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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11시즈음에?
딸 아이가 잠도 안자고 과자 사달라고 해서 집 밑에 있는 슈퍼에서 과자 사주고 올라오는 길에
담배 한갑도 사고..
딸 먼저 들여 보내고 현관문 밖에서 담배 하나 피우고 있는데 말입니다.
(단독주택이고 위치가 작은 언덕 밑에 있어서 윗 빌라나 거리에서 훤히 우리집이 내려다 보여요)
바로 윗 빌라 현관문 앞에 두 남녀가 도착했어요.
전 담배 피우는데 열중하고 있었고 추워서 어여 들어가야 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나 안아줘"
하더니 곧바로 포포포폭풍 키스가 시작되더군요.
어찌나 진하게 하시던지 감미로운?? 소리가 다들렸어요 ㅋㅋ
좋을 때 구나.. 하고 예의상(당연 나를 본 준 알았음. 한편으로 와 저렇게 훤히 보이는데도 용감?하구나..하고 생각했죠)
뒤로 돌아서 마저 담배를 피우고 있었어요.
조심해서 들어가야지 하고(현관문이 비밀번호 식이라 어떤 식으로든 소리가 나서 방해 안줄려고 ㅋㅋ)
문을 열고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뭔지 몰라도 현관문이 제대로 안닫혀요.
비밀번호 식이라 꽉 안닫힌 상태에서 꽉 닫으려고 다시 열려고 하면 비상음이 시끄럽게
삐뽀삐보 그러면서 난리도 아님..
새벽에 담배 피우고 들어갈때마다 추워죽겠는데 자주 그래서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어제도 그 중요한 순간이었을텐데....
어찌나 소리가 시끄럽던지..
밖에서 들려오는 여자 분의 탄식도 대단했음..
"어..어..어.."
이렇게만 말씀하시더군요....ㅋㅋ
죄송해요.
그래도 방해 될까봐 나가서 다시 비밀번호 눌러서 해제한게 아니라
그냥.. 컨트롤박스 해제해서 건전지 빼내고 다시 초기화 시켜서 문 닫았어요.
정말 다 안봤어요..ㅋㅋ
그런데 어찌나 사운드 효과가 리얼하시던지..
제가 다 부끄러워서 뒤돌아서서 피우고 어여 들어가려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턴.. 당황해하시지 마시고 주변 한번 확인하시고 하세요.
약간 으슥한 골목이라도 사람들 자주 돌아다니십니다.
간혹 순찰도는 순경분들도 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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