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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건강 때문에 거리로 나섰다던 그녀들, 중국산 멜라민 분유에는 왜 침묵하나? |
국내 좌익세력이건 북한 김정일 집단이건 간에,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건강, 우리 국민의 생명, 우리의 역사, 우리의 국토가 아니다. 저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사단을 일으킨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이 관련된 것이면 침소봉대해서라도 거대한 이슈로 부풀리고 중국이 관련된 것이면 침묵하는 것이 그 증거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반미-반일 선동이고, 이들 해양세력과 손잡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데 있다. |
강철군화 |
27일 저녁 뉴스를 보다가 중국과 관련된 두 개의 뉴스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멜라민 함유 식품 파동이다. 사실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를 먹은 중국 어린이들이 신장결석으로 5만 명 넘게 병원으로 실려가고, 중국과 홍콩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남의 일인 줄 알았다. ‘멜라민이 뭐지? 멜라닌 색소라는 말은 들어보았는데....’라는 생각이 든 정도였다. 그런데 요 며칠 나오는 보도를 보니, 그게 남의 일이 아니었다. 제일 먼저 문제가 된 ‘미사랑’이라는 과자는 나도 몇 년 전 즐겨 먹던 과자였다. 그리고 식약청이 26일 밤 발표한 ‘멜라민 의혹’ 중국산 식품 명단을 보는 순간 입을 딱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걸리지 않는 게 없었다. 학교나 사무실 등에서 즐겨 먹던 자판기 커피의 프림, 술집에서 안주로 곧잘 나오는 오징어채나 조미오징어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들이었고, 거기에 멜라민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밖에 무슨 무슨 분말의 형태로 어느 음식에 그 놈의 멜라민이 들어가 있는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데는 기가 찰 뿐이었다. 멜라민 함유 가능성 있는 과자들이 군부대에 대거 납품됐다는 뉴스도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PX에서 사먹던, 사회에 있을 때는 생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식품회사의 조악한 과자를 그렇게도 맛있게 사 먹던 기억.... 하기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PX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들은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우리 국군 장병들의 건강이 중국산 멜라민 함유 음식에 노출되어 있었던 셈이다. 그나마 내가 신장 기능에 별 문제없는 성인이라는 것, 비만 때문에 걱정되기는 해도 각종 과자류는 그리 즐겨 먹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아직 자식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랄까. 미국산 광우병에는 촛불난동, 중국산 멜라민에는 침묵 웃기는 것은 국민들의 건강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닥쳐온 멜라민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가능성을 놓고 석 달 넘게 서울 한복판을 폭동상태로 몰아넣으면서 정권퇴진까지 외쳐댔던 작자들이 중국산 식자재의 멜라민 파동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광우병은 한때 구미 각국을 공포로 몰아넣기는 했으나 이미 10여 년 전부터 각국 정부의 철저한 감독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어, 이제는 발병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병이다. 반면에 멜라민 사태는 현재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안 사먹으면 그만이지만, 멜라민이 함유된 음식은 분유, 과자, 자판기 커피, 안주용 오징어채 등 그야말로 무차별적이다. 그런데 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난리를 치던 인간들이 왜 중국산 멜라민 파동에 대해서는 이렇게 침묵하는 것일까? 특히 알 수 없는 것은 촛불시위의 선두에 섰던 무적의 ‘유모차 부대’의 침묵이다. 자녀들의 먹거리를 걱정해서 유모차 끌고 나왔다던 그 젊은 엄마들, 정부의 유모차 시위 조사 방침에 “내 자식들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거리에 나갔던 것도 죄냐?”고 애절하게 절규하던 그 유모차 부대는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나? 아직 이도 나지 않아 쇠고기를 먹지도 못하는 아기들의 장래 먹거리를 걱정해서 거리로 나섰던 그들은 정작 그 아기들이 지금 먹고 있는 분유와 유아식에 들어 있는 중국산 멜라민 문제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처음 촛불시위의 불길을 당겼던 10대 소녀들이 잠잠한 이유도 모르겠다. 바로 그들이 학교 앞 구멍가게에서 즐겨 사먹은 과자, 학교 앞 노점이나 분식점에서 사먹은 떡볶이 등에 중국산 멜라민이 함유되어 있다는 데도, 그 애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아직 멜라민의 위험성에 대해 전교조 선생들이 가르쳐주지 않아서인가? 전교조 선생들이 홋불시위를 선동하는 문자를 날리지 않아서인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국감장에서도 멜라민 문제가 나왔지만, 여야 할 것 없이 농림수산식품부의 감독책임을 묻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솔직히 ‘농림수산식품부가 무슨 죄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게 죄가 있다면 이 정부 들어서면서 식품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는 것 하나 뿐이었다. 멜라민 사태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중국 업자들의 부도덕성과 이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쉬쉬해 온 중국 정부에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지적하는 의원은 없는 듯 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해 있는 얘기 없는 얘기 해 가면서 핏대를 올리던 민주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멜라민 사태에 침묵하는 자들은 또 있다. 바로 북한 당국이다. 광우병 사태 때 그토록 소리 높여 촛불시위를 선동하던 북한 매체들은 멜라민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지원한 분유가 바로 그 멜라민 분유였을 공산이 크고,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이 북한에 풀어놓은 싸구려 중국산 물품들에 멜라민이 다량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북한 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 남조선 인민들의 건강을 그렇게 걱정하던 자들이 북조선인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는 침묵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왜 중국에는 침묵하는가? 다른 하나는 26일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이 중국 어부들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고속단정을 타고 해당 중국 어선에 접근, 승선하려던 박경조 경사가 중국 어부가 휘두른 삽에 맞아 죽었지만,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는다. 6년 전 여중생 두 명이 미군장갑차에 치어 죽었을 때 그 난리를 치던 것이나, 불량한 미국 청소년들이 일을 저질러도 꼭 ‘주한미군 자녀’라는 것을 명토박아 반미감정을 조장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어디 그뿐인가? 일본의 역사왜곡에는 그렇게 난리를 치면서도, 역사왜곡을 넘어 역사를 도둑질해 가는 중국의 만행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입을 다무는지.... 물론 정부나 언론이 완전히 입을 닫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항의가 잘못됐다는 얘기도 아니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비판과 중국의 고구려사 도둑질에 대한 비판 간에는 확연한 온도차이가 있다. 또 있다. 일본의 독도침탈에 대해서는 그렇게 들끓으면서도 중국의 백두산 침탈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조용한지.... “한일협정 때 박정희가 독도를 일본에 팔아먹었다”는 식으로 없는 얘기 지어내던 인간들이 김일성-김정일이 백두산을 중국에 팔아먹은데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나는 보지 못했다. 결국 결론은 하나다. 국내 좌익세력이건 북한 김정일 집단이건 간에,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건강, 우리 국민의 생명, 우리의 역사, 우리의 국토가 아니다. 저들에게 중요한 것은 거기에 관련된 나라가 어느 나라냐 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이 관련된 것이면 침소봉대해서라도 거대한 이슈로 부풀리고 중국이 관련된 것이면 침묵하는 것이 그 증거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반미-반일 선동이고, 이들 해양세력과 손잡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데 있다. 춧불난동으로 이어졌던 광우병 파동이 얼마나 불순한 정치적 장난이었는지를 중국산 멜라민 사태는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