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해진 제 상황에서 어떤 얘기를 꺼내야 좋을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는 복학생입니다.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이지만 정말이지 저한테는 너무나 스트레스구요. 상담좀 부탁드릴게요
제대를 하고 바로 칼복을 했습니다.
학교 바로 앞이지만 조용한곳에 자취방을 얻고 (학교가 지방에 있어서 대개 기숙사/자취 입니다.)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전 대학을 가기전에 동아리를 2년했었고 , 지금 말하는 동기놈도 같이 동아리를 했었구요.
사실 별로 친한 동기는 아니였고 , 저랑은 좀 거리감이 있었던 동기입니다.
복학을 하기전에 물어보니 이놈도 자취를 하더라구요. 근데 학교에서 좀 먼곳에서 합니다.
20~30분 정도 걸리니 왕복으로 걸어다니기 힘들구요.(제방은 5분거리)
지금 대학교 3학년으로 재학중인데 , 등록금도 너무 비싸고 전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일단 동기라고 소개드린 이 놈은 너무 타인에게 의존적입니다.
충분히 자신이 찾아보고 알아볼수 있는 것들 (학교에서 전공정보/수업정보 등)
전 여기저기 물어보고 학과실 전화해보고 해서 알아내는데 모르면 전화해서 물어보더라구요 ㅡㅡ
군 제대후 네이트에서 이런저런 얘기하길래 애가 마음 다잡았나보다 하고 친절히 설명해줬던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
그 후로부터 뭐 학교 모르는거 (예비군문제/전과문제/다전공문제/전공문제/교양문제/졸업학점문제 등)
다 저한테 물어봅니다. 심지어 새벽1시에 전화를 해서 물어볼 정도라
저도 전화 받을땐 좀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애가 열심힌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복학을 하고 학교에서 가까운 제 방은
사람들이 자주모이는곳이 되었습니다. 이건 아무 상관도없어요 사실은
자주모여도 제가 좋아하고 , 가끔씩 심심할때 외롭지도 않구요. 모이면 뭐 밥에 라면도 끓여먹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헌데 얘는 조금 심각하네요 ..
매일 같이 점심시간 이나 저녁시간이 오면 전화를 합니다.
둘중 하나는 무조건 전화를 해요.
' 어디야 ? '
' 뭐해 ? '
' 아 심심하다 '
' 밥 먹었어? 아 배고파 '
' 나 밥좀 해주라ㅋㅋ '
무슨말을 하던지 항상 저런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제가 식모도 아니고 밥을 해달라면 맨날 해줄수 없잖아요 ㅡㅡ
그리고 저도 쌀이랑 라면 , 김치 다 집에서 가져오거나 제 돈주고 사오는건데 ..
밥 없으면 라면 끓여달라그러고
아님 지가 끓여먹는다고 그러는데 라면도 잘 안사옵니다.
항상 이런식이니 전 자연스럽게 얘가 싫어지더라구요.
염치가 없는건지 눈치가 없는건지 진짜 중증으로 정신병이 조금 있는것 같아요.
들어보니 제 따른 동기놈도 1학년때 제 방 주변에서 자취하는데 그 동기가 그랬다더군요.
그래서 자기도 좀 귀찮았다고..
저번에 한번은 밤 11시 30분에 배고프다고 도서관 끝나고 가는길인데
너네집에서 드라마 하나 다운받아서 라면 끓여먹으면서 보자고 조르는겁니다.
진심 너무 화가 나서 안된다고, 가라고 그랬는데 그걸로 삐져가지고
동아리나 , 제 방에 와서 절 볼때마다 ' 너 나 싫어하잖아 ' , ' 싫어하잖아 너 나 '
막 이러는데 진짜 ㅡㅡ 쌍욕이 나오기 직전까지 가는데도 그냥 참았습니다.
그리고 제 방에 오는 다른 친구들은 오면 제가 막 뭘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같이 닭요리도 먹은적있고 , 밑반찬 다 꺼내고 소세지도 볶고 그렇게 해서 맛나게 먹습니다.
근데 얘가 오면 ( 너무 자주오고 ㅡㅡ 또 겉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별로 안좋아해서 )
그냥 잘 안해줘요. 밥있음 밥에다 그냥 스팸이나 반덩이 구워주고 김치랑
그도 귀찮아서 제가 그냥 아무것도 안해주고 아 뭘 먹어 반찬 안해놨어
이러니깐 자기가 제 찬장에서 참치 하나 꺼내서
' 나 참치만 있어도 잘먹어 '
이러고 대접에 밥+참치 해서 참기름에 고추장없냐 그래서 비벼먹는데
ㅡ.ㅡ.. 참치 하나에 2000원 ,
열나게 소심해보여도 그런게 하나하나 쌓이니깐 정말 끔찍할정도로 싫더라구요.
어쨋든 이랬는데 밖에 가서는 다른 사람ㅁ들한테
제가 밥을 안해줘서 지가 참치랑 뭐 비벼먹었는데 맛있었다고 그럽니다.
전 그것 마저도 싫구요. 내 돈주고 사오는건데 ㅡㅡ (집에 참치가 좀 많긴 합니다.)
근데 그러다 딴애들이랑 (얘도 다 아는 애들) 같이 화려하게(?) 밥을 먹는데
얘가 오지말라는데 무작정 찾아와서 ㅡㅡ 그걸 보고 서운했는지 어쩐지
자꾸 뭐 나는 어쩌는데 쟤네들은 어쩌고 치사하다 난리치니깐 또 짜증나구요..
번외로 되게 이상하게 저한테 라이벌 의식이 있나
같은과도 아닌데 제가 공부하는걸 엄청 견제하고 싫어합니다.
괜히 공부하고 있다그럼 놀러온다그러고
새벽에 공부하고있다 그러면 와 너 쩐다고, 뭐 그렇게 열심히하냐그러고 그러는데
제가 이 방면엔 좀 눈치가 빨라요.. 어렸을때부터 딱 봐도 좀 라이벌의식있는거같은데
제가 공부한다. 그러면 얘가 왠지모를 위기의식을 느끼는지 엄청 싫어합니다ㅡㅡ 못하게 할려고 뎀벼요.
게임하고 있다고 그러면 좋아합니다 ㅡㅡ;; 감정을 잘 못숨기는 애라 그런게 다 보이더라구요.
이제 곧 대학 중간고사 시험기간입니다.
시험기간때도 밥타임만 되면 전화해서 밥먹자(밖에나가 사먹자) 혹은 라면끓여먹자,밥해줘
이럴까봐 정말정말 진절머리나게 싫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차질을 빚기가 싫어 원래 남들한테 뭐라고 안하는 성격이구요 저는 ..
얘한테 뭐라고 할까? 생각하니깐 진짜 거의 쌩까는거 밖에 답이 안나와서 ㅡㅡ
어떻게 해볼 도리가 안나요.. 생각도 하나도 안나구요
이럴 경우에 이 친구도 별로 감정 안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방법이 없을까요 ??
진짜 떼내어버리고싶습니다. 전화오는거만 봐도 너무 싫어요 ㅡㅡ
근데 인간적으로 이 친구가 사악한 새끼는 아니라는걸 알아요. 본성은 다 착해서 그런지 착하긴해요.
근데 염치도 없고 눈치도 없고
'내가 이러면 얘가 싫어하진 않을까?'
이런 생각도 안해요..
어떡해야 자연스럽게 멀어질까요 ㅠㅠ
아 정말 답이 요만큼도 안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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