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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01582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11
    조회수 : 971
    IP : 223.33.***.94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05 17:29:12
    원글작성시간 : 2013/01/05 10:16:36
    http://todayhumor.com/?humorbest_601582 모바일
    [팬픽]트와일라잇 선생님의 마법교실
    팬픽 소재 주신거로 단편을 만들어 봤어요.
    소재를 주신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글이 길어져 2부로 나눌까 했는데 그럼 단편이 아니게되어 묶었어요. 약간 스압이니 조심.


    -----------------------------------------------
     
    트와일라잇 선생님의 마법교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자신의 집이자 직장이자 휴식터인 나무 도서관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으론 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도서관의 문도 닫을 시간이고 딱히 해야할 과제는 없었지만 트와일라잇은 어느 때 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늦었다, 늦었어! 이제 곧 시간이 다 되는데!"

     트와일라잇은 초조한 목소리로 말하며 마법으로 의자와 책상들을 가지런히 배열했다. 그리고는 책상들의 앞에는 커다란 칠판을 갖다 놓았다. 흡사 그 모습은 교실과 같았다.

     "스파이크! 분명 내가 계획대로 시간이 되면 나한테 알려달라고 했잖아!?"

     트와일라잇은 2층으로 가는 계단에 걸터앉아있는 스파이크에게 따졌다. 스파이크는 지겹다는듯 턱을 괸채 시큰둥하게 말했다.

     "난 분명 알려줬어. 얼마 늦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급해?"


     트와일라잇은 작업하는것을 멈추었다.

     "늦지 않았다고?"

     그리고는 스파이크에게 맹렬히 질주하며 얼굴을 코 앞까지 들이댔다.

     "늦지 않았다고!? 네가 늦게 알려준 덕분에 시간이 얼마나 늦어진줄 알아?"

     그런 무서운 기세에도 스파이크는 전혀 주눅들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30초."

     트와일라잇은 의외의 대답에 당황했다. 그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볼을 붉혔다.

     "그렇게 늦진 않았네."

     "트와일라잇! 제발. 난 항상 일처리는 완벽하다고. 몇초늦은 것 같고 그렇게 안달좀 하지마."

     "그래, 알았다. 내가 미안해."

     스파이크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거들먹 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이지, 넌 예나 지금이나 변한건 하나도 없어. 무언가를 계획하고 정리하고 처리하는건 정말 빠른데 그 계획을 알려주고 책을 찾아주는건 하나도 못하니까. 내가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

     "그만하자, 스파이크."

     트와일라잇이 힘을 준 목소리로 말했다. 스파이크는 계단에 머리를 괴고 누으며 말을 이었다.

     "아직 끝이 아니야. 누가 항상 너를 위해 집도 청소하고 밥도 차려주고 장도 봐주는데? 이건 정말 식모, 아니 노예야. 그러고도 땡전한푼 안주고. 보석도 자주 못먹게 하고.."

     "그만하라 했지!"

     트와일라잇은 소리를 지르며 마법으로 의자를 스파이크한테 집어던졌다. 의자에 맞은 스파이크는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미안한데 스파이크, 그건 수업에 필요없으니 위층에다 갖다놔줄래?"

     스파이크는 트와일라잇을 노려봤지만 트와일라잇은 웃는 얼굴로 답했다. 스파이크는 알아들을 수 없는 불평을 하며 자기 몸집만한 의자를 짊어지고 계단을 올라갔다.

     "좋아. 수업준비는 다 끝났어."

     트와일라잇은 교실이 된 도서관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트와일라잇이 이렇게 수업준비에 한창인것은 3일전의 일로 거슬러올라간다.






     처음에는 단순한 래리티의 걱정에서 시작됐다. 모두가 모여 피크닉을 하고 있을 때, 래리티는 자기 동생이 마법을 아직 못쓰고 있다고 한탄했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은 마법을 부릴 줄 알고 자기 역시 어렸을 때 부터 마법을 쓸 줄 알았다고 한다.

     "걱정마. 언젠가는 꼭 쓰게 되는 날이 올거야. 아니면 공부하면 되고."

     트와일라잇은 그렇게 위로했지만 래리티의 걱정은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이 문제는 큐티마크가 나타나는 문제와는 달랐다. 유니콘의 마법은 유니콘의 기본소양으로 때가 되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려서는 안됐다. 가끔은 때가 되도 마법을 못쓰는 유니콘이 종종 있고, 그런 유니콘은 지식을 습득해야 마법을 배울 수 있었다. 트와일라잇이 마법이 재능이듯 지식은 곧 마법이라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스위티는 공부같은건 죽어도 안해. 큐티마크를 찾으러 다니기 바빠서. 이대로 마법이 안나타나면 계속 마법을 못쓸텐데."

