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는 지금 병원비 낼 돈도 없어요."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병원비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오전 정선희의 최측근 A씨는 스포츠조선과의 직접인터뷰에서 악성루머를 바로잡기 위해 세상에 차마 알리지 못한 뒷이야기를 토로했다. A씨는 그녀의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다.

　A씨는 "세상 사람들은 정선희가 고(故) 안재환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 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 가정불화도 말이 안 된다. 둘은 마지막 순간까지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였다"며 울먹였다.

　A씨에 따르면 정선희는 남편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선희가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에 담보대출을 받아 안재환에게 줬고, 현금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올 6월 종합소득세를 내기 위한 돈도 빚 탕감에 들어갔다. 결국 종합소득세를 내지 못해 체납상태에 빠졌다. 정선희는 이제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 병원비 내기도 어렵다."

　연예계 데뷔 17년차인 정선희에 대해 그동안 '전천후 활동과 알뜰한 소비 습관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했을 것'으로 주변에 알려져왔다. 하지만 A씨는 정선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까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안재환과 결혼할 당시 친정아버지 빚을 갚느라 돈을 거의 다 썼고, 자신 명의 아파트 한채는 담보대출을 받아 안재환에게 모두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례식 이후 정선희는 주변사람들을 못 알아보며 고인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추석연휴 직후부터 서울 을지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A씨는 또 "항간에 언급되고 있는 방송활동 재개는 현재로선 기약이 없으며,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할 만큼 심신이 지쳐 있다"고 최근 근황을 대신 전했다.

　한편, 고 안재환은 적지 않은 사채를 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과 2억원 남짓의 금전거래를 해온 Y씨가 최근 "지난해 9월 1일 안재환에게 2부 이자로 2억원의 돈을 빌려줬으며 월 이자 400만원에 지난 2월까지 돈을 꼭 갚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올 7월 말까지 이자 2800만원이 밀려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번도 재촉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 이해완 기자 scblog.chosun.com/par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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