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영상파일을 다운받아서 봤는데..
파일이 엄청 작더군요..
20메가, 7메가, 3메가였던가?;;
시간으론 16분 8분 3분?
파일 받으면서.. 용량적고 3:0이면 임요환이 이겼겠구나.. 생각했죠
설마 저그가 아무리 홍진호라도 4드론 9드론으로 3:0으로.. 그것도 임요환을 그렇게 이겼을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2경기까지 보면서 3경기는 안봐도 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_-;;
물론 제가 생각한대로더군요.. 솔직히 설마설마 하면서 3경기 연속 벙커링을 할까 했는데;;
아참 저는.. 재미로 스타를 즐기고 관람하는 스타크의 한 매니아이고 팬으로써..
주종족은 저그이구요.. 재미로 즐기기땜에 테란 플토도 자주하죠..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올리는 저는 임요환,홍진호 두선수를 모두 좋아하는 팬이고요
저는 특정한 선수가 아닌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를 스타리그의 팬으로써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물론 그 감정에 크기가 있다면 임요환 홍진호 선수는 상당한 부피를 갖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두선수가 솔직히 결승전에서 만나길 바랬지만 ^^;;
어쨌건 저도 홍진호 선수가 올렸다는 글과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도 읽어봤구요..
이렇게 저렇게 말이 많은 가운데 제가 느끼는 것을 찝어주는 글은 아직 못봐서 한번 써봅니다..
저도 저그유저라고 말했죠 ^^;
준결승 보고서 배틀넷에서 첫겜 상대가 테란이었고 맵은 노스탤지아였습니다..
정찰해보니 가로였고 앞마당에서 배럭이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마당하려고 드론이 내려갔으나 포기하고 바로 본진에 스포닝을 지었죠..
역시 그 경기의 영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가스러시를 했구요 제본진에도 가스를 짓고 여차하면 1해처리를 할생각도 했습니다..
상대는 역시 치즈러시를 했고.. 저는 저글링으로 막아내며 역러시로 상대방을 이길수 있었죠..
물론 초고수들의 싸움과 다르지만 테란과 저그의 경기에서 자주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홍진호 선수의 말을 빌리면 앞마당을 가져가지 않으면 힘들것 같다 했습니다..
저뿐 아니라 저그유저라면 누구나 느끼는 거죠..
임요환 선수도 즉흥적인것이 아닌 준비된 전략이라고 했죠..
지금부터 임요환 홍진호가 아닌 테란과 저그라고만 생각해보죠..
저그는 테란을 만나서 선스포닝으론 무리라고 판단 앞마당을 가져갈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종족의 특성을 잘아는 테란은 초반 투해처리를 견제 할 맘으로 8배럭을 했습니다..
그리고 테란은 치즈러시를 갑니다..
저그는 해처리를 취소하면 더 불리할걸 알기땜에 드론을 동원하며 막으려고 생각하고 테란은 벙커까지 지으며 최대한 피해를 주려고 합니다..
이런경기 저도 이런저런 맵에서 수백번은 아니어도 수십번 넘게 해봤습니다..
저그는 드론 한두기 잃어도 엄청 피해고 테란은 마린 죽고 SCV만 살려 보내도 나중을 노릴수 있죠..
드론 몇기 잃고 막아내도 저그는 엄청 당황하고 흥분한 상태로 현재 나와있는 저글링으로 조금이나마 피해를 줘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마린의 원거리 공격에 쉽게 막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반대로 마린이 몇기 없는 상황에서 저글링의 역러시에 허무하게 지는 경우도 테란에게 발생합니다
근데 임요환 선수가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느낀것이.. 배럭과 서플의 위치!
입구에 배럭과 서플을 지으면서 입구를 좁히고 치즈러시가 실패했을 경우 저글링에 대한 방어를 손쉽게 할수 있도록 했더군요..
맵이 언덕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심시티였다고 생각합니다..
마린 SCV 메딕 파뱃까지 모두 통과할수 있도록 배럭과 서플을 지었더군요..
게다가 4드론이든 9드론이든 초반 저글링 러시를 막기에도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좀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는데..
제가 생각하는 저그의 최대 단점은 뻔한 빌드 뻔한 유닛입니다..
반면에 테란의 최대강점은 다양한 빌드죠 -_-
건물도 어디든지 지을수 있고..
맵도 빌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펠레노르는 투해처리 강요맵이구요..
레퀴엠은 앞마당간의 거리가 짧구..
머큐리는 ............;;;;
맵 세개가 벙커링하기 딱 좋은 맵이라구 생각됩니다..;;
비프로스트도 마음먹고 벙커링한다면 벙커링에 어울리는 맵이구요..
홍진호 선수가 운도 없었던것이.. 어찌 대각선이 한번도 안나옵니까 -_-
정찰운도 없고.. 임요환 선수는 정찰운까지 따르고..
마음 먹고 쓸라고하면 이게 저랬네 저게 이랬네 다 쓸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선수가 대등한 실력을 갖구 있는 5:5의 싸움에서
임요환 선수는 생각한대로 됐고 운도 따랐고 홍진호 선수는 생각한대로 했지만 운도 없었고 임요환 선수에게 당했다라고 결론을 지어봅니다..
그나저나 이날이 저그사상 젤루 암울한 날이었던것 같아요..
번외)
저그가 양대 메이저리그 사상 우승을 딱 한번해봤는데 그건 플토 상대 우승이었고, 저그가 준우승을 하는곳엔 항상 테란의 우승이 있었답니다.. 이러니까 저그가 테란 상대로 암울하다 할 수 밖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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