 깨워서ㅠㅠ이마트 주차 담당? 팀장님 만나서 CCTV확인해달라고 하고
경찰서 가서 사고 접수하고..차 번호도 정확히 확인 하고..블랙박스를 봤는데,
뒷면 중앙만 찍히기 때문에 왼쪽 뒷바퀴 부위가 부딪히는지 여부는 블박에 나오진 않더라구요ㅠㅠ
큰 충격도 사실 아니었기 때문에 차체의 진동같은것도 확실히 나오진 않구요.
마트 담당자도, 멀리서 찍은 CCTV라서 확실히 접촉했는지는 알수가 없을것 같다고 하고
경찰관님도 '아마 박은줄 모르고 간것 같다..둔감하신 분들이 있다'고 하시네요. 뛰어가서 그 분 붙잡고 지금 박았다고 얘기하지 그랬냐고..
(뛰어갈까도 0.1초 생각해보긴 했는데 애가 혼자 차에 있어서 차마 발이 안떨어졌어요ㅠㅠ)
그리고 전 가해 운전자분이 절 봤다고 생각했거든요. 4-50대 남자분이었는데...
보고도 안내리는 아저씨가 체구도 작은 20대 여자인 제가 가서 문두들기면 괜히 적반하장으로 나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무서워서
먼저 증거를 확보하자는 생각이었는데...ㅠㅠ
주변에 있는 차량 블박을 확인해보면 나올수도 있을것 같긴 한데, 사실 긁힌 정도라...이걸 어떻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애가 잠들어 있지 않아서 차에 없었다면 그냥 뭐 모르고 당했겠죠?ㅠㅠ자세히 안보면 보이지도 않는 흠집이라..
하루종일 애 데리고 여기갔다 저기갔다 진이 빠지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ㅠㅠ(가해차량 운전자가 안에 사람 없는 줄 알고 도망가려는 마음을 먹은 것 같아 괘씸해요ㅠㅠ)
그래도 우선 정비소가서 흠집 수리하는데 얼마 드는지 알아봐야할까요?
하필 남편이 오늘 입대하는 날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남편도 없이 혼자 동동거렸네요ㅠㅠㅠㅠㅠㅠ 결국 장도 못보고 애 먹을것도 없다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