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예술분야에 몰아치는 폭풍을 보면서 인지부조화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저 또한 오유인으로 인지부조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기계적 중립으로 생각을 진행해봅니다.)
1. 현 상황에 대한 (나름) (기계적) 중립 시각
- 루리웹, 오유등 커뮤니티 유저 입장 : 대중예술분야 프로들, 페미니스트들이 자기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극단주의자들을 지지(티셔츠 구매 등)
해놓고 귀막은데다가 알고 보니 이것들은 고객을 멸시하고 있네? 하아..
- 범 페미니스트, 친목집단 입장 : 군중심리에 빠진 x도 모르는 마초(및 오덕)들이 여성(및 작가)이 목소리를 내니 알러지를 일으켜놓고 극단적인 사례를
끌어다가 합리화하는 것 아님? 저자들이 (생각은 버리고 인지부조화에 빠져) 우리가 가꾼 페미니즘과 작가주의를
파괴하려하네? 하아..
* 여기까지 어느 편에서 보든 결국 둘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 인지부조화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진화론 = 유리한 형질을 물려받아 널리 퍼뜨린다
-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프리카인들의 유전자 중 빈혈을 유발하는 적혈구 기형 유전자조차 현재까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말라리아 감염시 생존에 유리)
- 인지부조화는 한 인간의 삶에 어떤 유리함을 주는걸까요? 게다가 인간이라면 광범위하게 가지고 있는 특성인 것을 보면 대단히 유리한 듯...
3. 잠깐 주된 흐름에서 벗어나서.. 종교와 과학은 동전의 양면?
- 이번 일이 있기 전에 생각했던 것입니다만 '왜 인간은 종교적인가?'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 반대측인 것 같아보이는 '과학적인 인간'과 '종교적인 인간'은 그 동기가 비슷해보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여 운명을 통제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논리적인 사유의 결과로 실제로 세상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든(과학), 그저 신비로운 운명을 믿고 안심하여 자식들을 최대한 낳아(성공적인 종교의 교리) 세상에 퍼뜨리는 것이 되든 '인간은 미래를 중요시하고 자신의 삶의 안정을 추구한다.'라는 것이지요.
4. 인지부조화 = 최소변화 안정정책(일까?)
- 우리가 속지 않고 교묘한 선동과 조작에 놀아나지 않는 것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처음부터 생각과 상황을 정리하는 것은 지력의 낭비가 심하죠..
알파고가 택한 방법은 과거의 기보를 확률적으로 적용한 것이고 '모든 수를 바닥부터 생각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자잘한 선동과 조작에 놀아나지 않아요. 왜냐하면 '틀린 소리다. 조작이다.'라는 정답을 이미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자를 수 있잖아요?
5. 인지부조화는 결코 좋아보이지 않지만...
- 미신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보면 과학자로서 참 답답하지만 그것의 뿌리가 과학과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요..
- 저자들의 집단인지부조화는 참으로 깨우쳐주고싶고 분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효율적으로 척 보고 딱 아는 것의 메커니즘도 그들의 인지부조화와 같은 것에서 유래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