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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9968
    작성자 : 익명aWZta
    추천 : 33
    조회수 : 7201
    IP : aWZta (변조아이피)
    댓글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03 09:46:54
    원글작성시간 : 2013/01/03 09:25: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9968 모바일
    고딩때 치킨집 배달하면서 있었던 썰 2

    밥먹고와서 이어서 씀. 그때 그 여고생 생각하느라 배달 하는둥 마는둥 그렇게 퇴근시간이 거의다됨 근데 아시겠지만 배달은 6시부터 12시까지 했음.

    퇴근하고 계획대로 사장님한테 집가서 통닭먹게 한마리만 튀겨달라고함 그래서 치킨가지고 고민을 하게됨;; 아 이게 뭐하는 짓이지 12시가 다됬는데

    민폐끼치는건 아닌가.. 날 이상한놈 취급하면 어쩌지라는 오만 잡생각이 다드는거임 그래서 좀더 머리써서 그 여고생집 배달갈때 내가 헤매고 못찾고

    하느라 치킨이 거의 식었을꺼임 그래서 쪽지에 핸드폰번호랑 아까 처음 배달와서 헤매느라 치킨이 다 식은거 같다고 사장님이 한마리 더 가져다 주라길래 나두고간다고 쪽지를 썼음 계획대로 그집앞에 치킨을 나두고 문을두드리고 미친듯이 뜀 뛰면섴ㅋㅋ 또 웃음이 나는거임ㅋㅋㅋㅋ뛰면서 아 난 미친놈이닼ㅋㅋ 쪽팔리다 괜히 연락안오면 어쩌지라는 생각하면서 스쿠터까지옴 가슴은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막 미치겠고 그런거임 그런감정은 처음이였음. 아무튼 그렇게 배달용 스쿠터타고 집까지가고 있는데 전화가오는거임. 솔직히 핸드폰으로 연락왔으면 안받았을꺼임 떨려섴ㅋㅋㅋ아..ㅋㅋㅋㅋ

    근데 집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 그래서 뭐지 이시간에 하면서 스쿠터옆에 세우고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했더니 다짜고짜 배달하시는 분이죠?

    이러는거임 여고생잌ㅋㅋ 아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또 어버버함ㅋㅋ 아네 이러닌까 치킨이랑 쪽지 읽어봤다고 잘먹겠다고 치킨집 전화했는데 안받아서

    핸드폰으로 한다고ㅜㅜ 그때 드는생각이 왜 나한테 먼저 안하고 치킨집에 했을까 ㅜㅜ 좀 섭섭했는데 생각해보니 그여고생은 내가 치킨을 준게아니라

    사장이 준거라고 알고있었을꺼임 고맙다고 잘먹겠다고 하는데 막 혼자 좋아가지고ㅋㅋㅋ 솔직히 전화 끊기싫어서 막 어버버하면서 뻘소리했음

    아까 배달을했는데 제가 헤매서 치킨이 식었을꺼라면서 이상한 잡소리 하다가 거의 통화를 5분정도함ㅋㅋ 아무튼 밤늦게 죄송하다는 말과함께 전화를

    끊었음 근데 집에와서 씻고 누웠는데 너무 행복하고 뭔가모를 그 벅찬감동? 아무튼 진짜 행복했는데 좀 아쉬웠음 집전화번호로 전화해서 핸드폰 번호를 모르는거임 ㅜㅜ 아 미치는줄 알았음 다시전화해서 핸드폰번호 물어볼까.. 미친듯이 고민하다가 새벽시간인데 혼자사는것도 아닌데 좀 실례일꺼 같아서 잠이듬 다음날 아침에 학교갔다가 또 알바를 갔음 사장이대뜸 이러는거임ㅋㅋ ㅇㅇ야 어제 퇴근하고 무슨 치킨주고 왔냐는 거임. 개당황함;;

    그 여고생이 치킨집에 전화 한거임 잘먹었다고 감사하다고 ㅜㅜ 아... 이쁘기만한게 아니라 완전 개념차고 예의도 바른거임 ㅜㅜ 그래서 곤란해졌지만

    사장님한테 대충 아 친구의 친군데 집에가는길에 그냥 주고왔다고 당황해서 개뻘소리만함ㅋㅋ 사장이 이상하게 쳐다봤는데 무시하고 배달감ㅋㅋ

    근데 오유분들도 아실거임 이미나는 그 여고생한테 마음이 뺏겨버려서 배달하면서 하루종일 그여고생 생각만하고 목소리 웃는모습만 생각나는거임 근데 도저히 연락할 방법이 없었음. 핸드폰번호를 아는것도아니고 아는거라곤 어디사는 주소 집전화번호 교복이 다였음;; 거의 미쳐가고 있었음

    치킨한마리를 더주고올까 아니면 배달하다가 시간내서 그집가서 핸드폰번호를 직접적으로 물어볼까 미친듯이 고민을 하기시작함 나혼자 사랑에 빠지니 머리가 도저히 안돌아가는거임 ㅜㅜ 슬펐음 근데 아시겠지만 배달하면서 그근처동네 가는게 아니면 도저히 시간내서 거길갈수있을만한 상황이 아님 시간도 안날뿐더러 그렇게 고민만하다가 또 퇴근시간이 다됨.. 멘붕이였음 이렇게 나의 첫사랑을 놓치는건가 평생 후회하면서 살꺼같은데 오만 잡생각이 다듬; 하지만 한가지 남은 희망이있었음 바로 교복이였음 그여고생 교복이 어디껀지 알고있었음 그래서 진짜 그땐 눈에 뵈는게 없었음 다음날 사장님한테 아프다고 하루쉰다하고 학교끝나고가면 늦을까봐 조퇴하고 그여고앞에 무작정 그냥감.. 지금생각하면 진짜 싸이코 미친놈이였음ㅋㅋ 어디서 그런용기가 났는지 사랑의 힘은역시 대단한거 같음. 그렇게 여고앞에서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그냥 나는 거라곤 얼굴뿐이였음. 한참기다리는데 여고생들이 하나둘씩 나오는거임 그때 심정이란 지나가면서 다쳐다보고 수근거리고 쪽팔리고 두근거리고 설레이고 평생살면서 겪을감정을 그 시간에 다겪은거 같음 그렇게 한참기다리는데 진짜 오유분들 사랑은 해보셨자나요 진짜 사랑에빠지면 후광 그사람한테서 후광이 나온다는게 소문이고 뻘소린지만 알았는데 저멀리서 그 여고생내려오는데 다른 여자들은 보이지도 않고 그여고생만 뚜렷하게 보이는거임

    와 ㅋㅋ왘ㅋㅋ 진짜 미치는줄 알았음 내가 생각해도 미친놈 또라이갔고 스토커같곸ㅋㅋㅋ 그래도 어쩌겠음 이기회놓치면 평생진짜 후회할꺼같은데

    그렇게 그여고생과 나의 거리는 거의 가까워졌는데 그여고생은 나를 못알아보는 눈치였음ㅠㅠ 슬펐지만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고 조용히 그여고생 뒤를 따라가다 말걸 기회만 엿보고있었음.

     

    아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ㅜㅜ 오유님들 보기 편하시라고 이따가 또올릴께요 그리고 말씀드리는데 이거 진짜 100퍼 실화입니다. 솔직히 글로 쓰면서

    살붙히고 하다보니 이렇게 길어진거 같은데 저때당시에는 굉장히 짧은순간들이였음ㅋㅋㅋ 아무튼 이따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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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3 09:27:13  1.249.***.8  까동  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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