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위기에 시간이 느려지는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었다고 증언하고 있죠
저도 그런 위기가 있었는데..
오래전 한겨울에 새벽 3시쯤 바이크 타고 달리는데 너무 추워서 110km정도로 달리고 있었어요..
왕복 12차선이고 차도 거의 없어서 기왕 추운거 좀 빨리 가자 해서 과속좀 했었는데..
쭉 내리막길이 있었고 전 우회전을 해야되는 상황이었고 그 우회전길은 왕복 2차선이었어요
내리막길 타면서 가장 오른차선을 탔었고 속도는 줄여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 앞에 가던 차 하나가 쭉 오른쪽 차선으로 오더라구요
그때는 당연히 '저 차도 우회전 하려나보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떡 하니 멈춰버린거에요
인도도 없는 길에서 멈출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은 나는 그때부터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걸 경험했답니다
'어떻게하지? 이대로 나 죽는건가? 하면서 살아온게 파노라마처럼 회상이 되는데 그게 불과 얼마의 시간이었을까요
그리고 불현듯 드는 생각이 '그래도 방법이 없을까?' ' 옆에 벽 사이의 작은 공간 저기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없던 나는 속도를 좀 줄였다 치더라도 80km정도의 속도로 그 적은 공간을 쌩하니 지나갔답니다..
만약 살짝 부딪혔거나 차문이라도 열었으면 어찌되었을까요?
그리고 그곳을 통과한뒤 안도의 한숨을 짧은순간 쉬면서 우회전을 해야하니 고속으로 우회전을 했는데 반대차선을 먹고 돌았죠
다행이 차가 오지 않아서 사고는 면했답니다..
아마 이 모든 상황이 2초도 안되는 상황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저 많은 생각들과 판단을 하게 되었을까요
알면알수록 인간이란 존재도 참 신기한거 같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 저런 초능력이 발휘되다니요
그때는 마치 새삶을 얻은 기분이었고 좀 더 베풀면서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 난 잘 살고 있는걸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