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장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뒤늦게 바보같이 그녀를 찾으려고 하는 제자신이 참 우습네요..
그녀의 국적도 모르고(한국인 혹은 대만인) 단지 12월19일 월요일 오후6시10분착 에바항공BR160편으로 대만 타이뻬이->인천행 비행기를 같이 타고 왔던 여자분입니다.
나이는 23살에서 24살정도 되어 보입니다.
타이뻬이 공항 게이트내 흡연실에서 오전11시30분경 처음 그녀를 보았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갈색 생머리에 아이보리색 앙고라 자켓, 물빠진 반나팔(일자)청바지에 굽있는 구두를 신었고 외모는 일본인 탤런트 유민을 닮았습니다.
면세점 쇼핑을 했는지 면세점 비닐팩3개를 들고 있었고, 한쪽 어깨에 매는 여성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흡연실에서 처음 뵈었을 때 제 눈을 의심했을 만큼 아름답고 분위기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약4-5분후 그녀는 나갔고 저는 피곤했던 때라 좀더 쉬다가 게이트로 나갔습니다.
그러다 약1시간후 다시 흡연실을 향해 평면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저만치 앞에 그녀도 서있더군요..
이번에도 흡연실로 들어갔고, 단 둘이 그렇게 흡연실에 있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먼저 나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모자를 쓴후 다시 게이트로 가니 BR160편 게이트로 그녀가 오더군요..
그로부터 또 1시간정도 후 제가 흡연실에 갔다와서 다시 게이트에 앉아 있으니 한5분후 그녀가 다시 흡연실쪽으로 갔습니다.
드디어 탑승시간.. 그녀는 제가 타는 칸 다음칸이 자리더군요..
사람들이 많아서 그녀가 뻘쭘해 할까봐, 전 인천공항에 내려서 말을 걸어볼 생각으로..
그렇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저는 12월19일 아침6시30분 방콕발 타이베이착 BR076편을 타야 했기 때문에 18일밤을 공항에서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한달짜리 동남아여행의 마지막날 밤이었죠..
타이베이에서 스톱오버후 연계편이 오후2시45분 BR160이었기 때문에 타이베이 공항내에서 3시간이상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그녀역시 방콕에서부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다보니 비행기내에서 졸음이 쏟아져 거의 패닉상태로 인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입국절차때 세관신고서를 작성하는 통에 그녀와 작별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솔직히 그녀에게 거절을 당하더라도 당당하게 첫눈에 반했고, 잠시 시간내어 차한잔, 식사하자는 얘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뒤늦은 후회고 앞으로 단한번이라도 다시 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혹시 그녀나 그녀 주변분들이 이글을 보시게 된다면 저에게 있어서 대단한 행운으로 각인될 것이며, 그녀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라도 소통하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그날 초록색 travelmate배낭(한국국기가 그려져있는)에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고, 노란색 머리에 코/턱수염을 기르고 있었으며, 나중에는 검정색 야구모자(SAWASDEE Thailand라는 문구있음)에 흰색 긴팔티를 입었고 베이지색 티를 상의에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빠진 찢어진 청바지에 흰색운동화를 신고 있었구요..목걸이형 mp3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애인이 있건 없건간에 첫눈에 반한 그녀를 어떻게라도 꼭 한번 다시 보고싶습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