     그 때, 애플잭이 제안했다.

     "트와일라잇 네가 한번 가르쳐 보는건 어때?"

     "내... 내가?"

     트와일라잇은 난감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지만 습득한 지식을 남에게 전달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 달링! 우리 스위티한테  마법을 가르쳐 줄 수 있어?"

     래리티는 눈을 번쩍이며 트와일라잇의 발굽을 쥐었다. 트와일라잇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래리티는 왠만해서는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자신을 위해서 친구를 힘들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것이다. 하지만 이건 자기의 동생을 위한것이었다. 트와일라잇은 부탁을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망설였다.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 때 앉아있던 핑키파이가 깡총 뛰면서 거들었다.

     "우우! 이건 어때? 마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모두 도서관으로 모이는거야! 그리고 그런다음...... 파티를 여는거지!"

     핑키는 품안에서 장식종이와 풍선을 꺼내 던지며 피리를 불었다. 선글라스를 끼며 옆에서 자고있던 대쉬가 깜짝놀라 벌떡 일어났다.

     애플잭은 핑키를 가르키며 말했다.

     "그거 괜찮은데? 이 마을에선 마법을 가장 잘하는건 트와일라잇이니 마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트와일라잇한테 가는거야. 마법학교를 세우는거지!"

     "그리고 파티도!"

     "트와일라잇 선생님이라... 그거 굉장히 멋있을 거 같아."

     옆에 있던 샤이도 거들었다. 레인보우 대쉬를 제외한 네 포니들이 트와일라잇을 감쌌다. 트와일라잇은 기대하는 모두의 시선을 보며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래... 알았어."

     트와일라잇이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만세!"








     그렇게 학교라고는 거창한 '트와일라잇의 유니콘들을 위한 초보적인 마법강의'라는 이름의 스터디 그룹을 만들게 된 것이다. 시간은 저녁 8시. 장소는 마을 도서관.

     홍보는 트와일라잇의 친구들이 다 알아서 해주었다. 그 중 핑키파이가 가장 열심히 홍보해준 포니였다. 거의 포니빌의 모두 포니들에게 초대장을 돌린 유일한 포니였다. 초대장의 내용이 트와일라잇의 도서관에서 파티를 연다는 내용이어서 다시 고쳐 말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트와일라잇은 얼떨결에 떠맡은 일이긴 했지만 준비만은 최선을 다했다. 맡은 일은 항상 완벽하게 하는 주의였다. 앞으로 할 수업준비부터 수준별 학습, 숙제에 시험까지 자신이 알고있는 선생님의 표본을 따르려고 최대한 준비했다.

     "트와일라잇. 너 너무 기합이 들어간 거 아니야? 단순한 모임인데, 숙제를 마법역사책 3권 읽고 8000자 이내 독후감 숙제라니... 대체 그런걸 누가 해오겠어?"

     의자를 다 짊어지고 손을 털며 계단을 내려오는 스파이크가 말했다.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그 정도는 굉장히 적은건데? 내가 일부로 첫날이라고 적게 내준거야."

     "모든 포니들이 다 너같은 줄 아냐. 첫날은 우선 가볍게 해야한다고.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학교에서도 첫날부터 수업은 나가지 않았잖아. 생각해봐. 첫날에 무엇을 했는지."

     "이제 시간 다 됐어! 이제 드래곤은 올라가."

     트와일라잇이 발굽을 치며 재촉하자 스파이크는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혀를 차며 다시 계단으로 올라갔다."

     8시가 조금 이른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 유니콘들 이었고 간혹 유치원생, 혹은 어른 포니도 몇몇 섞여있었다. 유니콘이 아닌 포니는 자기 자식이 배우는걸 지켜보려 왔다 얘기하고, 유니콘인 포니는 같은 이유이거나 혹은 좀 더 숙달된 마법을 배우기 위해 온 유니콘도 있었다.
    .
     "안녕, 트와일라잇."

     "잘 부탁해, 달링."

     그리고 스위티벨과 래리티도 도착했다. 래리티는 잠시 데려다 준 것이라고 집으로 돌아갔다.

     "트와일라잇 정말 나한테 마법을 알려줄거야? 하지만 난 큐티마크가 더 갖고싶은데."

