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현직 목재,보드류 수입업체 9년차인데......
요즘 이케아에 대한 환상이 많은거 같아...그냥 웃네요.
딱히 저격이라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아는대로 좀 적어봤습니다.
1. 보드류 등급
Type 0,1,2 (완전방수,방수,방수아님), E0,1,2 or 1,2,3 Star(포름알데히드 함유량)
- 한국은 E0,1,2로 포름 알데히드 함유량을 표기 합니다.
- 이미 작년말부터 목재보드류는 E1 아래는 수입금지입니다.
- E1도 실외용이고 실내용으론 E0를 써야 합니다.
- 기존 E1 재고 사용후엔 당연히 E0를 써야하구요. 이케아도 이미 그부분에 대해 알고 E0 제품을 가지고 들어왔을 확율이 높습니다.
2. 가격
- 원목(제재목,S4S KD) >>>>>>집성목(S4S KD)>>>>>>>넘사벽>>>>>>>MDF/PB, Rough sawn timber
- 하드우드라고 다 비싼것도 아니고 소프트우드라고 다 싼것도 아닙니다.
- 원목이 MDF,PB보다 싸단 망발이 있는데 애초에 가구용으로 쓰이는 제재목(최소 집성목이상)은 4면 가공(Sanding 4 side)에 강제건조(Killing dry)까지 된 제품을 씁니다.
최소한의 크기를 맞추려면 원목 크기도 커야하고(크면 클수록 당연히 비쌈) 작은 제재목들을 붙여서 만든 집성목도 당연히 4면 가공에 강제건조 비용까지 들기에 절대로 싼 가격이 아닙니다.
- MDF,PB는 짜투리 원목을 활용하고 2차가공을 쉽게 하기위해 보드형태로 접착하여 만드는 제품이라 원목가공품에 비하면 원가 자체가 비교가 안됩니다.
당연히 나무를 갈아서 접착제로 붙여놓은지라 습기와 물에 취약하고 강도도 약합니다.
- 이케아가 좋은 MDF를 사용한다는데 그거 만드는거 다 한국업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낮으면서도 강도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게 한국 업체들입니다.
3.오염의 문제
- 위에 설명 드렸지만 작년말부터 이미 한국에서도 포름알데히드 등급에 따라 수입,판매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 실내,실외에 따라 사용도 제한됩니다.
- 그리고 MDF가 E0 등급이라 해서 무조건 좋은게 아니구요. 보통 MDF 제품은 Pvc계열의 필름을 바르거나 원목베니어를 붙이는데 원목베니어는 가격이 비싸니 당연히 쓸리가 없구요.
Pvc계열의 필름을 씁니다. 근데 정작 그 필름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
- 원목(제재목)이요? 애초에 포름알데히드가 없구요. 접착제에 들어가긴 하지만 비싼데는 나름 거기 맞는 접착제를 씁니다.
간혹 가공을 잘못하면 정말 만에 하나 나무 진액이 나올지도 몰것네요.
4. 대량공급의 법칙
- 모든 공산품은 많이 뽑아내면 뽑아낼수록 가격이 쌉니다.
1000개를 사는 업체랑 10000개를 사는 업체에 공급 가격이 같을수가 없습니다.
이케아는 큰업체인만큼 당연히 공급가격도 낮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제품에 얼마나 같은 부품을 동일하게 많이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단가를 낮출수 있는 요인이 있지요.
- 이케아가 가격경쟁력이 좋은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왕창 싸게 서서 비슷한 모듈을 잔뜩 생산해 아예 생산단가를 낮춰버렸기 때문 이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5. 이케아의 가성비
- 물론 가격대 성능비로 보면 나쁘지 않은 메이커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고급도 아니고 뭔가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메이커도 아닙니다.
다만 그 만듬새(?)와 품질에 비해서 가격이 좋다는 거죠.
대충 제가 아는바와 제생각은 이정도네요.
사실 가구류는 전문이 아닌데다 나름 국내업체에 거품이 좀 낀건 알지만 비싼데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싼데도 당연히 이유가 있구요.
다만........
이케아는 자신의 포지션에서는 확실히 이점이 있는 업체지만 그렇게까지 환상을 가질 업체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음.....이거 동종업계분들이 안봤으면 좋겟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