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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9896
    작성자 : 호랑이연고
    추천 : 14
    조회수 : 2389
    IP : 183.96.***.243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3/11/05 01:41:51
    http://todayhumor.com/?panic_59896 모바일
    물에빠진친구.
    괴담폴더에있던 글 발굴..
    디씨에서 퍼온거같네요..
    -------------------------------------------------------
     
     
     
    정말 지금생각해도.. 섬찟해;; ㅎ
    20살때 우리는 친구들 나포함 8명이서 대천해수욕장에 놀러갔지
    거기서 팬션하나를 잡았었는데 팬션 근처에 계곡이있더라구 우린 일단 거기서 놀기로하고
    막놀고있는데 뻥안까고 계곡 수심이 그렇게 깊을줄몰랐다 소용돌이처럼 중앙에 물이 빨려들어가는곳이있더라
    욕조에 물빼면 회오리생기는것처럼 문제는 거기들어간 애들 5명이 빠져서 허우적대고있었어 놀다가 물에빠진거지
    근데 개네 5명이 모두 수영을 못해서 더문제 ;; 계곡에 안들어간 나포함 3명은 밖에서 수박까먹다가
    첨엔 장난인줄알았는데 얘들이 막살려달라고 소리치길래 근처로 가봤더니 허우적대고있더라
    가뜩이나 외진곳이라 사람은 우리밖에없었음 첨에는 애들 표정이 진짜 장난아니고 너무 웃겨서 3명이서 막웃다가
    나는 진짜 표정이 죽을껏같은표정들이라 심각성을깨닫고 " 야 애들 못나오나바 구해주자" 말을했음
    나랑같이 있던 한명은 힘이좋은 근육질 애였고 한명은 우리중에 유일하게 수영할수있는사람 이였음(이놈이 수영을 좀잘하고 라이프가드 자격증까지있음)
    수영하는놈도 사태의심각성을 깨닫고 웃음을잃고 나랑사태파악중이였는데 그 몸좋은놈이 개녜 허우적대고있는데
    앞에서 놀리기 시작 "아 얼굴 졸 웃겨 ㅋㅋㅋㅋ 니네 왜빠졌냐"  막이러고 놀림 그러던중 허우적대고 있던 상진이가 안보이기시작(가라앉았을듯)
    그래서 나는너무놀래서 " 야 지금상진이 안보이자나 장난치지마" 이랬음( 애들이 다급한나머지 지들끼리 엉켜서 서로 붙작고 밟다가 가라앚을걸로추측)
    그랬더니 그심각한상황에서 근육질 친구는 손을 내밀었다 뺏다를 반복하며" 구해줄까 말까? 구해줄까말까? ㅋㅋㅋㅋㅋㅋ 병신들 ㅋㅋ"
    난 그친구의 웃고있는표정을 보며 이건 악마가 아닐까 라는생각을했다 애들이 죽어가는마당에;; 장난질이라니...
    그래서 내가" 야이 씨발롬아 장난치지마 지금 애들다죽게생겼다고 빨리구하자고" 윽박을 지르니
    이색히도 정신차린듯 손을 잡으라며 손을 내미는데 내미는순간 애들이 다 잡아당기니 결국 그놈까지 같이빠짐.....
    수영잘하는새끼는 뒤에서 벌벌벌 떨고있길래 "야 민우도 빠졌어 너수영잘하자나 좀어떠케좀해바 난사람들좀찾아볼께"
    라고 하니 이색히하는말.. "야 ... 저기들어가면 나도죽어 난 안들어가....." 시발소름이돋았다... 어찌 저런말을할수가 그럼 친구들이 죽는다고
    보고있는건가 이색히는? 그말듣는 순간 정신이멍해지더라 그래서 난 재빠르게 사람을 찾던중 옆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발견
    대형 튜브보트를 빌렸음 사람죽게생겼으니 잠시만빌리자고 그래서 튜브던져서 무사히 애들구출 ;; 상진이 이놈은 정신못차리고 싸대기 막때림
    겨우겨우 물뱉고 정신차리고 ;;
    애들이 정신차리고 얘기해준건데 진짜 죽을뻔했다면서 놀리던 민우의 얼굴이 잊혀지지가않는다고 말하더군... 마치 악마의 얼굴같았다고
    그 일로 주먹다짐까지 일어날뻔.. "이미친새끼야 사람죽어가는데 어뜨케 장난을 치냐고 니가사람새끼냐고......
    막판에 같이빠진민우도 자기도 빠져보니까 그 느낌을 알았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상진이가 가라앉은이유가... 알고보니 같이허우적대던친구 어깨잡고 숨쉬려고 올라가다가 어깨잡힌넘은 자기도 죽을꺼같으니 팔꿈치로
    상진이 얼굴을 가격해서 상진이가 잠시 기절했던것.... 정말 그당시 나로선 충격이였다...
    정말 사람이 극박한 상황에선 어쩔수없는선택들을 하나부다... 죽음앞에선 참으로 나약하고 이기적이 된다는걸 절실히느껴진사건
    지금은 오래 지난일이라 다들 잊고 사는진모르겠는데 난기억한다 그 절박했던순간 인간의내면을...
     tv에서 자기 아내와 엄마가 빠지면 누굴 먼저구할꺼냐고 우스갯소리로 질문들하고 그러지 버라이어티에서
    그럼 뭐 멋진대답은 둘다구하고 나혼자죽겠다 이정도? 난안믿는다  아마도 구하러 빠지지 조차않을껄?
    나라면 어땟을까? 나도 같았을까? 2005년 여름 난 그날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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