     트와일라잇은 스위티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큐티마크는 곧 생길테니 조급해하지마. 혹시 네도 네 재능이 마법이라 마법을 배우면 큐티마크가 생길 수 있으니."

     스위티벨은 큐티마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에 흥분하여 뛰기 시작했다.

     "진짜? 마법으로 큐티마크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애플블룸과 스쿠틀루도 불러야겠네? 큐티마크 크루세이더 마법사!"

     스위티벨이 소리를 지르자 트와일라잇의 귀가 멍멍했다. 트와일라잇은 CMC가 이곳에 모이면 어떻게 될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상상만으로 끔찍했다.

     "하하... 그건 제발 참아줘. 그 애들은 유니콘이 아니잖아."

     8시가 되기 얼마 남지 않아 학생들은 다 도착한듯 싶었다. 학생수는 총 11마리 였다.

     "생각보다 많이 왔지만 자리가 모자르지 않아 다행이야."

     똑똑똑

     그 때 정확히 8시가 된 동시에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렸다. 트와일라잇은 의외의 손님에 놀랐다.

     "안녕, 트와일라잇! 혹시 내가 늦은건 아니지? 8시까지라 해서 8시 몇분 몇초인지 정확히 몰라서 8시가 되는 순간 노크를 하고 문을 열기로 했어. 혹시 내가 뭐 놓친거 없지? 혹시 내가 늦어서 나만 빼고 파티했던건 아니지?"

     "핑... 핑키. 넌 유니콘도 아니잖아."

     핑키는 그 말에 꺄르르 웃으며 대답했다.

     "바보같긴. 나도 마법 배우고 싶어서 온거야! 나도 마법을 할 줄 알지만 더 배우고 싶어!"

     "네가 마법을 쓸 줄 안다고?"

      트와일라잇이 놀라 묻자 핑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품안에서 카드 뭉치를 꺼내더니 트와일라잇에게 펼쳐보였다.

     "한번 뽑아봐!"

     트와일라잇은 군말없이 마법으로 카드를 한장 뽑았다. 핑키는 트와일라잇이 뽑은 카드 뒷면을 유심히 보더니 자신감있게 외쳤다.

     "풍선 6  맞지?"

     트와일라잇은 한숨을 쉬더니 선물상자 4개가 그려진 카드를 돌리며 소리쳤다.

     "틀렸어! 그리고 여긴 그런 종류의 마법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고!"

     "그럼 파티하는 곳이야?"

     트와일라잇은 신경질을 냈다.

     "아니야! 파티는 없어! 여긴 유니콘들이 마법을 배우는 곳이라고!"

     "그래?"

     핑키파이는 파티가 없다는 말에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얼굴을 피더니 웃으며 말했다.

     "우우! 그럼 구경은 해도 돼? 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걸 보고싶어."

     "그래, 알았어. 대신 조용해야해."

     "알겠어! 조용히 하는건 내 전문이야. 내가 한번 입을 다물면 얼마나 조용한지 알고 있지? 전에 플러터샤이와 입을 다무는 대결에서도 내가 유일하게 그 애를 이겼잖아. 그 애가 시작과 동시에 나뭇잎 소리에 놀라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그러고보니 플러터샤이가 요전에 밤에 날 한번 부른거 있지? 걔가 낮에 대쉬한테 무서운 얘기를 듣고는 혼자 잠을 못자겠다고 같이 자자고 했던거야. 그 애는 겁이 정말 많아. 자기 꼬리가 엉덩이에 닿는거에도 움찔한다니까? 아. 그리고 방금 이 말은 비밀로 해줘. 플러터샤이가 절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얘기했거든. 그리고.."

     "핑키! 자리에 앉아!"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핑키의 말을 자르고 트와일라잇은 칠판 앞으로 갔다. 그리곤 맑고 명확햐 목소리로 학생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여러분 모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여기 오신 이유는 알고 계시죠?"

     "저요. 저요."

     핑키가 흥분한듯 발굽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발굽을 든 학생이 유일하게 핑키라 트와일라잇은 핑키를 지목했다.

     "핑키파이 학생?"

     "파티하러요!"

     "파티따윈 없다고 말했지!"

     트와일라잇이 엄청난 소리로 핑키에게 소리를 질렀다. 모든 학생들이 놀라며 트와일라잇을 쳐다봤다. 트와일라잇은 어색하게 웃으며 아무일 없다는 듯 다음 말을 진행시켰다. 트와일라잇은 학생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했다.

