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게시글에 중대 최고의 힘은 말년 중위라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 썰 올림.
최근 본 면접결과도 없고 재미도 없을것이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본인은 약 세달전 전역하고 지금 일자리 찾고 있는 무직 취준생(백수x)임.
본인이 전역하기 몇달전 상말~병장초 쯤 말년 중위 두 사람 있었음.
장난기도 많고 애들 잘 챙기는 등 군생활 잘했던 장교였음.
두 중위 장기파견 다녀오니 부대도 많이 바뀌어있고 친했던 부사관들이나 병사, 장교들도 다 전출가거나 전역한 상황이었음.
이들도 전역을 앞 둔 상황이라 부대장(대위)이나 행보관(원사)도 크게 태클, 눈치, 쿠사리 시전을 안했음.
그런 중위를 누가 말리겠나. 그 중 특히 한 중위는 항상 말년의 힘을 보여주겠노라고 노래노래를 부름.
그러던 중 평일에 당직인것을 확인하고는 입꼬리가 올라간 것을 본인이 목격했음.
아무튼 그 중위의 당직날이 왔는데
근무투입? 엄청 천천히 했음.
근무자교육? 1분도 안걸림.
저녁점호? 방송으로 대충함(복무신조도 안했던걸로 기억)
더 대박은...점호 전 청소시간 전에 행정반에 놀러가보니까 본인을 보곤 씩 웃더니
"말년 중위의 힘을 보여주지." 라며
"평일 전투 tv연등을 해주마"를 시전하더라...
장난이겠거니 했는데 진짜로 실시함.
그걸 보고 진짜 말년 중위의 힘이 대단하단걸 느꼈음...
추가로 우리 생활관은 그냥 다들 피곤해서 연등 안하고 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