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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921
    작성자 : 스테파넬
    추천 : 128
    조회수 : 4767
    IP : 61.77.***.30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9/16 14:22:44
    원글작성시간 : 2004/09/16 13:06:31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921 모바일
    청순한 그녀의 ..
    글- 청순한 그녀의 ..

    펌입니다.

    이야기는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_-* 

    스크롤압박이 있지만 후회안하실겁니다!




    ━━━━━━━━━━━━━━━━━━━━━━━━━━━━━━━━━━ 











    95년 중 2 때 일이다....... 




    우리반에는 연희라는 이름을 가진 

    남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아주 어여쁘고 청순한 여학생이 있었다. 



    일단 이 소녀의 연희라는 이름부터 

    잠시 정밀분석 살짝 하고 넘어가겠다. 





    연희!! 


    이 얼마나 남자들로부터 하여금 

    사정없이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이름인가! 


    보호본능을 일으키다 못해 

    에디슨이 거위알 품 듯, 품어주고 싶은 이름! 

    채팅을 하면 이름만으로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그런 이름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이 세상 연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중에 

    진정 연희스럽게 생긴 여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이 세상 세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중에 

    진정 세리스럽게 생긴 여자가 몇이나 되겠느냔 말이다!! 




    특히 남자독자분들은 채팅 번개해봤음 

    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감들 할 것이다. 



    이름이 연희, 세리라고 해서 

    좋다고 실실 쪼개며 나가보니... 

    이름만 연희, 세리지... 

    왠 강인한 이목구비를 가진 춘자, 복순이가 나와있었던.....-_-;; 

    이런 경우 많이들 겪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를 정말 막막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그 여자 장갑차들을 보며... 

    법원에 끌고가 이름을 개명시켜버리고 싶은 충동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반 연희는 달랐다! 

    우리반 연희만큼은 이 연희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정 연희스러웠다. 

    연희라는 이름이 오히려 그녀를 위해 존재하는 듯 했다. 

    연희라고 불리우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여자였으리라....... 




    아니! 연희라는 이름 갖고도 모자를 정도로 

    그녀의 청순함은 정말이지 깨끗하고 맑고 투명 그 자체였다. 

    보기만 해도 톡! 터질 것만 같은.... 

    한마디로 인간 비눗방울이었다! +_+ 






    너무 흐리흐리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럽게 도발적이지도 않은... 

    그런 은은한 자태의 이목구비가 

    단아한 여성미를 자아냈고... 




    특히 연희는 눈이 아주 예뻤다. 

    마치 참기름을 스포이트로 두방울 정도 살짝 흘려준 것처럼... 

    그 윤기가 휘앙찬란하게 눈동자를 코팅하고 있었으며... 

    그리고 매달려 턱걸이를 하고 싶을정도로 

    긴 속눈썹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연희의 눈은 

    그 수심을 알 수 없을만큼 매우 깊었으며, 

    매일같이 그녀의 깊은 눈에 빠져죽은 남자들이 속출하다 보니... 

    그녀주위에는 늘 119 구급대와 응급구조대원들이 대기중이었다. 
















    죄..죄송하다..... 


    어떻게 쓰다보니... 

    또 글이 SF 공산과학 판타지가 되버렸다........-_-;;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시 이야기 줄기차게 이어나가겠다!-_- 














    연희의 별명은 풀잎이었다.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음에도 

    늘 촉촉한 이미지의 그녀... 

    그런 그녀가 마치 비에 젖은 풀잎같다 하여 

    남학생들이 애칭식으로 붙여준 별명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24년을 살아오면서, 

    여태껏 풀잎이라는 말이 그토록 잘 어울리는 여자는 

    연희 이후로 본 적이 없다... 







    가공할 정도로 청순하고 싱그러운 그녀! 

    이렇게 우리의 풀잎 연희는 우리반 남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렸다. 

    우리반 남자애들은 그녀의 팬클럽 <풀잎사랑>까지 발촉하기에 이르렀으며, 

    급기야 우리들은 팬클럽을 넘어 

    점점 그녀 앞에 빠돌이화 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연희가 남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점하다보니... 

    그녀에게는 그만큼 안티 여학생 또한 많았다. 

    여학생들의 심한 질투와 시샘에... 

    연희는 늘 여학생들에게는 그저 내숭떠는 아이일 뿐이었고, 

    앞에서 씹히고 뒤에서 씹히는 그런 비판의 존재였다. 







    하지만!! 


    일벌처럼 연희를 여왕벌로 받드는 우리들! 

    연희의 충실한 빠돌부대 우리들이, 

    우리의 풀잎이 무자비한 여학생들에게 당하는 것을 

    그냥 넋놓고 보고만 있을리 만무했다!! 