     "여러분은 마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마법은 유니콘만의 재능이죠. 어스포니가 가진 끈기력과 힘, 페가수스의 날개와 마찬가지로 마법은 유니콘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능력입니다. 마법은 그 종류가 무수히 많으며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트와일라잇은 자기가 생각해도 정말 깔끔한 강의라고 생각했다. 분명 학생들은 마법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을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어떤 포니도 자신의 얘기에 집중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멍한 눈으로 벽을 바라봤고, 친구, 혹은 같이 온 가족과 얘기하는 포니도 있었고, 연필로 책상을 파는 이상한 짓을 하는 포니도 있었다. 그 중 단연 중심은 핑키였다. 핑키는 의자에 앉아 뒤로 기댄채 자고 있었다! 침을 흘리며 코를 골고 발굽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계획과는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고민하던차 스파이크의 말을 떠올렸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학교에서 첫날엔 무엇을 했는지 떠올려봐!'

     그 때는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학교의 첫 수업날 이어서 학생들 모두가 긴장을 하고 있었다. 특히나 가장 우수한 포니들만 모아논 특별반이어서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직접 가르쳤기 때문에 반 학생들의 긴장감은 훨씬 커져갔다.

     그 때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들어오고 모두가 긴장한채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지켜봤을 때, 공주님은 의외의 말을 꺼냈다.

     "오늘은 학교의 첫날이니 케이크 파티를 하는게 어떠니?"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그 날을 계기로 공주님이 이제껏 생각했던것 만큼 엄숙하고 고지식한 분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입에 케이크를 묻혀가며 먹고, 장난도 부릴 줄 아는 훨씬 인간적인 포니였다는것을 알게되었다.

     트와일라잇은 학생들의 생각을 훤히 읽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나 하던 지루한 수업을 여기서 또 하게 되었구나.

     트와일라잇은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이 완벽한 교사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게 부끄러워졌다. 자신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해온 케이크가 없었다.

     이제 어찌 해야되지 고민하던 트와일라잇은 해결의 실마리를 바로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핑키파이! 아무곳에서 파티를 열 수 있는 파티광!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에게 배울 수업에 앞서 오늘은..."

     트와일라잇은 학생들을 보며 외쳤다.

     "파티를 하겠어요! 파티담당은 핑키파이에요!"

     "그럴 줄 알았어! 트와일라잇!"

     자고 있는 줄 알았던 핑키파이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학생들은 의외의 말에 모두 어리둥절해 하며 서로를 쳐다봤다. 마치 예전의 트와일라잇처럼.

     "트와일라잇. 사실 이럴줄 알고 널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어."

     핑키파이가 흥분한듯 엄청난 빠르기로 말했다.

     "네가 학교를 연 기념으로 내가 도서관에 몰래 깜짝 파티를 준비했는데 네가 계속 파티는 없다고 해서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몰라. 그래도 다행이야 파티를 열 수 있게 돼서."

     "파티를 준비했다고? 하지만 도서관은 그대론데..."

     핑키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아. 이건 그냥 배경이 그려진 종이야."

     핑키파이가 벽을 잡고 뜯자 책이 있던 책장은 없어지고 거짓말처럼 도서관은 파티준비가 다 된 상태가 되었다.

     트와일라잇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핑키에게 메달렸는데 역시 핑키는 핑키였다.

     "고마워. 핑키. 덕분에 살았어."

     "고맙긴 파티를 열어줘서 내가 더 고맙지."

     핑키는 품에서 꺼낸 마이크로 학생들을 보며 외쳤다.

     "자, 그럼 파티를 시작해 볼까요?!"

     핑키가 음악을 틀자 학생들은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용했던 도서관은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거봐. 내가 말했잖아. 첫날은 가볍게 가야된다고. 미리 준비해뒀으면 될거 아니야."

     스파이크가 음악 소리를 듣고 2층에서 내려왔다. 트와일라잇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 다음부턴 네 말 꼭 들을게."

     트와일라잇은 교탁위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핑키를 보며 말했다.

     "스파이크. 나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글쎄.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그냥 케이크였고 넌 파티이니 아직까진 네가 더 좋은 선생님이지 않을까?"

     스파이크는 신이나며 계단을 내려가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트와일라잇은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좋은 선생님이 되자."

    ---------------------------------

    결말이 약간 그렇긴 하지만 단편이어서 어떻게든 끝을 맺어야 했어요...

    다음에는 그냥 짧고 굵은 약빤 단편을 써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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