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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도 고등학교 2학년이고 얼마전엔 생일선물로 수학여행때 가져갈 가방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었어요
지금 그 아이들도 수학여행 간다고 이것저것 사달라고도 조르고 제주도가면 뭐할까 하며 들떠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만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아직 어린데도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구하려 소리치고,
그 나이 되도록 지 한몸 간수하며 돈말리려고 하는 쌍놈과는 다르게
남을 도와주려는 모습에 많이 울었네요
오유에 계속 접속하며 글 읽어보고 있는데 다들 마치 내 동생같아서 하루종일 울다가
멍때리다가
그냥 먹먹하고
중요한 시험이 앞으로 몇개월밖에 안남았는데
아무것도 안 잡히네요
그냥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울하고 또 우울해요
그냥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악착같이 선장새끼 개새끼 욕하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끈질기게 버텨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천사가 부족해서 일찍 데려갔나보다..이런 말 정말 싫어요
못되쳐먹은 새끼들이 떵떵거리며 잘살다가 평온하게 죽는걸 보면
그말은 너무 로맨틱해요
그니까 우리 아이들
눈에 불을 키고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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