    우리반 남학생들 모두가 긴급출동했고 

    곧바로 여학생들 앞에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남학생들: 야 이새끼들아~!!! 


    여학생들: 뭐..뭐~?!! 이.. 이새끼~?!! 니네들 어떻게...... 

    니네들 어떻게 여자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니?!! 







    그렇다....... 


    연희를 좋아한 이래로 

    우리반 남학생들의 눈에는 

    더이상 우리반 여학생들이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연희 이외에 다른 여학생들은 

    그저 등목같이 하고싶은 건장한 사내들일 뿐이었다........ 



    나도 하마터면 앞에 앉은 여학생에게 

    넌 포경수술 언제 했니? 하고 물어볼 뻔 했으니까........-_- 







    남학생들: 야 이새끼들아! 사내새끼들이 할 일이 없어서 

    이 연약한 여자를 괴롭혀?!! 연희 얘가 괴롭힐 데가 어딨다구~?!! 




    여학생들: 뭐.. 뭐....?!!! 사.... 사... 사내새끼~?!!! 



    남학생들: 이 새끼들! 여자나 괴롭히고... 니네들 정말 여성인권단체에 

    고발 좀 당해봐야 정신차리겠어?!!! 앙?!!! 



    여학생들: 후우...... 후우.......... 후우...................... 

    저기...... 우리도 여자거든........... 





    남학생들: 뭐~?!! 여자~?!!! 이새끼들이 어디서 이 와중에 웃길려고 그래!! 

    지금 니네가 말장난칠 때야?!! 뭐 이런 염치없는 것들이 다 있어?!! 

    니네같이 여자나 괴롭히는 것들이, 나중에 폭력남편이 되는거야!! 






    여학생들: 씨바...............-_-;;; 











    연희는 안티 여학생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남학생 빠돌부대의 든든한 호위로 인해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여름에 들어서면서... 

    영원할 것만 같았던 연희의 인기가 

    크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날로 연희를 좋아라했던 남학생들의 수가 

    낙엽 떨어지 듯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연희의 인기가 남학생들에게 많이 떨어져가자, 

    변비걸린 환자마냥 늘 심기가 불편해보였던 여학생들도 

    그때서야 서서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연희는 갑자기 자신의 떨어지는 인기에,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분명 그녀의 얼굴에는 그 난처함과 서운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내가 다 마음이 아팠다....... 


    도대체 우리의 풀잎이 왜 이렇게 갑자기 인기가 떨어지는거야~!! 

    연희는 분명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그 이쁜 눈코입 다 그대로 붙어 있었고... 



    여름이라 의외로 생긴거랑 다르게 무슨 땀냄새라도 나나..?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그저 남자 환장하게 만드는 너무 향긋한 내음뿐이었다.......+_+ 

    그리고 오히려 그 미모가 날로 더 화려해지고 있었다...... 






    도대체 왜...... 

    우리반 남자애들이 갑자기 그녀에게서 애정이 식은걸까....... 

    오히려 연희는 날이 갈수록 더 예뻐만 지고 있는데...... 

    너무 예뻐서 부담스러워 그러나.......? 

    아예 못 올라갈 나무라 다들 포기한 건가......-_- 





    그렇게 연희 그녀의 인기하락의 이유가 

    미칠 듯이 궁금해 매일매일 잠을 못 이루던 날이 계속되었다........ 









    그러던중.... 

    난 어느날 갑자기 그 이유를 

    참 허무하게도 너무 쉽게 알아버렸다............. 










    어느날 쉬는시간...... 


    아직 그때까지도 연희의 변함없이 충실한 빠돌이였던 난 

    그 싱그러운 내음을 맡으며+_+ 

    그녀와 행복한 묵지빠를 하고 있었다. 




    묵찌바 해서 진 사람이 팔목을 맞는 것이었다. 

    연희가 계속해서 걸렸지만, 

    그렇다고 사나이가 되서 

    어찌 이 연약하고 이쁜 아이의 팔목을 세게 후려치겠는가! 

    난 신사답게 아주 살짝 때리는 척만 했다.^^; 






    활화산: 연희야! 자~ 때린다! 마음의 준비됐지?^^ 


    연희: 우웅~ 때려*^^* 


    활화산: 간다! 이야~ 








    빠악!!!!!! 







    연희: 크어헉!!!!! 













    뭐.. 아무튼....-_-;; 


    이렇게 난 연희와 꿈결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아~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_+ 









    그런데 그때! 

    묵찌바를 하다보니, 

    그녀의 교복상의 옆구리쪽에 파란색 싸인팬이 묻은 게 보였다. 




