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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의 판매량 성장속도는 가히 섬뜩할 수준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아슬아슬'하게 19만 6천여대를 판매했고 그중에서도 독일차는 약 7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일차들이 득세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디젤' 입니다. 독일차들은 디젤 라인업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시장에서 단물을 쭉쭉 빨고 있는 동안, 국산차와 볼보, 닛산, 포드 등의 브랜드들이 부랴부랴 디젤 라인업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디젤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국내 시장에서 디젤이 득세 할 수 있었던 까닭은 먼저 고유가의 영향이 컸습니다. 09년도 이후 원유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소유하는데에 부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틈을 폭스바겐과 bmw 등의 독일차는 유럽에서 갈고 닦은 자신들의 뛰어난 디젤 기술을 통해 '게임 체인지'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작년 하반기 부터 불어닥친 국제 원유가격의 폭락은 디젤이 가진 경제성이라는 장점을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바로 환경규제의 강화입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9월부터 적용 예정인 유럽이 지정한 '유로6' 규정은 과거와 비교하여 잔혹할 정도로 엄격한 규정입니다. 디젤 엔진은 구조상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면 질소산화물 (NOx) 배출이 증가하고 반대로 질소산화물을 줄이면 미세먼지가 늘어나는 구조상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가 아닌 디젤의 역린과도 같은 PM, NOx 등의 유해물질 저감기준이 강화되면서 더욱 부담이 커지게 되었죠.
이러한 부담감은 이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과거와 달리 대배기량 디젤엔진의 탑재가 매우 부담스러워 졌습니다. 국내에서 디젤 유행을 주도했던 폭스바겐 또한 신형 투아렉을 출시하면서 그들이 자랑하는(747을 끌어내는 그 주역) 4.2 v8 디젤엔진 라인업을 빼버렸습니다. 현기 또한 3.0 배기량의 s엔진의 개량을 진행하면서도 규제 강화로 인해 부담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베라크루즈의 단종이 결정 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현대로서는 유럽브랜드에 비해 고배기량 디젤 모델의 판매가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이러한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고배기량 디젤 엔진의 경우,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비용 부담이 크므로 소비자들의 디젤 차량 구입비용 및 유지비가 증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전과 비교하여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에 이러한 초기비용 증가는 디젤이 가진 경제성이라는 메리트를 크게 감소시키게 됩니다.
디젤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프랑스의 경우, 노후한 디젤차량을 퇴출시키고 디젤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화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산업을 육성하는 밑거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roadtest.co.kr/columns_view.php?bid=1437 을 참조하면 좋을듯 합니다.)
비록 프랑스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유럽의 환경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미 대다수의 유럽 메이커들은 디젤이 아닌 하이브리드,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BMW의 i3, i8 과 폭스바겐의 XL 등)
하지만 디젤 자동차가 금방 사양화에 접어들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시장의 확대입니다. 그동안 디젤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차츰 디젤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였던 일본 시장에서 약 2년 새에 디젤 자동차 대수가 8배로 증가한 것은 놀라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존 디젤기술을 개량한 디젤 하이브리드의 존재입니다. 가솔린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디젤 차량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날카로워지는 환경규제의 칼날에서 미래의 디젤은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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