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웨스턴 RPG 스토리
최근 폴아웃 뉴베가스를 한참 재미지게 하고 있는 관계로
폴아웃 시리즈 아시는 분들이시면 대강 그런 분위기겠거니 하고 생각해주세요.
주인공은 당연히 조선인 집촌에 사는 평범한 꼬꼼화
옆집 마을 당숙에게 이번 제사에 보태쓰시라는 의미의 돈을 전해주라는
부친의 말에 마을을 나서는 주인공
없는 살림에 그런 거에 신경을 쓰는 아버지가 못마땅한 모친의 투덜거림. '일가 피붙이도 아닌데 뭘 그리 죽자사자 돕는건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당숙 집에 도착해보니 텅빈 당숙의 집.
그리고 당숙네 집 구들장을 들춰보니 나온 서신에 적힌 문구. '발각된 듯 하오, 단내에 배신자가 있는 듯 하니.....'
암튼 돈이 굳어서 굳은 돈으로 당과 사먹으면서 띵가 띵가 마을로 돌아왔는데
RPG에서 택배나간 뒤 돌아온 마을이 멀쩡한 거 본 적 있수? 당연히 불타는 마을!
어찌어찌 찾은 우물 속에 숨어있던 정신나간 처자가 횡설수설하는 말. '일본인들이....'
가족의 복수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1원 한푼을 모으기 위해 동전 한푼한푼 줍고 다니는 주인공의 대 서사시
중국은
모택동 휘하 중국 공산당 측
장개석 휘하 중국 국민당 휘하
그리고 가상의 캐릭터가 있는 친일매국노 측
국가 이념 따위는 개나 줘버린 마적단
만주국
허울 좋은 허수아비 국가, 알맹이는 걍 관동군.
거기에 어울릴법한 존나 인텔리인데 허무주의자에 무정부주의자인 가상의 인물
일본은
관동군
조선은
임시정부 측
임시정부 내 김구 : 민족 자결을 주장
이승만: 외교독립 주장(특히 유럽/미국권을 통한)
역시 가상의 캐릭터가 있는 친일매국노 측
가상의 캐릭터로 역시나 어딜가나 있는 좆나 방관자인척 쩌는 인텔리 냄새나는 허무주의를 주장하는 무정부주의자들
러시아는
가상의 캐릭터 관동군 특종 연습 때 긴장탔던 대일 강경론자
독소전 초기 때 독일에 개털리고 좌천되서 이쪽으로 파견와서 껀수 찾는데 혈안이 된 장교 몇몇
ㅆㅂ 좆까라그래 무정부주의/허무주의 원조는 우리라고 나대는 좆나 진짜 인텔리겐챠 집단
뭐 시대적 배경은 대략 1943년 가량
관동군의 실재 전력이 빠져나가는 것이 실측되기 약간 이전 그런 소문이 있을 때
독소 전쟁에 전력을 쏟아붓는 러시아와
그런 러시아의 한눈 판틈을 타 부족한 병력을 이동시키는 일본군
그리고 그런 일본군의 부재를 진정한 독립의 기회로 삼고자하는 만주국(실제 역사와는 무관함)
만주국은 만두가 들어간 국이냐 걍 마시면 되는 거지 하는 장개석 국민당
국민당이 만주에 눈에 불을 켠 사이 2차 국공합작으로 어떻게든 숨쉴 틈을 만들고 싶은 모택동 공산당
고래싸움 구경에는 새우깡이 제격이라고 어떻게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임정인데 그안에서 또 티격태격
암튼 각설하고 암암리에 독립운동 지원하던 아버지 때문에 집은 풍비박산이 나고
아버지/어머니 죽인 일본놈들 쳐죽인다고 날뛰던 주인공에게 드러난
실질적인 적은
일본군이 아닌 중/일/러 3국의 공멸을 통한 광범위한 무정부지대의 건설을 꿈꾸던 인텔리겐챠
그런 인텔리겐챠의 움직임을 겨우 눈치채고 주인공을 지원해주는 미 OSS
진엔딩은 깔끔하게 그 고상한 이념을 떠벌리던 인텔리겐챠 주딩이에 다이나마이트를 ㅤㅈㅑㅋ크 대신 채워주고 유유히 나오는 주인공
그외 엔딩은 그래 무정부주의 만세 3국 공멸 대작전 - 근데 미국이 거기다 핵 떨궈서 만주 웨스턴 시대 본격 개막
중국국민당 도와서 모 주석과 중국 반띵
중국공산당 도와서 걍 중국 통일
러시아 도와서 일본 퇴치, 근데 한반도 공산화 냉전 오기도 전에 미소 세계 3차 대전 발발
일본 도와서 아오씨바 일본 왜 도움? 이런 엔딩은 상상도 하기 싫음.
마지막 엔딩 장면은 나이먹은 주인공이 듣는 라디오에 나오는 6.25 개전 소식. 이승만 씨의 서울 괜찮아요, 여러분 쌀랑해요 방송.
그리고 주인공의 독백 War, war never chan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