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저는... 군대를 좀 늦게 다녀왔습니다..
스물여덟 말에 가서 서른살 말에 전역을 했습니다.. ㅎ 그때가 2010년 10월이니 벌써 2년이나 흘렀네요..
이십대 후반에 하던일을 멈추고 군대를 간다는게 참 마음이 무거웠던 시기였죠.
기회가 닿아서 뮤직비디오를 휴가 기간동안에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록 초 저예산 뮤직비디오였고 준비도 짧았고 DSLR 한대 달랑 들고 만들었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힘들었던 시기인지라 다양한 주변에 힘든 캐릭터들을 소재로 만들어 보았구요 음악도 그런 컨셉이라 재미있게 작업 했습니다.
이번 대선이 지나고 이 영상이 생각나서 먼저 보여드립니다. 좀 안타까운 기분이 드네요..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만들 수 있었던 영상 이었구요..
출연해준 친구들부터 지금은 군대간 동훈이 허경영님 까지 다시금 도와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이 때 한참 허경영님께서 이슈인물이신지라
괜히 잘못되면 헌병대라도 끌려갈까봐 숨어서 촬영하고 그랬습니다..
참 지나고보면 그렇게 까지 쫄껀 없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조심스러웠던 시기였네요.. ㅎ
이 영상을 만들던 시기에 열심히 건의 해서 군에서도 보직을 변경하여 정훈계열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맨날 삽질이나 근무만 하다가 포토샵부터 컴퓨터 툴을 다룰 수 있게 되었죠.. ㅎ
군대 가는게 즐거울 정도 였습니다.. 물론 잠깐동안이었지만..
만들었던 영상 중에 가장 보람이 있었던 영상이 있었는데
6.25 전쟁에 있었던 일을 소재로 만든 "생명의 항해" 라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만들고 운좋게 참모총장 표창도 받고 상금도 받고 포상휴가도 받고
힘든 군생활이지만 그래도 정신적으로나 여러가지로 스스로 힐링이 될 수 있었던 작업이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상을 만든 후에 군에서 명령하는 영상들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http://www.m2e.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june&wr_id=3
참모님께 혼나면서 만들기도 했고 누군가 명령에 의해서 만드는 일이 되긴 했지만..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영상 중에서 얼마전에 예비군훈련에 갔는데 완전 반갑게도 제가 군생활때 만든 영상이 나왔습니다.
참 다른 예비군들 축 늘어져 있을때 혼자 신나서 폰으로 찍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ㅎ
얼마전에 푸른거탑에서도 영상이 잠깐 나와서 또한번 반가웠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북한이 미사일도 쏘고 핵실험도 한다고 하는데
이 영상의 내용은 서울에 핵폭탄이 떨어졌을때를 시뮬레이션 하여 만든 영상입니다.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때만큼 간절함이나 초심이 남아있나 돌아보게되는 요즘,
마치 예전 일기를 꺼내보듯 아 내가 이런것도 했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이렇게 묻히는게 좀 아까운 마음도 들고 해서
늦게 가긴 했지만 나름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던 한명으로써 오유인들도 많이 보시라고 글을 써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