    활화산: 어? 연희야! 너 옆구리에 싸인팬 묻었다~ 


    연희: 정말~?! 어디어디? 






    내말에.... 

    그녀는 옆구리에 묻은 싸인팬을 보려고 

    그렇게 팔을 높게 쳐들었고.......... 



    그러면서... 

    난 그 순간 반팔소매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겨드랑이를 무심코 보게 됐는데.... 


    바로 그순간.......... 











    오! 지저스.......!!! 










    난 그녀의 시커먼 겨드랑이 앞에 

    순간 쇠망치로 뒷통수를 후려맞은 것처럼 

    멍하니 넋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청순하고... 

    비에 젖은 풀잎같은 그녀가.... 



    겨드랑이에 털이 나 있었다.............. 









    그것도...... 

    위에서 방방타고 싶을 정도로 



    수북하게...........-_-;;; 








    아냐!!! 


    그럴리 없어!!!! 


    연희가 겨드랑이에 털이 날리가 없다구~!!!!! 








    난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마치 이런 나의 그녀의 대한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 듯... 


    그순간 절묘하게 천장의 선풍기가 불어와... 

    그녀의 겨드랑이털 몇가닥을 태극기처럼 휘날리게 했다.............-_-;;; 











    나도 아직 없는 털..... 


    우리반 남자애들 역시 아무도 없는 털.......... 



    집에 가야 낮잠자는 아버지 

    겨드랑이에서나 볼 수 있다는 바로 그 털............ 








    그 겨드랑이털이...... 




    다른 사람 겨드랑이도 아니고.... 

    그 청순한 연희 겨드랑이에 있는 것이었다... 


    난 순간 내 앞에 

    아버지께서 팔을 벌리고 계신 줄 알았다.......-_-;; 









    아버지 겨드랑이와 너무 똑같은 

    그녀의 시커먼 겨드랑이 앞에 

    한참동안 넋이 나가있던 난... 

    그순간 나도 모르게 

    뭐에 홀린 듯 그녀에게 이렇게 외쳤다........ 







    활화산: 아... 아빠........... 



    연희: -_-;; 









    내가 충격을 받고 멍하니 자리로 돌아왔고... 

    그렇게 난 책상에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 

    서글픈 눈물이 두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남자애들도 이미 무언가 알고 있는 듯... 

    책상에 엎드려 울고있는 내 등을 토닥거리며 말해주었다....... 








    " 봤구나........................ " 













    그날 이후....... 


    나 말고도 여러 남학생들이 

    청순한 그녀의 예상치 못한 겨드랑이를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 





    청순하고 아름다워 별명이 풀잎이었던 연희...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녀의 별명은 풀잎이 아닌... 

    볏짚이 되어 있었다..............-_-;; 








    하지만... 


    난 그때가지도 겨드랑이털은 남자만 나는 것으로 생각했던지라, 

    여자인데도 겨드랑이털을 가진 연희가 한없이 가엽기만 했다...... 

    난 무슨 백만분의 일 확률로 발병하는 증후군인 줄 알았다...-_- 




    난 연희의 겨드랑이를 본 이래... 

    매일 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새벽기도를 하러 집 앞 교회에 나가기까지 했다. 





    활화산: 오! 하나님~!! 그렇게 아름답고 청순한 그녀에게 

    겨드랑이털은 너무 가혹한 형벌입니다! 

    그 아름다운 그녀에게 겨드랑이털이 왠말입니까?!! 

    제가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드릴테니, 그 털 저에게 다 주십시요! 

    제가 대신해서 다 받겠습니다!! 매일 한모한모 제 겨드랑이에 옮겨 심어주소서~!! 

    모판 옮겨심 듯 제 겨드랑이에 다 옮겨 심어주소서~!! 

    그녀 겨드랑이에 털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기도하고 또 기도하겠나이다~!! 

    오! 주여~!! 제발!!!!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여~!!!!!! 











    난 이렇게 매일매일 기도했고... 

    1년후 내 겨드랑이에도 

    아빠와 연희만큼이나 -_-; 

    꽤나 수북하게 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내 겨드랑이에 털이 

    정말 하나님께서 연희 털을 옮겨 심어준 것인줄 알고 

    이건 연희 털이야~ 하며... 

    목욕할 때마다 아주 정성스럽게... 

    트리트먼트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런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 

    여자들도 겨드랑이에 털이 난다는 것을......*-_-* 


    그리고... 

    깎으면 그만이란 것을................ 








    < 끝 > 



    글쓴이- 활화산열혈남아 
    스테파넬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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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2] 2010/10/26 23:52:55  121.161.***.208  Riel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4] 2010/10/26 23:56:36  6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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