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eigenspace님의 댓글에 지적 과시를 위해서 이렇게 어렵게 답하냐는 댓글을 남겼던 태리야끼입니다. 다른 일도 있고 해서 어제 제 댓글을 돌아보았습니다. 분명 다르게 질문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령 '너무 어렵게 설명하시는 경우가 많던데 좀 더 쉽게 쓰시면 안 될까요?'라든가, '어렵게 쓰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같이요. 그런데도 정말 까칠하게 댓글을 적고 말았습니다. 제 심성이 좀 꼬여서 지나치게 어려운 답변을 안좋게 해석하던 게 텨져 나와버린 것이겠지요. 사실 eigenspace님이 그렇게 답변다는 이유를 말씀해주셨을 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질문과 그에 대한 수준 높은 답변을 보았을 때,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서 이전의 제 불편한 마음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자존심이랄까, 그런 심정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거친 댓글을 달았습니다. 정말 창피하고, 못난 제 자신에게 화가 났고, 괴로운 마음으로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고 어떻게 해야 마땅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죄송한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너무 늦은 시간에 작성해서 많은 분들이 보시지 못할까 걱정도 되고, 진작에 사과하지 않은 것도 후회됩니다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사과드리는 게 더 늦는 것보단 나을 거란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igenspace님께 깊이 사과드리고, 다른 분들께도 모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