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얘기는 100%실화 이며. . 더 보태고 말것도 없기
때문에 글이 엄청 지루해질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릴께요
14년 전 저는 경남 진주에 봉래동이라는 산동네에 살았어요
혹시 진주 사시는 분은 잘아실텐데. .봉래동하고 옥봉동은
동네 질 안좋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 지금은 많이 살기 좋아졌지만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
14년전 11월 이었죠. .막 수능을 망쳐버리고서 갈 대학도 제대로
못찾고 방황하던 시기였죠. . 맨날 만화책 빌려서 밤새도록 보고
낮엔 또 자고. . 밤엔 또 책보고. .돈도 없어서 여친도 못만나고
맨날 1541 인가?? 암튼 집으로 전화비 나오게 하는 번호 있는데
돈없어서 그걸로 여친하고 전화하는게 인생의 낙이었던 시절이었죠
그땐 공중전화 시절이죠. .우리동네 깨비책방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앞에 공중전화가 있어요. .암튼 그날도 폐인 처럼 만화책다보고
책방에 책빌리러 갔습니다. .항상 하듯이 책 빌려나오는길에
공중전화로 여친하고 전화하고 있었죠. . 정신없이 수다 떨고 있는데
책방 옆집으로 어떤 여자가 진짜 빛의 속도로 비명까지 지르면서
들어갔는걸 목격 했어요. .순간 나도 모르게 움찔하면서 몸을
숙이게 됐죠. .근데 어떤 미친놈이 진짜 금방이라도 사람 한명
죽일기세로 손에 맥주병 깬거 들고 그여자집을 기웃 기웃 거리고
있었어요. . 1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하네요. .그집이 구조가 웃긴게
지나다니는 땅보다 낮은곳에 있어서 담벼락 넘어로 집안 마당하고
마루가 다 보이는 구조였어요...(산동네이런곳많음)
암튼 그놈이 돌아가지도 않고 계속 담넘어 갈려고 시도도 하고 아 ㅅㅍ 아깝다
이러면서 계속 안가는겁니다... 그자식 제가 보고 있는것도 모른체
말이죠. .저도 약간 쫄아서 여친한테 상황을 생중계 해주고 여기서
자리를 피해야 겠다고 말했죠... 그래 알겠다고 작별인사를 하는 찰라에
그여자집에서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시는겁니다. .
그여자 아버지라네요... 여자가 늦둥이인듯 . .암튼 그 할아버지라는 분이
나오셔서. .당신 뭔데 남의 집에 기웃 거리냐고 막 머라고 했습니다. .
첨엔 그자식이 조금 쪼는 듯 쭈삣쭈삣 하더니. .그냥 갈려고 하는걸
그 할배 기선제압했다고 느꼈는지...그 자식을 잡고 안보내 주는겁니다. .
아. 그냥좀 보내주지. . 그러곤 경찰 부를거라고 가긴 어딜 가냐고 막이러는데
그자식 갑자기 눈이 아까 사람 잡아먹을 눈으로 바뀌면서 할배 넘어뜨리고
옆에 연탄재 이런거 많았는데(산동네는 연탄이 널려있음)
암튼 손에 잡히는데로 막잡아서 할배 머리를 막 때리는 겁니다. .
아. . 진짜 하필 그주위에 왜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나 이러면서
여친한테 어쩌지 어쩌지 이러니깐. .가서 도와주라는겁니다...
고3때니깐....세상 물정도 모르고 나름 학교에서 잘나간다고 설치고
다닌시절이라. .ㅠㅠ 암튼. .갑자기 없던 용기도 생기고 전투력도
갑자기 생기는걸 느꼈습니다....미친짓이죠. .암튼 제가 고1 허리부상
당하기 전까지 태권도 도대표 했던 시절도 있어서 나 자신을 믿고
달려 들었어요...여친한테 경찰좀 불러 달라고 하고 전화기도
안끊고 달라들었습니다...일단 할배 때리는것 부터 때어 내고 막 밟았어요...
근데 갑자기 자식이 맥주병 깨진걸로 진짜 막 흔드는 겁니다...
그때 배에 약간 스쳐서. .찟어졌어요. .암튼 피가 줄줄 흐르는 상태에서
이거 진짜 내가 미친짓을 하는중이구니 싶었죠. .그래도 정신
차리고 다시 대치 하고 있는데 그자식 보니깐 술이 제대로 만취상태
였어요. .그래서 머시냐...태권도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태권도
겨루기 80프로가 훼이크라는거 아실거에요...눈치보며 찰듯 말듯
암튼 그짓거리로 혼란시키다가 다리 걸어서 넘어뜨리고 팔꺽고
눕혔습니다...에휴...인제 잡앗다 싶어서...눕혀 놓고 . .있는데 그자식이
팔이 부러 진것 같다고 잠깐만 놔달라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팔을 놓는 순간. .이개..ㅅㄲ가 내 얼굴을 때리고 후다닥 도망갔어요
그 바람에 제 앞니가 부러졌죠...아. .이거 얘기가 너무 길어지네...
암튼 마무리 빨리지겠습니다... 그날은 . . 놓쳤어요...
피 쳘쳘 흘리고 이빨 부러지고 집에 들어가서 아버지한테
더 맞았어요...진짜 내가 그리 한심스럽고 억울한적 없었죠. .
몇일 잠도 못자고...억울해 하다가 . . 안되겠다 싶어서...잡으러
나왔어요 몇일 돌아 다니다가. .얼굴은 똑같은데 진주고등학교
교복입은 녀석이 지나가덥니다. ..젠장. .나보다 동생이었다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앞뒤 재는거 이런거 없이 바로 뒷통수
때리고 파출소로 델꼬 갔습니다. . 암튼 델꼬 갔더니 증거도 없고
자 학생보다 내가더 불량해.보인다나 뭐다 이러면서. .그냥 가라는식. .
미친듯이 화가나서 꼬장 부리고 증인델꼬 온다고 해서 그집 여자하고
할배델꼬 와서 증인세웠어요. .그사람이 범인이라는 말듣고 겨우 됐다 싶었는데. .
도와준 여자 할배분..고맙단 소리도 안하고 그냥 가셔서...더 화가났고...
경찰은 알았으니깐 둘이서 합의 보랍니다.. 용감한시민상까진 아니어도
진짜 좋은얘기 정도 들을줄알았는데. . 그 자식 집이 찟어지게 가난해서
이빨치료도 내가 하고 배 찟어진데는 치료도 못하고 그냥 방치해서
흉터도 심합니다...
진짜 큰 교훈 얻었죠...절대 내가 나서지말고 경찰을 부르자라는...
아. .앞뒤 생각없이 너무 길고 재미없고 지루한글이라...
죄송합니다...그냥 저냥 흉흉한 얘기들이 많이 올라오길래...그날 생각이 나서
아. .이거 끝을 어찌 내지??...
암튼. . 거짓부렁이라고 할것 같아서 밑에 제 배하고 이빨
사진 첨부 할께요...
이빨은 잇몸부분 가짜이빨이라 잇몸부분 시커먼거 보이실테고 ㅋㅋ
배쪽엔. .수술같은것도 안했는데. .ㅠㅠ 흉터 어쩔껴. .저거때문에
여자랑 한번씩 자면 조폭이냐고 오해 받는. .ㅠㅠ에휴. .암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