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가 밀고 있는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에 반발해 17일 회의에 불참했다.
사무총장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하는 당직이어서 이 최고위원의 반발로 당직 인선을 더욱 꼬이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핵심 당직자는 이날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이 최재성 의원 내정에 반발해 '회의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최 의원에 대한 반감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6.4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최 의원이 주도적으로 도입을 추진한 배심원제에 따라 불이익을 받았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경북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당 관계자는 "배심원제 도입 이후 배심원제 모집 등에서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면서 후유증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무총장에 최재성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관영 의원(현 조직부총장), 비서실장에 박광온 의원을 임명하는 내용의 당직인선안을 제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들은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습관 고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