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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0054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3/6
    조회수 : 1619
    IP : 223.62.***.8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11/07 15:01:24
    http://todayhumor.com/?panic_60054 모바일
    가출.......
    일년 만이다......

    밖에서 떠돌다 집으로 가는게.....

    내나이 18......

    나는 어쩔수 없이 집을 나올수 밖에 없었다......

    학교도 다닐수 없었고 친구도 만날수 없었다.......

    모두다 1년전 그일 때문이다.....

    그일만 아니었다면 난 평범히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학교도 다니고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살았을 건데....

    아.....생각 하기도 싫다  

    1년전 그 일을......

    .
    .
    .
    .
    .
    어느새 집앞이다....

    현관문을 열려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

    1년만에 아무 소식없다가 갑자기 부모님앞에  나설려니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뭐라 말해야할지.....

    걱정많이 하셨을 부모님을 떠올리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참을 망설이다  문을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알싸한 향기가 후각을 자극한다

    어디서 많이 맡아본 향기인데 떠오르지가 않는다

    거실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있다

    엄마가 내이름을 목놓아 크게 부르시며 눈물을 흘리신다...

    그런 엄마 옆에서 아버지도 눈시울을 붉히시며 묵묵히 서 계신다

    그렇게 말도안듣고 항상 대들던 남동생도 내가 보고 싶긴 했는지

    훌쩍거리며 날 한참 바라본다....

    이윽고 거실에는  나를 위한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

    내가 좋아하는 족발에 피자에 치킨에.....

    그리고 그토록 먹고싶었던 집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따뜻한 미역국이다...

    얼마나 먹고싶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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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밥 위에 엄마는 울먹이시며 

    조용히 숫가락을 꽂아 세우신다.....

    난 동생이 훌쩍 거리며 바라 보는 밥상위의

    내사진을 말없이 바라볼 뿐이다...........

    타 들어가는 향의 향기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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