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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근 10년간 시와 소설을 쓰고있는, 아직은 지망생에 불과한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물론 그림과 글은 많은 차이를 두고 있지만, '예술'이라는 것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네요.
사실 예술작품은 문학에서 시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어 하나, 선 하나에 어떤 의미를 두고 사용 할 것인지 작가의 고뇌와 생각은 제가 짐작할수조차 없을 정도로 심오하고 깊은 영역이겠지요.
일단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옹호하는 논리도, 비판하는 논리도 모두 다 맞는 말입니다.
17억짜리 돈세탁용도 맞는 말이고
산 사람이 멍청하다도 맞는 말이고
예술이 사기라는 말도 맞는 말이고
이우환 작가님이 심오한 영역에서 저 점 하나를 찍으셨다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맞다는 개념은 그 논리를 펴시는 분과, 그렇다고 느끼는 분들에 한정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정신적 형이상학적 가치에 대해서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동의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단어 하나로 일축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갈래와 논리와 이상과 사상과 철학이 응축되어 있는 것을
단지 표현 할 길이 없어 '예술'로 지칭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짧은 식견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예술은 두가지 갈래입니다.
다수의 만족을 추구하는 예술과, 작가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예술. 로 설명이 가능하겠지요.
물론 일부 사람들은 선자를 대중예술은 쓰레기다 라고 까지 말하면서 폄하하기도 하고
일부 사람들은 후자를 그들만의 리그와 같다면서 폄하하기도 하지요.
조율이라는 작품이 선자인지 후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술이라는 점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점 하나를 보고 17억,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꼇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작품이겠지요
(물론 그런 가치들은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는 가치이겠지요. 제가 말하는 '가치'역시 일정한 부분이 아닙니다. 많은 것을 아우르는 단어이지요.)
그 점 하나를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들, 문제될 만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
눈으로 확인 가능한 영역과, 확인하지 못하는 영역을 가지고 논란을 일으킨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60억 인구가 있다면 예술적 가치판단의 기준도 60억가지 입니다.
이러이러한 의견이 있다손 치더라도 생각이 같다면 추천을, 아니면 반대를 누르셨겠지요.
그 뿐입니다.
예를 들거나 비교할수조차 없는 물질로 예를 들기에도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조금, 아니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17억이라는 돈에 눈이 돌려져 많은 부분이 가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론하시는 분들도, 동조하시는 분들도 상대방 깎아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신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17억이라는 돈이 매우 큰 돈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 자체가 일정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일 뿐이지, 절대적인 가치는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종이 한장에 단지 '1억'이라는 표시 때문에 사람이 죽고 살고 하는 것 조차 우스운 일 아닐까요?
돈이라는 것은 물질적 가치의 표시단위일 뿐입니다. 물질적, 정신적 가치를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반론하는 것도, 동의하는 것도 모두 옳은 의견이라 생각하지만 일방적인 폄하와 조롱은 옳지 못하고 생각합니다.
오유라는 내부 안에서 이렇게까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적절하게 유머로 승화시킨다면 좋겠습니다만, 지나치게 폄하하는 입장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에 예술게시판에 와서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새벽에 잠이 왜 깻나 했더니, 저 글 보라고 그런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새벽, 아침 되세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