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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6001
    작성자 : 하늘을가지다
    추천 : 13
    조회수 : 610
    IP : 222.233.***.13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6/24 15:18:11
    http://todayhumor.com/?phil_6001 모바일
    소통의 본질보다 우선시되는 대화의 내용.
     
    [참조: 하버마스의 의사 소통 행위 이론]
     
    "왜 말을 안해?"
    "왜 말을 그렇게 해?"
    "말버릇이 그게 뭐야."
    "그런 말 하지마."
     
    언젠가부터,
    수많은 이유 - 프라이버시, 에티켓, 매너, 예의, 질서 ... - 에서
    의사 소통이 단절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물은 상호간의 교류와 소통이 끊임없는 가운데에서.
    사람만은 정말로 많은 이유에서 상호간의 소통의 장을 스스로 비좁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 "납득"이 되는 이유이죠.
     
    하지만.
    단절된 소통과
    사방이 막힌 듯한 고립감 속에서
    사람은 어떻게 되어가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통의 불가는, 곧 소통 방식의 변질을 야기한다."
     
    "대화"의 방식이 변질되어서
    분노나 억한 마음으로 억세고 거센 소리로 의사 소통 행위를 표현할 수도 있고.
     
    되려 "대화"의 방식을 억누르고
    자신 또한 단절 혹은 침묵으로서 의사 소통 행위를 표현할 수도 있고.
     
    혹은 "대화"가 아닌 다른 변질된 방식으로서
    변태적인 접촉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소통의 방식을 취할 수도 있죠.
     
    그리고 저는 이것들 또한, "소통의 일종"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변질이 되어, 흉물스러운 방식이라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야기한" 소통의 한 종류일 뿐이죠.
    그러한 소통 마저도 경시하고 외면하면,
    사회는 더 변질되고, 병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인은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정신병을 가지고 있다."
    라는 말이 일반론이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이제는 그것을 서로가 헤아리고 치유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이제껏 말씀드린.
    "의사 소통 행위 이론"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죠.
     
     
    대화의 내용과 태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화라는 방식의 소통 행위, 그 본질적인 부분을 바라보세요.
     
    원시인을 데리고 와서 - 나와 다른 사람과 만나서 -
    후하게 음식을 대접했더니. - 존중해서 소통을 하려고 했더니 -
    이 놈은 건방지게 포크로 머리를 빗고 있다. - 말을 무시하거나, 거칠게 받아치더라. -
    그래서, 나는 이 놈과 더는 어떠한 교류도 원치 않는다.
     
    무엇이 잘못이 되었을까요.
    소통의 접점 부분에서 서로가 다른 방식의 소통을 하고 있기에 맞지를 않는 것 입니다.
    그에 대해서,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상대방이 잘못이 분명 맞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한글로 얘기하는데,
    넌 왜 영어로 받아치냐.가 아니라,
    영어로서라도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그 행위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적어도,
    서로 무언가 말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그러한 본질을 캐치하는 순간에는, "이기"에 의해서 상대방에 대한 노여움이나 불만이 생기기 보다는,
    그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이타"가 생깁니다.
     
    이 작은 차이에서,
    상호간,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계기가 생겨나는 것이죠.
     
    흔히들 농담식으로 말하는 "남자는 모르는 여자의 소통 방법" 또한,
    마찬가지로 소통의 방식입니다.
    남자로서는 납득도 안되고, 정확한 정보도 안주고 혼자서 꿍해있는 여자가 답답하겠지만,
    그것이 여자의 언어이고, 또 하나의 소통의 방식이라는 것이죠.
    남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여자는 열심히 자신의 방식으로 소통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교수님-에 반항하는 학생들의 소통 행위 방식도,
    부모님과 자식간의 소통 방식도,
    그 외에 수많은 부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
     
    그리고,
    소통이란 것은 상호간에 이루어져야 소통인 것입니다.
    단절된 상태도 분명 나쁘지만,
    일방향의 상태 또한 문제가 있겠죠.
     
    우리 모두가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언제까지 상대방에게 열려있을 수도 없습니다만.
    그 모든 것은 오로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만 명심하세요.
    소통 행위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문을 여는 것은,
    상대방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피곤해서, 귀찮아서, 힘들어서, 싫어서 외면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나 둘, 교류를 단절하고 소통을 외면할 수록 스스로도 고립이 되어 앓아갈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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