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혼자 극장가서 부산행 보고왔습니다.
영알못이지만 생각나는대로 보다가 중간중간 피식하며 기억에 남은 장면들을 끄적여 보겠습니다
(상당히 주관적)
스포가 덩어리로 마구마구 있으니 영화를 보고자 하시는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입을 못다물었던 씬 스틸러 발연기자들
뭐랄까 몇몇 배우분들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나오는 장면마다 고개를 썩소를 짓게 했습니다. 지분 가장 컸던게 소희였죠.
소희 첫 등장할때 최우식에게 이어폰 뺏는 장면부터! 마지막에 좀비연기까지! 끝까지! 나올때마다! 한번도! 안빼놓고! 어색해서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마치 예전 원더걸스 텔미 음악방송에 나올때 긴장하며 소희 노래하는 파트 들을때 느꼈던 그때 그 기분을 다시 느꼈습니다.
마지막 좀비에 물려서 감염될때 정말 정점을 찍고 이에 화답하듯 최우식도 "으아아아앙" 하고 소희에게 물리는 장면을 보고 온몸에 전율이 일었죠.
아역배우는 그냥 아침드라마 아역배우 같았습니다. 귀여워라 ㅎㅎ
2. 좀비
좀비 연기 어색했다는 글 많이 봣는데, 그냥 15세 등급에 적절한 좀비 같았습니다.
동대문상가 앞 포장마차처럼 길거리 곱창볶음 장면도 없었고 앙 앙 하고 깔끔하게 물어서 그냥 좀비구나 했습니다.
다만 좀 이상한점은 공유 최우식 마동석이 탱 딜 서포터 맞춰서 기차 역주행 레이드할때 '왜 저 좀비들은 물려고 안하고 키스하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굴만 집중공략 해서 이상했습니다.
3. 기차 내에서의 심리적 갈등
그 천마고속 전무님? 맞나?
미스트의 사이비아줌마, 추격자의 개미슈퍼아줌마처럼 내안의 암덩어리에 촉촉하게 물을 주는 이런 부류 영화의 정석 암 메이커 역할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왠지 저아저씨가 문 못열게할거같아." "왠지 먼저나가라고하는거 좀비한테 던져줄라고 보내는거같아" 하면서 제 청순한 지능으로도 수를 읽을 수 있었던 전형적이고 틀에박힌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기차내에서 선동된 다른 승객분들은 그냥 "음 그럴 수 있지. 나도 저상황이면 저럴거야" 정도로 별 이상하단 생각 없었던것 같습니다.
가장 속시원했던 장면을 꼽자면, 전후 이야기는 영화에서 도저히 알 수 없었지만, 평생 고생하고 산 언니할머니가 좀비가 된 것을 본 심술쟁이 동생할머니가, 선동된 승객들을 바라보고 혀를차며 문을 열때 장면이었던것 같습니다. (뭐 사실 그것도 계속 심술쟁이 동생할머니의 심통난 표정을 원샷으로 계속 보여줘서 쉽게 예상되었던, 식상하지만 시원했던 장면이었던것 같음)
4. 주연배우들
공유는 잘생겼고 마동석은 X나 강했으며 정유미는 마동석 조련사였습니다.
5. 결말
전 쏘는 쪽이 더 나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보신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