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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오유를 즐겨보는 34세의 한 여고의 담임선생님입니다.
지난 1년동안 글과 댓글을 보며 많이 웃기도하고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눈팅을 끝내고 1년만에 오늘 처음 아이디를 만들고 이렇게 글을 적고있습니다.
(평소 베오베만 읽었는데 유머글이 아닌데 여기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유인의 창의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빌려보려고 이렇게 염치 없이 글을 씁니다.
먼저 상황설명할게요.
전 지금 여자고등학교 1학년 8반의 담임선생님입니다. 곧 방학 보충수업이 4주간 시작됩니다.
그런데 1학년 전체가 보충을 원래 반에서 하지않고 1학년 각 반에 뿔뿔이 흩어져서 하게 됩니다.
이유는 방학 보충부터 2학년처럼 문과/이과를 나누어서 수업을 하고 2학년 적응을 용이하게 하기위한 학교 나름의 시도때문입니다.
학년 초에는 몰랐는데 지난 10월달부터 우리 8반에 들어가서 자습하는 아이들을 보면 맘 한구석에서
'우리 애들 조금 있으면 2학년 올려 보내야하네. 우리 애들 잘 할까?
우리 8반 2학년 올라가서 선생님들에게 욕먹으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고기 시작하더군요.
급기야는 얼마전엔 2월달 마지막 수업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구하더라구요.
그래서 각 반에 흩어져서 방학 보충을 할때 잘 적응하고 보충 수업 제일 잘 하라고, 그리고 고3 졸업할때까지도
1학년 8반이란걸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사람 되라고 말해주기 위해서 뭔갈 해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건
1. 좋은글귀를 적은 종이를 적당한 크기로(필통에 들어갈수 있을 크기) 코팅해서 나누어준다.
글귀는 다양하게 할수 있는데 몇개 생각해봤어요.
예를 들자면 ' I'm a piece of sponge called class No.8 that absorbs most among 8 classes'
(뜻은 나는 8개 반중에서 가장 많이 흡수하는(공부하는) 8반이라고 불리워지는 스폰지의 한 조각이다) 제가 영어선생님이거든요^^;
2. 반티를 제작해서 나누어준다. - 그런데 이건 학교에 매일 입고 올수도 없고 교복을 입어야 하니 보이지 않아서 별로인거 같아요.
3. 학급문고를 만든다
- 각자의 꿈과 지난1년동안의 추억을 적어서 작은 책을 만들고 싶은데 이건 졸업후 어른이 되어서 추억 회상하기에 좋은거 같아요.
4. 볼펜에 글을 새겨서 준다 - 이거 괜찮을거 같죠?
등등입니다.
오유여러분 여러분이 학생이라면 무엇을 받고 싶으세요?
여긴 젊은 분들도 많고 현재 고등학생도 많으니 살아있고 더 좋은 생각이 많은거 같아요. 여러분의 좋은생각 기다려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저희 8반 37명의 ""무한한 잠재력""에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마 사범대 학생이라면 이게 얼마나 심장이 떨리는 일인지 아실거에요^^)
오유 여러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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